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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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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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택배노동사망자 父 "아들 죽음 밝혀 달라 환노위 찾아가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27 19:52  | 조회 : 112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8:00~19:30)

방송일 : 20201027(화요일)

대담 : 장 광 / 장덕준 씨 아버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택배노동사망자 "아들 죽음 밝혀 달라 환노위 찾아가 무릎 꿇고 눈물로 호소"
 

- 1012일 세상을 떠난 아들, 12주 동안에 걸쳐 야근 잔업에 매일 힘들다 호소해

- 아들이 죽은 회사 쿠팡 대표가 온다는 말에 환노위 의원 찾아가 아들 죽음 밝혀달라 무릎 꿇고 호소

- 21조 업무에 한 사람이 빠지면 너무 고생을 해서 웬만하면 참고 나가는 분위기

- 16개월 동안 일한 사람에게 사과 없는 쿠팡, 소모품 취급한다 느껴

- 쿠팡물류센터 노동 너무나 비인간적, 사회가 조금 더 감시하는 체계 갖춰졌으면 해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지난 12일 쿠팡 칠곡물류센터에서 물류작업을 하던 20대 노동자 장덕준씨가 사망했습니다. 어제 한 장의 사진이 다시 한 번 젊은 노동자의 죽음을 되새기게 했는데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 앞에서 무릎을 꿇고 아들의 죽음을 밝혀달라고 호소한 고 장덕준 씨의 아버지 장광님,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아버님, 나와 계시죠?

 

장 광 / 장덕준 씨 아버지(이하 장광)> . 안녕하세요.

 

이동형> 죄송스러운 질문입니다만, 아드님이 사망한 게 언제쯤입니까?

 

장광> 1012일입니다.

 

이동형> 그전에 이렇게 과로를 하고 있다 이런 것을 주변에서 느끼셨습니까? 직접적으로?

 

장광> , 느꼈습니다.

 

이동형> 어떤 이야기를 아들이 생전에 많이 했던가요?

 

장광> 최근에 갑자기 12주 동안 일이 너무 많아서, 8, 9월 달 일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고, 야근도 하고, 잔업도 하고 그래서 매일 힘들다고 그렇게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이동형> 코로나 이후에 추석이 겹치면서 상당히 일이 많아진 모양이네요.

 

장광> , 그렇습니다.

 

이동형> 환경노동위원회 의원들을 찾아가서 무릎 꿇고 호소하셨던데 어떤 이야기를 하신 겁니까?

 

장광> 쿠팡 아들이 죽은 회사의 대표가 나온다니까, 그냥 쿠팡 직원 얼굴을 보고 싶고, 그 아들의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죽었는지 그것 좀 자세히 밝혀달라고 이야기하러 나갔습니다.

 

이동형> 아까 8, 9월 두 달 동안 상당히 바빴다고 그렇게 아들이 이야기했다고 하셨잖습니까. 제가 듣기로는 일주일동안 하루도 안 쉬고 근무한 적도 있다고 하던데요?

 

장광> , 그렇습니다.

 

이동형> 몸무게도 많이 줄고?

 

장광> 몸무게도 최근 6개월 동안 75kg에서 60kg으로 15kg이 줄었습니다.

 

이동형> 병원치료도 그 전에 받은 적이 있습니까?

 

장광> 4월 달에 무리하게 일을 하다보니까 무릎의 인대가 늘어나서 한 10일 정도 치료를 받았는데, 계속 치료를 받았어야 됐는데도 우리 아들이 안 나가면 자기하고 같이 일하는 조의 다른 사람들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무릎 보호대를 하고 계속 나가서 계속 일을 했습니다.

 

이동형> 몸이 아파서 쉬고 싶지만 만일 내가 쉬면 내 동료가 내 일까지 떠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갔군요.

 

장광> 그렇죠. 21조로 해야 되는데 한 사람이 빠지면, 그 사람이 빠지면 덕준이가 무지 고생을 하고, 덕준이가 빠지면 그 사람이 고생을 하고. 이러니까 알게 모르게 동지애가 형성이 돼서 웬만하면 참고 나가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이동형> 그전에 쿠팡 찾아가서 면담 요청도 하셨다고요.

 

장광> 23일 날 대책위원회하고 면담을 요청했는데 거절당했습니다.

 

이동형> 거절당했어요?

 

장광> . 본사에 코로나가 발생해서 아무도 나올 수 없다면서 코로나 핑계를 대더라고요. 만날 마음이 있으면 다른 장소에서 얼마든지 가능했을 텐데.

 

이동형> 과로했다는 거에 대해서 다른 이야기는 없었습니까?

 

장광> 쿠팡에서는 과로한 적이 없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이동형> 선을 그었어요?

 

장광> 쿠팡에서는 과로한 게 없고 이런 터무니없는 너무 책임을 안 지려고 어쩔 수 없는 그런 이야기만 하니까 사실을 자꾸 왜곡하니까 애가 죽기 12주 안, 52시간이 넘은 게 7번이나 됩니다. 그리고 추석연휴 때는 계속 일을 하고 그만큼 일을 시켜놓고는 과로한 적이 없고 근무시간을 잘 지킨다 이렇게 쿠팡에서는 그렇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국감장에서도 과로사라는 지적에 대해서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할 일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면 쿠팡은 지금 아드님 일한 거에 대해서 인정을 안 하는 그런 모양인 거죠?

 

장광> 아무리 그래도 자기 회사를 위해서 16개월 동안 일한 사람을 미안하다든지, 죄송하다든지 이런 사과를 먼저 하고 이야기를 해야지, 이건 뭐 사람들을 개, 돼지로 취급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애가 하는 말처럼 도구로 취급하는 그런 하나의 소모품으로 취급하는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동형> 지금 장덕준씨가 낸 산재보험료 내용만 봐도 8, 9월 달 일이 굉장히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어쨌든 쿠팡에서는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 말씀이네요. 아버님께서 국감장에 가서 국회의원들한테 무릎 꿇고 호소한 이유는 내 아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 달라 이런 것도 있겠습니다만, 우리 아들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런 마음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장광> 쿠팡에 제가 바라는 거는 쿠팡의 진정성 어린 사과하고 우리 아들 때문에 사실 쿠팡에는 젊은 애들이 참 많습니다. 전부 다 젊은 애들입니다. 그런 애들이 다시는 그런 일이 발생 안 하게 그런 걸 막으려고 가는 겁니다.

 

이동형> 쿠팡에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마이크 빌려서 한마디 하시기 바랍니다.

 

장광> 쿠팡이라는 회사는 제가 덕준이가 알아보니까 덕준이 동료들에게서 들은 쿠팡물류센터에서의 노동은 너무 비인간적이고 힘들고 너무 그런 일이었습니다.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고 몸을 학대해가면서 일하고 관리자들 눈치를 보면서 일하고 계약직, 일용직으로 일을 하고, 이런 일자리 청년들을 몰아내면서 좋은 기업이라고 광고하고 이미지만 관리하는 이런 회사들은 조금 어떻게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그런 문제를 그런 시각으로 봐줬으면 좋겠습니다. 사회가 조금 더 감시하는 그런 체계를 갖춰줬으면 그런 마음, 바람입니다.

 

이동형> 아버님, 오늘 인터뷰 감사하고요. 건강챙기시기 바랍니다.

 

장광> . 고맙습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쿠팡칠곡물류센터 고 장덕준씨의 아버지 장광님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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