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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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한미동맹을 목적화하는 이들, 검은 머리 미국인이라 칭하고 싶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13 20:12  | 조회 : 1700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1013(화요일)

대담 : 김종대 /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김종대 "한미동맹을 목적화하는 이들, 검은 머리 미국인이라 칭하고 싶다

 

- 동맹이 목적이 된 국제관계는 없어, 그런 기류 일삼는 자들을 검은 머리 미국인이라 칭하고 싶어

- 비굴함과 동맹은 양립할 수 없어, 이수혁 대사의 발언을 건강한 공론의 장으로 봐야

- 트럼프 눈치 안보는 태도, 살아있는 동맹으로서 강한 대한민국 보여줘

- 북한 말 한마디에 바뀌는 우리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아, 악행에 대해선 강력히 규탄해야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한국이 70년 전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향후 70년도 미국을 선택해야하냐, 국익이 돼야 미국을 선택하는 것국회 외통위 국정감사 답변 도중 나온, 이수혁 주미 대사의 이 말 한마디에 보수 언론은 당장 해임 하라는 제목의 사설까지 쓰며,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의 근본을 흔들었다는 이유죠. 국제사회 패권을 놓고 미중 갈등이 격화된 상황인데요. 미국과 중국은 서로 한국을 향해 자신을 선택하라압박하는 상황입니다. 정의당 김종대 한반도평화본부장과 이야기 나눠보죠.

 

김종대 / 정의당 한반도평화본부장(이하 김종대)> . 안녕하세요.

 

이동형> 이수혁 대사가 세운, ‘한미동맹에 대한 기준, 의원님께서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종대> 글쎄 뭐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고 하여튼 당연한 말씀입니다. 순리와 원칙을 얘기하신 거고 그리고 항상 국제정치에서 동맹을 얘기할 때는 공동의 이익, 공동의 가치 그러면서 동맹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토론하는 게 미국 문화거든요. 그러니까 가장 미국적인 이야기를 했다. 그런 점에서 누구보다도 한국에 내로라하는 동맹파다운 얘기라고 저는 판단합니다.

 

이동형> 미중 갈등이 있는 상황에서 제가 봤을 때도 교과서적인 대답을 한 게 아닌가 싶은데 제가 오프닝에서도 말씀 드렸습니다 당장 해임해야된다 이런 기사까지 나왔기 때문에 제가 질문을 드려봤거든요. 지금 논란이 되니까 이수혁 대사도 한미동맹을 강력히 지속해야 된다는 취지로 말한 거다 이렇게 또 정정했단 말이에요.

 

김종대> 글쎄, 저는 우리 정치의 수준이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생각하거든요. 미국내에서만 해도 동맹에 대해서 많은 다른 견해를 가진 또는 관점이 다른 사람들이 무수한 논쟁을 하거든요. 그런데 왜 우리는 이런 이야기를 마치 어떤 도덕적으로 접근을 하는가, 이것은 국민의힘이 동맹을 수단이 아니라 목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동맹이 목적인 된 국제관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근데 항상 동맹을 신성시하고 목적화함으로써 그렇게 이야기하는 우리 사회의 이런 기류 저는 이걸 검은 머리의 미국인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이동형> 지금 보수 언론에서 하는 말은 주미대사가 한 발언이 중국에 경도되었다 그렇게 해석될 수 있다 이런 취지거든요. 전혀 그런 게 아니란 말씀이죠?

 

김종대> 아니 그런데 최근에 BTS가 밴플리트상 수상할 때 발언도 중국 네티즌들이 과민 반응하지 않습니까. 이런 것들은 전부 강대국의 횡포입니다. 그리고 지금 미 국무부가 한미동맹은 굉장히 건재한 동맹이고 생산적이고 건강한 동맹으로 평가를 하는데 그런 건 뭡니까, 이런 말이 용인될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파도가 치는 건 바다가 썩지 않기 위해서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자꾸 이런 말들이 나오고 우리의 공동의 이익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게 동맹에 왜 부정적인 것이죠? 저는 그런 점에서 우리 정치가 그것도 동맹을 잘한다고 하는 국민의힘이 이런 얘기를 한다는 거는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이동형> 안보문제도 그렇고 미국과 중국이 다 우리하고 걸려있는 사안이고 경제문제도 수입, 수출 전부 1,2위가 미국하고 중국이기 때문에 양쪽 강대국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그런 상황인데 정진석 의원이 미국으로부터 오해를 살 수 있는 발언은 극도로 자제해야 된다 이렇게 말했단 말이죠. 이것이 과연 한미동맹에 도움이 되는 발언인가 이런 지적도 있을 것 같아요.

