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사회적기업이 공적인 일을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장이 되려면" 공감아이 임종진 대표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2-22 18:10  | 조회 : 1498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날짜 : 20201222(화요일)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임종진 공감아이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사회적기업이 공적인 일을 확실하게 펼칠 수 있는 장이 되려면" 공감아이 임종진 대표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상생경제. 사회적 경제. 오늘도 여러분과 함께합니다. 어제 제가 오프닝에서도 읊었던 드라마 대산데요. 당신이 구하려는 조선에는 누가 살고 있소. 백정은 살 수 있소. 노비는 살 수 있소. 제가 이 대사를 요즘 정말 자주 되뇌이게 됩니다. 조선시대의 백정처럼 노비처럼 황량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분들을 위해 또다른 사람들은 그 분들을 위한 많은 꿈을 꿉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사회적 기업에 도전하기도 하는데요. 그동안 이 코너에서 사회적기업의 성공사례에 대해 참 많이 소개해드렸습니다. 오늘은 지금 사회적 기업 제도의 아쉬운 점, 개선점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려고 합니다. 사진작가이자 사진치유가. 그리고 예비 사회적 기업 공감아이의 대표 임종진 작가 모셨습니다. 작가님 어서오세요.

 

임종진 공감아이 대표(이하 임종진)> .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혜민> 반갑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임작가님의 사진 작품의 팬인데. 기업인이셨네요? 그럼 오늘은 대표라고 부를까요?

 

임종진> . 괜찮습니다.

 

김혜민> 오늘은 경제방송에 나오셨으니까. 사진작가가 아니라. 공감아이라는 기업의 대표신데. 공감아이는 무슨 일을 하는 기업입니까?

 

임종진> . 크게 보면 세가지 공공성 활동들을 하고 있는데요. 우선은 5.18민주항쟁이라든지. 7~80년대에 조작된 간첩사건같은 국가폭력 고문 피해자분들. 그 다음에 세월호 참사같은 부실한 사회안전망에 의해서 피해를 입은 분들. 그리고 그 외 사실은 여러 형태로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을 위한 사진치유 프로그램이 중요한 한 부분이고요.

 

김혜민> 사진 치유 프로그램.

 

임종진> . 그 다음에 가령 국제개발협력기관들이 모금이라든가 여러 가지 형태의 행위를 토대로 개발도상국 주민들을 돕는 많은 일들을 하고 있는데. 다만 이제 이런 부분들이 빈곤과 고통을 중심으로 사진 이미지들을 많이 보여주다 보니까. 개발도상국 주민들은 고정관념이 많이 생기잖아요? 사실 그래서 그렇지만도 않은 사람 존중. 얼마나 가난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존엄한가라고 하는 이런 사진 프로젝트를 두 번째로 크게 하고 있고. 또 세 번째로는 제가 과거에 기자시절에 북한을 여러 차례 다녔었는데. 어쨌든 분단체제에서 드리워진 고정관념이라고 할까요? 이런 부분들을 덜어내기 위한 민족 동질성 회복 사진 프로그램이라고 할까? 그런 활동을 토대로 다양한 교육이나 전시, 출판 등의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 이 일을 공감아이라는 예비 사회적 기업에서 하시는 건데. 사실 힐링, 치유 이 단어가 많이 익숙합니다. 이제는. 그런데 사진을 도구로 이런 일을 한다는 건 조금 낯설어요.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을 하는 경우가 또 있습니까?

 

임종진> 우선 사진치료라는 영역이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굉장히 오래되었는데 한국에 사진치료라는 형식으로 들어온 것은 10여년이 채 안됐다고 볼 수 있고요. 그런데 가령 미술치료가 한국에 처음 들어왔을 때. 미술이 어떻게 마음회복을 돕지라는 궁금함이 있었던 시기가 지금 시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래서 아직까지는 많은 분들이 잘은 모르지만 저는 그 관련해서 훨씬 사진을 하는 행위. 그런 행위 안에 자신의 마음을 살피고 자신의 감정을 확인하는 시간들을 토대로 나의 어떤 존재성이랄까. 이런 걸 느낄 수 있는 도구로 사진을 권하는 그런 일들을 하고 있는 거죠.

