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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文 백신과 치료제 차이 모르는 듯.. 불신만 키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1-01-07 09:19  | 조회 : 2654 
YTN라디오(FM 94.5)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1년 1월 7일 (목요일)
□ 출연자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선진국들, 지난 5월 정도에 백신 수급 계획...3~7개 계약
-치료제, 경증 환자 중증으로 가는 것 막아줄 뿐
-대통령, 국산 치료제가 K방역의 성과 빛내줄 것 생각
-임상실험 결과 없기 때문에 1차 접종만이나 섞어서 맞는 건 바람직 하지 않아
-남은 백신 기부, 세계적 호의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백신 구매 정부 대응, 욕먹는 것 싫어하다 보니 상황 벗어나려 거짓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앵커 황보선(이하 황보선): 코로나19 백신 늑장 수급에 국민들의 분노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회가 8일, 내일이죠? 정세균 국무총리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을 불러 긴급 현안 질의를 합니다. 어떤 내용들이 오갈까요. 전문가 의견 들어봅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전화연결 돼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이하 서민): 네 안녕하세요. 

◇ 황보선: 일단 내일 야당은 정부 여당의 백신 확보 실패를 부각하면서 책임을 묻는다는 계획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백신 수급, 적절한 수준인 겁니까? 

◆ 서민: 지금 좀 사는 나라들은 최소한 5월 정도에 백신을 수급을 계획을 세우거든요. 어느 회사가 성공할지 모르기 때문에 3개에서 7개까지 계약을 하고, 작년 12월에 이런 기사가 났어요. 싱가포르 공항에 화이자 백신이 실렸다는 기사가 나왔어요. 그것을 보면서 우리는 부럽다고 생각했지만 싱가포르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습니까. 코로나도 이제 끝나겠다는 희망을 갖잖아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백신을 하나도 안 샀기 때문에 언제 들어올지 기약도 없어서 우리 국민들이 지난 1년 동안 얼마나 고생을 했습니까. 백신이 눈앞에 있으면 조금 만 더 참자, 이렇게 되는 건데 우리는 그게 안 되고 있는 거죠. 

◇ 황보선: 그렇다면 일부에서는 셀트리온에서 만든 코로나 치료제가 이번 달부터 시판된다는 소식을 주목하기도 하는데요. 이 부분도 효용성이 있다고 보십니까?

◆ 서민: 저는 셀트리온이 뭔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은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요, 우리나라 제약 산업이 이런 분들 때문에 발전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것과 별개로 치료제가 중증환자에게는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단지 경증환자를 중증으로 가는 것을 막아주는데 이것도 주사를 맞아야 하는 것이고 한 번에 40만 원 정도 되거든요. 원가만 봐서도 그런데 경증환자 대부분이 중증으로 가지 않고 저절로 낫기 때문에 굳이 이런 주사를 맞을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 병실도 모자라고 주사 놓을 인력도 없어요. 코로나 사태를 끝내는 것과 아무 상관없어요. 미국만 해도 자기 나라가 개발한 치료제가 두 개나 있는데 미국은 현 상황이 참혹하지 않습니까. 

◇ 황보선: 이런 치료제를 개발한 노력은 높이 평가하겠지만 현실적으로는 도움이 안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 거네요. 지금 어떤 인터뷰에서는 제약사 측면에서 치료제의 효능을 언론 플레이를 했다, 그런데 정부가 그것에 속아서 백신 구매를 게을리 했다, 이런 얘기도 직접 하셨더라고요? 이건 어떤 의미입니까?

◆ 서민: 네. 서정진 회장님 그 분은 당연히 셀트리온 기업인이니 당연히 회사를 띄우는 발언을 하죠.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이 여기에 넘어간 것 같아요. 대통령 생각에는 우리나라가 만든 국산 치료제가 K방역의 성과를 빛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10월 15일 날, 백신을 좀 구했어야 했을 그때 이런 걸 했어요. 대통령께서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을 만나서 정부가 끝까지 지원해서 반드시 백신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어요. 이걸 보면 대통령께서 치료제와 백신의 차이를 잘 모르시는 것 아닌가, 상황이 어떤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서 제가 보기엔 백신 구매를 못 한 것 같아요. 

◇ 황보선: 그렇군요. 이런 비판도 하셨어요. 지금 셀트리온이 임상 실험의 단계죠. 2상만 마친 뒤 식약처에 허가를 내달라고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비판하셨는데요. 