 

김종대> 그러면 미국 사람들이 우리를 더 우습게봅니다. 사실 저도 미국의 여러 차례 다니면서 미국 사람들을 상대할 때 항상 견해에 날카로운 대립이 있었거든요. 그럴 때마다 미국 사람들은 논리적이고 당당하게 설명하는 한국인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런데 가면 무조건 명함 내밀고 거기서 무슨 뭐 잘 보이려고 노력하고 상이라도 하나 타려고 그러고 이런 사람들이 오히려 미국 사람들 눈에는 비굴해보이고 싫어해요. 그 대표적인 예가 꽤 시간이 지났습니다만 위키리크스에 보면 우리나라 정치인이 찾아가서 막 잘 보이려고 정보도 퍼다주고 미국의 친화적인 얘기를 할 때 미 본국에 보고하는 보고서에는 저 사람은 정치적 다른 의도가 있는 것 같다, 자기 나라 이익을 저버리면서 나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는 이유가 의심스럽다 이런 게 미국적 사고예요. 위키리크스 전문에 나오는 이야기 그대롭니다. 그리고 이명박 대통령 형 이상득 전 의원이 나는 뼈 속까지 친미라고 그랬거든요. 이거 미국 본국에 여기 한국대사관이 보고할 때 좋게 썼겠습니까? 더 나쁘게 씁니다. 그러니까 나의 이익이 무엇인지 따져보겠다 그리고 앞으로의 미국과 같이 해야 될 요인이 무엇인지 따져보겠다 그러면 미국은 그럼 내 생각은 이거다 이렇게 나오는 문화다 말이에요. 그러니까 결국은 비굴함과 동맹은 양립할 수 없다. 우리가 과거 주변 4대 강국에서 지정학적 위기를 많이 겪은 나라에서 자기의 이익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당당하지 못하다가 겪은 아픔이 얼맙니까. 이런 점에서 보면 이수혁 대사의 발언을 문제 삼을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동맹은 무엇인가 이렇게 좀 건강한 공론의 장으로 간다면 오히려 이 논의는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논의고 특히 미국의 대선으로 앞으로 담론의 공백이 예상되는 시기에는 반드시 한 번 우리가 확장시켜 논의해야 될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이수혁 대사의 발언에 대해서 미 국무부가 한미동맹을 극도로 자랑스럽게 여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의원님도 지금 건강한 동맹이라고 미국에선 다 얘기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트럼프 정부 들어서서 방위비 분담금 터무니없이 인상하고 더 달라 그러고 이런 거 보면 과연 한미동맹이 예전과 같느냐 이런 지적도 있어요.

 

김종대> 그러니까 그런 치열한 거래와 협상, 이익의 배분을 놓고 논쟁할 수 있는 관계 이러면서 우리가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 협상을 증액 요구를 지금까지 비토해왔고 거부해왔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이 저는 오히려 미국의 민주당으로 하여금 트럼프한테 또 동맹한테 너무 함부로 하지 마라 이런 태도를 또 이끌어냈잖아요. 그러면 이게 바로 살아있는 작동하는 동맹 아닐까요? 그런 점에서 트럼프 후보에 쩔쩔매고 눈치 보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미국 민주당이 동맹을 중시하는 계기를 이끌어낸 이런 것들은 하나의 우리의 성과라고 봐야 되는 거고. 그만큼 대한민국은 강합니다. 우리는 중견 국가입니다. 이런 말 할 수 있어야 됩니다.

 

이동형> 미국 대선이 얼마 안 남았는데요. 트럼프가 대선을 하든, 바이든이 당선이 되든 대중관계는 그렇게 변하지 않을 것 같고. 우리 입장은 어떻습니까? 우리 국익에는 누가 당선되는 게 도움이 될까요?