 

김혜민> , 사진치유의 일을 하는. 그리고 출판과 전시, 교육을 하는 기업인 공감아이인데. 그런데 임작가님 외형도 그렇고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고. 기업을 하신다기 보다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예술가에 더 가까우셔서. 왜 시민 단체를 하면 되지. 사회적 기업을 도전했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임종진> . 이유가 있는데요. 사실 저는 뭐 기업마인드가 굉장히 부족하고. 이런 사회적 기업을 하면서 대단히 돈을 벌 목적으로 시작한건 아닌데. 우리가 앞서 말씀드렸던 이런 활동들을 해오다 보니까 외부 지원이 아무래도 많지 않아서 사실 자비로 진행하는 경우들도 많아서 좀 쉽지가 않았어요. 그러다보니까 누군가가 당신이 하는 일이 굉장히 공공성이 크니까 사회적 기업을 하면 지원을 많이 받을거다라는 말에 혹해서. 특히 사회적 기업이라고하는 용어가 가지고 있는 의미성을 보고 이렇게 사실은 제가 하는 일들에 지원도 받지만 제가 하는 일들을 사회적 가치비용으로 인정을 받아서 그런 걸로 재정적인 안정을 기반으로 사회적인 공공성 작업들을 계속 해보고 싶었던 거죠. 근데 사실 후원을 중심으로 하는 시민단체보다는 이런 것들은 서류작업이 많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기도 하고. 말씀드렸던 것처럼 제가 하는 일들이 충분히 사회적 가치의 하나의 비용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도 했던 거죠.

 

김혜민> 내가 하는 일이 가치비용으로 인정받고 싶었다는 얘기는 이런 일을 하는 사람들이 단지 선한 의지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시스템으로 좀 만들고 싶었다라는 대표님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사실 아까 서류같은 것 잘 못한다고 했는데 피디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도 세상에서 방송하는 게 제일 쉽더라고요. 서류 이런 것 쉽지 않고 저도 정부에서 지원받아봤지만. 이게 이래서 이렇게 힘들구나. 근데 그게 저뿐만 아니라 예술적 일을 하시거나 좀 창의적인 일을 하시는 분들 대부분이 토로하는 건데. 아니 예비 사회적 기업 인증받는 일이 보통 일이 아니었을 텐데요?

 

임종진> 사실은 이제 잘 아시겠지만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는 것은 유럽에서 시작을 했고. 그럼으로 인해서 유럽은 사회적 기업이나 공정무역기업들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이 굉장히 높아서. 이분들이 기업 이익이 우선이 아니라는 과정때문에라도 비즈니스적인 측면에서도 시민들이 굉장히 많이 함께하시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사실은 엄밀하게보면 정부가 사회적 기업을 인정해주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방식들이에요. 그러다보니까 이것이 물론 되면 세금도 감면되고 일자리 지원, 고용에 유리한 조건들. 지원사업에 유리하다. 이런 점들을 강조를 하지만 이것이 하나의 기준이나 틀에 갇혀버리게 되는 형식들도 사실 많이 있죠. 그리고 또 한가지가 트렌드적 측면도 있어요. 지금은 환경문제가 크다보니까 업사이클링이라든가 폐플라스틱 사용같은 그런 부분들에 대한 지원사업들이 많이 늘어나니까. 이런 걸 맞춰야하는거죠. 봐도 심사같은데 올라가는 고용창출을 얼마나 했는냐. 몇 명을 했느냐. 재무제표를 아직 스타트업이고 몇 달 되지도 않았는데. 재무제표를 보면서 왜 이렇게 이달 수익이 없냐. 이런 것이 심사기준으로 강하게 되니까. 그런 부분들에서 초반에도 그렇지만 어려움들을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김혜민> 저는 사실 대표님 말에 굉장히 공감하는 게요. 저도 정부지원 받아서 프로그램을 만들어봐서 아는데. 트렌드라는 게 굉장히 중요해요. 물론 그 시대의 시대정신. 그 시대의 사람들이 집중하고 있는 문제. 이거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걸 부인할 수는 없지만. 사실 지금 대표님이 관심 갖는 건 사람. 그자체이기 때문에. 그리고 5.18이라는 이런 부분들은 우리에게 아주 오래된 상처잖아요? 그러다보니까 그게 트렌드라고 말하기는 어려우니.

