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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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열병식 중계 섬뜩하다는 종편, 5년 전엔 시청률 1위 자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12 20:14  | 조회 : 2184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1012(월요일)

대담 : 변상욱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상욱 "열병식 중계 섬뜩하다는 종편, 5년 전엔 시청률 1위 자랑"

 

- 관을 상대로 로비나 민원 등을 하는 대관 업무 통해서 기자 상대 부탁 이뤄져

- 대관 업무 완전 손 떼겠다 약속한 삼성, 아직 계속 하고 있어

- 대관 업무와 언론사 출입증 도용, 삼성이 얼마나 알고 있었는가 문제

- 삼성이 중소기업 기술 탈취한 기사는 나오고 있지 않아

- 북한에 대한 분쟁과 갈등에 집착, 저널리즘의 본령인가 의문

- 외국은 정정보도 실시간 업데이트, 우리 언론은 내리지도 않아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한 주간의 깊은 호흡으로 이슈를 꿰뚫는 코너 변상욱의 눈시간입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어서 오십시오.

 

변상욱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이하 변상욱)> . 안녕하세요.

 

이동형> 삼성전자 간부가 언론사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국회에서 대관 업무를 했다 이번 국정감사에서 밝혀진 사실인데 논란이 되자 그 삼성 임원은 사표를 냈고요. 삼성전자에서는 사례가 더 있는지 조사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우선 대관 업무라고 하는데 각 기업마다 대관 업무가 활발히 있었던 데가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 것 같아요. 대관 업무가 어떤 거죠?

 

변상욱> 대관 업무라고 하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등 이른 바 관을 상대로 해서 로비나 민원 등을 하는 업무를 대관 업무라고 합니다. 그 중요한 기관에 출입하는 기자를 통해서 그 관을 움직이기도 하고 그 관의 정보를 빼내기도 하고. 또는 그 관을 통해서 기자들에게 뭔가 부탁을 하기도 하고. 예를 들면 국방부에서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터졌다거나 또는 다른 예를 들면 경제 관련 부처에서 심각한 문제가 터졌는데 그걸 기자들이 안 써줬으면 좋겠다고라고 한다면 삼성이 직접 부탁하기도 하지만 또 관을 통해서 하기도 하고 이런 거죠.

 

이동형> 저도 대관 하시는 분들에게 가끔 연락이 옵니다.

 

변상욱> 나만 왕따인 것 같은데.

 

이동형> 아마 기업에 좋은 얘기를 해달라 그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저는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습니다.

 

변상욱> 삼성은 최순실 게이트, 그 다음에 최순실 게이트와 얽힌 이재용 부회장의 문제 때문에 20172월을 기점으로 해서 대관 업무를 완전히 손을 뗀다라고 선언을 했죠. 그렇게 대관 업무를 안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을 하고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것 때문에 이재용 부회장의 형량이 줄고 일찌감치 나오게 된 거죠.

 

이동형> 지금 보니까 아닌데요?

 

변상욱> 대관을 계속 하고 있었다는데 맨 처음에 더 웃긴 거는 아, 우리 사람이 대관 업무를 진행하다가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라고 하는데 자기네 스스로도 대관 업무를 얘기하는 거죠. 또 하나 놀라운 것은 기자 출신들이 주로 맡을 수 알았는데 정당 출신들이 가 있구나, 이것도 아직도 정당 출신들이 대관 업무를 거기서 하고 있구나 이것도 좀 놀라운 거였습니다.

 

이동형> 안 한다고 했습니다만 지금 보니까 완벽한 대관 업무이지 않습니까. 계속해서 기자 출입증을 가지고 국회를 무시로 드나들면서 결국은 국정감사나 이런 데 우리 회사의 CEO 같은 사람은 증인으로 불러주지 말라라든가 그런 거 하는 거겠죠.

 

변상욱> 이번에 대관 업무를 왜 계속 하고 있느냐도 온 언론이 다 써야죠, 기사를, 근데 아무도 안 쓰잖아요. 몇 개 언론사만 지금 쓰고 국회의원이 얘기한 것만 받아서 이런 문제가 생겨버렸다라고만 쓰지 왜 그동안 대관 업무를 계속 해온 것이냐 20172월 약속은 어디로 팽개친 것이냐라고 비판 기사를 아무도 안 쓰고 있는 거죠.

 

이동형> 보통 이런 일이 벌어지면 삼성에서는 수뇌부들은 몰랐다, 알아서 했다 이런 거잖아요. 이번에도 그렇게 갈까요?