 

김종대> 아니, 저는 우리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이명박 정부 시절에 북한에 대한 미국 정부의 태도는 전략적 인내였습니다. 그거 왜 그랬냐, 그거는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곧 망할 거다, 망하는데 도와줘 뭐하냐 이 태도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이 기다리는 전략을 취한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바이든이 집권하든 문재인 정부가 그런 전략을 취할리는 없습니다. 그러니 항상 지렛대는 우리 자신이었다. 그런데 요즘 언론에 나도는 얘기가 누가 당선되면 유리하냐 이런 얘기를 하는데 그것은 우리 스스로 작아지는 질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이 기회입니다. 지금 중견 국가로서 한반도 주변 정서를 대한민국이 주도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해야 될 찬스아니냐 이렇게 생각하고 보다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나간다면 미국 민주당이 준비된 담론이 없기 때문에 우리가 견인할 수 있는 좋은 찬스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다른 이슈 하나 여쭤보죠. 지난 10일 공개된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 김정은 위원장이 이례적으로 눈물도 보이면서 연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남녘 동포에 대한 이야기도 했고 말이죠. 청와대에서는 평화를 암시하는 듯한 뉘앙스 그런 것을 기대하는 것 같고 언론에서는 신형무기인 ICBM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것 같고 의원님은 어느 것 중점으로 봤습니까, 당시에?

 

김종대> 아니, 그 직전에 일어난 사고가 연평도에 우리 공무원 피살 사건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가 무엇을 우선시하는 것보다도 북한의 악행이 있다면 당당하고 과감하게 규탄하고 그러나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기 위해서 북한과 협력하겠다 이렇게 얘기하면 되거든요. 그런데 북한의 말 한마디와 행동 하나에 대해서 그때그때 북한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건 정말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북한도 지금 한반도 주변 전략에 대한 어떤 개념을 결정 못하고 있다. 너무 불확실하고 너무 유동적이다 그런 면에서 북한 이번에 주적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미 제국주의나 남조선 당국이나 이런 말이 일체 안 나오고 다만 신무기로 우리나라를 지키면서 앞으로는 잘 지내보겠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언어로 묵직하게 위협하는 배경톤을 깔은 거예요. 그렇다면 제 생각엔 그렇습니다. 더 이상 군비경쟁으로 북한의 생존을 도모할 일은 아니다 이건 비판해야 됩니다. 그러나 우리는 북한에 항상 열려있고 또 김정은 위원장이 내민 손을 결코 뿌리치지 않는다. 그래서 친절한 포용 국가로서 이것을 관리해나가되 그러나 북한의 악행이 있다면 그때는 강력하게 이야기할 준비를 갖춰야죠.

 

이동형> . 알겠습니다. 본부장님, 이번 달부터 CBS라디오 진행하신다면서요.

 

김종대> 우리 YTN 지금 이 방송과 동시간대에..

 

이동형> 그래서 제가 한 번 여쭤봤어요.

 

김종대> 하하하.

 

이동형> 라이벌 되는 겁니까?

 

김종대> 라이벌은요. 우리 평화 공존을 사랑하는... 그런데 저한테도 이런 기회를 주시니까 저도 열심히 해서 YTN을 사랑하시는 청취자분들이 CBS도 좀 관심을 갖게 해달라고 그저 저는 바랄뿐이고.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럼 김종대 본부장님은 이동형의 뉴스정면승부에 생방송으로 나오기 어려울 것 같고. 많이 들어달라고 한마디 하세요.

 

김종대> 또 이렇게 강자의 면모를 보이시니까 제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사실 CBS는 그 점에서는 아직은 따라잡아야 될 부족한 점이 정말 많습니다만 제가 이번에 진행하게 되는 프로가 뉴스업이니까 한 번 같이 업하고 상생하고 포용하고 서로 사랑하고 뒹굴면서 우리가 같이 한 번 잠시나마 행복한 마음을 드릴 수 있다면 저로서는 소임을 다한 것이다 그렇게 좀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동형> 내년 1분기 높은 청취률 기대하겠습니다.

 

김종대> 감사합니다.

 

이동형>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김종대> . 고맙습니다.

 

이동형> 지금까지 정의당 김종대 한반도평화본부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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