 

임종진> . 그러니까 사실은 잘 아시겠지만 늘 이런 부분들은 진실규명이라고 하는 단어에 굉장히 오랫동안 집중되어져왔고. 진실규명이 가장 중요한 첫 번째 도구이지만. 사실 오늘을 살아가셔야 되잖아요? 연세도 많으신데 오늘을 어떻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가. 이 부분에 대한 초점들이 필요한데. 그런 부분들은 제도적으로도 그렇지만 쉽지가 않죠.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될 일이라고 보고 있고요.

 

김혜민> 누군가는 해야될 일인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진실규명 이런 게 정치적으로 역사적으로 지난한 시절을 보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떠난 일이기도 하죠. 그러다보니까 관심갖는 사람들이 몇 없고 지원이 힘들고 어렵고. 또하나 문제점으로 지적해주신건 당장 시작한 기업이고 사실 예비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을 시작하는 대표들은 기업적 마인드보다는 공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들인데. 당장 고용창출하라 그러지 재무제표내라고 하지. 어려우셨겠네요.

 

임종진> 그러니까 이게 거칠게 표현하자면 사회적 기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맞느냐. 경험을 한 3년 가까이 해보니까. 약간 속된말로 차라리 이익적 기업으로 바꿔라. 이런 생각이 들정도로 그 부분에서 아쉬움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김혜민> 그렇겠네요. 공감아이를 차린 후에 어떤 일들을 하셨습니까?

 

임종진> 앞서 말씀드렸던 세가지 사업들을 여전히 해왔고요. 특히 지난해 조작간첩사건 피해자분들을 위한 사진치유프로그램을 몇 년 하면서. 남영동 대공분실이라고하는 민주인권기념관인데. 여기서 나는 간첩이 아니다라고 하는 사진치유전을 마무리로 작업을 했고요. 5.18 선생님들 여전히 코로나 때문에 쉽진 않지만 뵙고 있기도 하고. 세월호 형제, 자매, 친구분들과 하는 프로그램도 여전히 어렵게 어렵게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성매매 여성 쉼터라고 해야할까요. 어쨌든 이 분들이 사회적으로 여러형태로 관념들. 좀 속되거나 고정된 관념에 놓여져 있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에게 사진 치유적 프로그램을 토대로 자신의 마음들이 얼마나 괜찮은 것을 할 수 있는지. 이런 프로그램들을 사실 하고있죠.

 

김혜민> 그럼 지금 예를 들면 나는 간첩이 아니다 사진치유전 같은 경우에 예비 사회적기업이 되면 그런 사진치유전 같은 것도 공짜로 열어주고. 지원해주고 그러나요?

 

임종진> 그거 정말 몇 군데 넣었지만 다 떨어졌어요.

 

김혜민> , 그걸 또 지원을 해야해요?

 

임종진> 왜냐면 이런 일들을 하는데 그 비용이 안되니까. 여러 군데에 지원공고를 냈지만 우선은 국가폭력, 조작간첩. 이런 부분들이 소외계층이라는 측면에 들어가 있는데 그 범주안에 들어가 있지가 않아요.

 

김혜민> , 우리가 보통 소외계층이라고 하면 장애인, 어르신들.

 

임종진> 노인분들, 다문화 가정. 여러 형태로 사실은 그렇게 범주화 되어있는 것도 아쉬움이 있긴 있는데. 그러니까 조금 심사를 하시는 분들 입장에서 보면 이해도 잘 안 되고 더군다나 사진심리 치유라고 하니까. 사진이 어떻게 치유를 하나. 이런 것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시니까. 몇 차례 냈지만 계속 떨어지고 정말 쉽지 않게 전시를 치뤘지만 그래도 너무 좋아하셨고. 관객분들이 오셔서 차가운 남영동에서 꽃다발도 드리는 시간들이 있었죠.

 

김혜민> 남영동 고문당한 그 곳에서 하신 거죠?

 

임종진> 맞습니다. 5. 여기서 고문 받은 선생님들이시기도 하고요.

 

김혜민> 그렇군요. 사실은 그 일을 정부가 나서서 어떻게 다 하겠어요. 이렇게 선한 의지를 가진 분들이 기업의 형태든, 사회적 단체의 형태든. 이분들을 사실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하는 게 훨씬 경제적이잖아요? 정부입장에서도. 그러면 예비 사회적 기업이나 사회적 기업이 되면 소위 말해서 퉁으로 다 지원해주는 게 아니라 또 아이템별로 다 다시 지원을 받아야 되는 거군요.