◆ 서민: 원래 우리 몸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그것 자체로 부작용이 생겨요. 임상 실험을 꼭 해서 안전성을 증명해야 하는데요, 1~3상까지 있고 3상이 다수환자를 대상으로 실험하는 것이고 3상을 통과하면 승인을 내주는데,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수 만 명을 대상으로 백신을 맞춤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부작용에 대한 기사가 끊이지 않고 있어요. 그런데 셀트리온은 327명을 대상으로 임상만 마친 상태고 3상도 안 했는데 이것을 40일 만에 긴급 승인하겠다는 말을 하는데 이게 굉장히 불안한 거죠. 미국 치료제는 3상을 다 마친 FDA 승인까지 마친 건데 우리는 급해서 그렇다고 하지만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지 싶습니다. 

◇ 황보선: 알겠습니다. 백신 수급이 늦어지니까 일각에서는 이런 얘기도 합니다. 영국도 그렇고 확보되는 백신 여러 회사 것을 섞어서 접종한다, 한 종류더라도 3~4주 간격으로는 2차까지 가야 하는 건데, 이 기간을 늘려서 하겠다는 이야기도 들립니다. 그런 모델을 한국에서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들립니다. 

◆ 서민: 이게 백신 수요가 많은데 공급이 딸리기 때문에 그렇잖아요. 그런데 아직 임상실험에서 증명된 바가 없기 때문에 섞어서 맞는 것은 전혀 권해드리고 싶지 않고요, 1차 접종만 해도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진행하자고 하는데 저는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사람이라는 게 한번 백신을 접종하면 마스크를 쓰고 싶지 않은 거죠. 나는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 방역을 국민들이 안 지키게 될 것 같아요.  

◇ 황보선: 오히려 그렇게 하면 접종 효과뿐이 아니고 사회적, 심리적으로도 풀어지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걱정하시는 거군요. 세계에서 코로나 백신을 가장 많이 확보한 캐나다가 남는 백신을 기부하겠다고 했어요. 그럼 현실적으로 우리 정부가 호주, 일본 등의 남은 백신을 확보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 서민: 제가 그런 식으로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정부 입장에서 꺼려지는 이유가 두 가지가 있어요. 첫 번째는 조금 없어 보이는 거죠. K방역을 자랑했던 나라가 다른 나라에게 백신을 구걸하는 것이 모양이 빠지지 않습니까? 사실 이게 더 중요한 이유인데요, 어떤 나라가 남는 백신을 다른 나라에게 넘기려면 그 나라 국민이 다 맞아야 합니다. 효과가 있는 것을 보고, 그런데 이걸 다 기다리면 굉장히 늦게 맞고 그걸 기다리다가 정권 지지도가 폭망하고 또 유통기한의 문제도 있으니까 우리는 우리 나름대로 국내에서 맞다가 혹시 다른 나라가 준다고 하면 그것을 받아서 쓸 수도 있죠. 유연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 황보선: 방역 당국은 말이죠. 백신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서 부작용을 관찰하고 해외보다 덜 심각하다는 측면을 강조했는데요. 국민 여론에 적절한 대응이라고 보세요?

◆ 서민: 제가 제일 아쉬운 것이 이겁니다. 누구나 일을 잘못할 수 있거든요. 그때 자기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고 말해야 발전이라는 것이 있어요. 필요하면 욕도 좀 먹어야 해요. 이 정부는 욕먹는 것을 너무 싫어하다보니 이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합니다. 예를 들어 화이자가 먼저 우리에게 백신을 사달라고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 대표적인 거짓말이죠. 그리고 대통령 욕 안 먹게 하려고 정은경 청장이 백신구매 책임자다, 대통령에게 뭐라고 하지 말라고 하는 것들이 국민의 신뢰를 잃는 이유죠. 솔직하게 인정하고 개선책을 빨리 찾는 것이 낫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그리고 백신의 정치화라고 하죠. 야당은 백신 구입의 골든타임을 놓쳤다고 하고, 여당은 정치공세라고 비판합니다. 일부 과열된 측면도 있는데요. 이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 서민: 정치라는 것이 국민을 잘 살게 하는 방법을 놓고 싸우는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백신도 크게 보면 정치문제가 맞아요. 현재 지금 코로나가 정치, 경제, 사회를 모두 마비시키고 있는 가장 큰 정치문제이기 때문에 백신을 왜 못 구했냐고 비난하는 것이 당연한 겁니다. 우리가 작년 12월까지 백신을 하나도 못 구했는데 왜 갑자기 구했느냐, 야당과 언론과 국민이 비판하니까 갑자기 열심히해서 어려운 와중에 성과를 낸 것인데 만약에 그런 일이 없었으면 정부가 지금도 백신을 구할 생각을 안 했을 겁니다. 정부가 진지하게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야당과 국민에게 협조를 구하면 정치화가 덜 될 텐데 오히려 이것을 방어하려고 이상한 논리를 펴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거죠.    

◇ 황보선: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서민: 네 감사합니다. 

◇ 황보선: 지금까지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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