 

임종진> . 사실 저같은 경우에도 처음에는 그렇게 알았고요. 아마도 사회적 기업을 처음 시작하려고 하시는 분들도 이것을. 왜냐면 사회적 가치에 좀 더 방점을 많이 두신 분들이다 보니까 비슷한 생각들을 하실 거라고 보는데요. 사실 임대료 걱정도 없고 인건비도 지원해주고 뭐 이렇게 한다고 아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 현실은 그렇지가 않죠.

 

김혜민> . 그렇군요. 사실 이 상생경제, 사회적 경제 코너에서 소위 말하는 성공했다는 사회적 기업분들의 얘기들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방송을 들으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하는 분들도 많았는데. 또 우리가 정말로 이 사회적 경제, 상생경제 이야기를 하려면 이 제도에 대한 어려움, 개선해야할 점에 대해서 듣는 것도 중요할 것 같아서. 오늘 사실 어려운 인터뷰지만 공감아이의 임종진 대표가 기꺼이 함께 나누고 싶다고 하셔서 오늘 모셨습니다. 제가 보면 모든 일이 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분보다 실패하는 분들이 더 많잖아요. 사회적 기업, 예비 사회적 기업에 실패하는 분들의 이유는 뭘까요?

 

임종진> 근데 저는 이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냐면. 사실 실패라기보다는 저도 비슷한 케이스인데요. 사회적 기업이라는 한국의 현재 제도권 안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아예 실패해서 문을 닫고 이런 걸 떠나서 지금 현재 이런 사회적 가치를 가지고 있는 많은 기업들이 제도의 형식선상 안에서는 적응이 쉽지 않다. 하다못해 공모사업을 내려면 정말 많은 페이퍼들을 만들어서 제출해야하는데. 거기에 들어가는 시간이나 이런 것에 비해서 선정될 가능성은 사실 정말 많지가 않고요. 그렇게 계속 실패하니까 에이, 그러면 여기에 시간을 쓰느니 우리가 하던 일 그냥 해. 이런 경우가 더 많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그리고 지원을 좀 받는다하더라도 인건비, 기자재 구입불가. 이런 것들을 쓸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런 부분들이 조금 풀려져야하는데. 잘 안되죠. 그러니까 소명의식만 가지고 한다는 건 어려우니까 그럼 끝에는 바깥에 나가서 우리끼리 할래. 이런 분들이 사실 오히려 저는 많을 거라고 봅니다.

 

김혜민> , 그렇군요. 하려는 일 자체를 포기한다기보다 이 틀 안에 있는걸 포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거네요.

 

임종진> . 아무래도 그렇죠. 물로 그렇지 않은 분들도 있겠지만 이런 형식안에 고민이 됐던 분들은 많을 거라고 봅니다.

 

김혜민> 사실 저희가 성공사례라고 모셨던 분들이 청년들. 아니면 원래 기업을 하려던 분들이니까 이런 페이퍼워크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은 낯설지 않고 본인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저는 이거 백번 동의한다니까요? 저도 지원할때마다 근데 이건 저뿐만 아니라 아까 거듭 말씀드렸지만 이런 분들. 뭔가 창의적으로 하고 싶고 치유나 공적인 부분에서도 창조적인 일을 하고 싶은 분들에게 이 부분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렇다면 정부에서 본질에 집중하기 위해서 비본질 부분들은 배려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임종진> . 그러니까 이게 지원주체가. 가령 정부나 기업이 지원주체가 되어있고 거기에 편의성이 맞춰져있는 제도나 심사들이 많다고 보는데. 이게 쉽지는 않겠지만 지원을 하는 어떤 기업이나 작은 단체랄까. 이런 부분들이 지원의 주체가 되어야한다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봐요. 그러니까 제도 형식들에 대해서 개선의 여지는 필요하다. 이걸 계속 집중해봤지만 한번도. 저희가 8번 이상 공모냈는데 한번도 되질 않았거든요. 페이퍼 문제도 있었겠지만.

 

김혜민> 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까. 그렇네요. 지원주체가 정부고 검사하는 심사위원들도 기업적 마인드로 보는 분들이 많으니까.

 

임종진> 그렇죠. 바로 재무제표. 아휴, 이런 일들이 사회적 의미가 있다는 부분들을 모르진 않으시겠지만. 그 부분이 크지가 않으신 거죠. 하나의 기준이.

 

김혜민> 그렇겠네요. 지원주체에 대한 고민도 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하셨고. 또 이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사회적 기업이 고용노동부 산하다 보니까 기업의 관점으로만 볼 수 있죠.

 

임종진> 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이해하고 있고요. 그런데 가령 어떤 이익을 낼 수 있는 부분들이 무엇으로 가능하냐라고 하는 것 안에서 이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콘텐츠들을. 그걸 살려주는 방식으로의 제도적인 보완. 되게 자유로우면서 그걸 되게 살려줄 수 있는 어떤 보완적인 시스템들이 필요하다고 보는데. 워낙 많은 기관들이 신청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으셔서 그러시겠지만. 그런 것도 폭넓게 봐줄 수 있는 구조가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바로 이 기업들이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기관이냐 기업이냐. 이런 중심으로 보니까 처음부터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기업들로 바로 재무제표나 경제적 이익을 우선으로 본다거나 이렇게 되는 것 같거든요. 조금 변화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는 거죠.

 

김혜민> 지금 인터뷰해보니까 임대표님이 늘 새로운 길, 어려운 길을 늘 사서 가시네요. 사진 치유도 그랬고. 그걸 갖고 예비 사회적 기업을 차린 것도 그렇고.

 

임종진> . 그렇죠. 그런 부분들이 어쨌든 혼자만의 하나의 행위예요. 말 그대로 선한 의지, 착한 일, 이런 형식으로 규정되고 싶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이것을 좋은 제도적으로 시스템을 만들어서 이 일들을 혼자만이 아니라 여럿이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싶었던 마음이 컸었는데. 어쨌든 저역시도 사실은 지금 현재의 사회적 기업 지원방식에 대해서 그런 것들을 제가 바꿔가면서 할 수 있는 데까지 제가 공력을 쓸 수 있는 것 같진 않고요. 고민을 좀 많이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5.18 희생 가족 분들, 국가폭력 고문 피해자들. 세월호 가족들, 개발도상국 주민 노동자, 탈북민들. 이 분들을 어떻게 개인이 다 케어하겠습니까? 그럴 수 없고요. 또 그러기 위해 나라가 있는 거고. 정부가 다 할 수 없으니. 이런 선한 의지를 가진 분들을 뒤에서 백업하고 도와주는 게 진정한 사회적기업의 의미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해봅니다. , 공감아이의 임종진 대표. 그리고 사진 치유가 사진작가 임종진이 정말 하고 싶은 일. 어떤 게 있습니까?

 

임종진> , 말씀드렸던 바대로 아까 말씀드렸던 세가지 부분들은 여전히 해나갈 생각이고요. 사회적 기업의 형태로 가기는 좀 어렵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런 활동들을 계속 해나갈 생각이고요. 그래도 신년에 3월에 그동안 작년, 올해 계속 진행해왔던 북향민이죠. 탈북자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북을 고향을 두고 남쪽에 들어와서 사시는 분이 겪고 있는 심리적인 어려움들이 있어서 원래 남쪽에 살고 있던 분들과 함께 서로 공감하는 형식의 프로그램을 피스모모 기관의 의뢰로 진행을 했었는데. 이분들과 39일날, 사진 전시와 출판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책을 한권 내게 돼서. 평화로 가는 사진여행이라는 어른을 위한 동화인데요. 이 책을 또 신년에 내게 됐고. 또 세월호 형제, 자매들과 하는 프로그램으로 인한 전시회도 하반기 이전에 해보려고 계속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앞서 장혜영 의원하고도 그런 이야기 했어요. 코로나 시대에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건 선한 의지만으로 할 일이 아니라. 제도적으로 강제화해서 해야하는 일이다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같은 맥락의 이야기를 오늘 인터뷰 마무리하면서 하고 싶습니다. 함께 해주신 공감아이의 임종진 대표 고맙습니다.

 

임종진> . 감사합니다.

 

김혜민> 지금까지 이 코너는 하나금융그룹과 함께 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