 

변상욱> 그런데 더 흥미로운 거는 언론도 기사를 제대로 안 쓰고 있다고 지적을 했습니다만 국회는 더 이상해, 예를 들면 부사장급이 안 나오겠다고 그러고 전무급이 대신 나가면 안 되겠냐고 하니까 국회 위원회에서는 그러시라고 또 받아줘요. 언론이 대관 업무를 삼성이 저지르다가 기자 신분증을 도용한 것까지 지적을 했으면 위원회에서는 도대체 우리한테 뭘 로비하려고 대관 업무를 맨날 시킨 거냐 더군다나 이번에 부사장이 나와야 될 증언이 있는데 부사장이 안 나오고 전무가 대신 나오려고 그랬지 절대 안 돼 이렇게 야단칠 줄 알았으나 국회 해당 위원회는 네, 그러시죠, 이미 부사장을 빼고 전무를 부른 거죠. 더군다나 동료 국회의원이 요구하고 있는데.

 

이동형> 더 문제된 것은 자기가 기자가 아닌데 기자인 것처럼 해서 기자증을 발급받았는데 국회 출입 기자로 등록할 때 써내는 소속사를 보니까 코리아뉴스팩토리라는 회사예요. 이게 주소지는 생선 구이집으로 되어있고 결국은 인터넷 매체인데 기사를 만들어내지는 않고 있고. 그러면 신고만 하면 이렇게 기자증을 내주는가?

 

변상욱> 거기에 두 가지 문제가 있는 거죠. 첫째 언론사의 이름과 주소를 적당히 꾸며서 누가 하나 만들었냐, 이 신분증이 위해서. 아니다. 그런 언론사가 존재하고 있었고 그 언론사에 로비를 해서 신분증을 얻어낸 다음에 그 회사는 뭐가 잘 안 돼서 말고기집인지, 생선 구이집이 됐다라고 하는데. 둘 다 문제죠. 그리고 언론사가 유지가 되려면 국회 관련 기사를 일정량을 계속 쏟아내고 있어야만 유지가 되기 때문에. 그럼 그동안 어디서 누가 어떤 식으로 작업했느냐라고 하는 건데. 여기서 제일 심각한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이 사람이 사의를 표명하고 사표를 냈죠. 삼성이 받아드렸습니다. 그래서 맨 처음에 8일인가, 9일에 삼성에서 사과성명이 나왔고 오늘 신문을 다시 보시면 사표가 수리됐다고 기사가 나왔습니다. 근데 거기에 말이 없어요. 왜냐하면 도대체 이 사람이 신분증을 어디에서 구해서 어떤 식으로 도용해왔는지에 대해서 사표를 받아서 처리하면서 삼성이 조사를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러면 조사를 해보니 이 녀석은 자기가 잘 아는 누구한테 부탁을 해서 어떻게, 예를 들면 아는 기자한테 부탁을 했든지, 아니면 자기가 정치권에 있을 때 알게 된 누구를 통해서 얻어냈든지 전말을 얘기하고 그래서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이렇게 해야 되는데. 사표 수리했습니다, 다른 것도 더 있나 한 번 찾아보겠습니다. 근데 국회에서 조사하겠다고 국회를 출입하는 기자들도 조사하겠다고 그러는데 조사할 필요가 뭐 있어요, 삼성이 사표 받으면서 다 조사를 했을 텐데. 삼성한테 뭐라 그러지 못하고 자기들끼리 조사하겠다는 답답한 사람들이 있는 거죠.

 

이동형> 발표하면 되는데 그 내용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변상욱> 삼성 보고 왜 그랬는지 전말을 빨리 보고해라 국회는 요청하면 되는 건데.

 

이동형> 국회 사무처도 문제점을 지적 받아야 될 것 같아요.

 

변상욱> 그렇죠. 뉴스를 쏟아내는 인터넷 신문사 등등 합쳐서 만삼천 개 정도 되더라고요. 그 중에서 국회를 누구나 출입하고 싶어 하죠. 왜냐하면 언론사로서 그래도 인정을 받으려면 청와대 출입하는가, 국회는 나가는 가인데 청와대는 너무 좁아서 어려우니까 국회라도 나가려고 신청을 계속 할 겁니다. 관리가 어려운 건 알지만 그러나 이런 식으로 관리되는 건 곤란하죠. 삼성이 도대체 얼마나 알고 있었느냐 그런 대관 업무와 언론사 출입증을 도용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그게 제일 문제인 거죠.

 

이동형> 일단 김영춘 국회사무총장은 이런 일이 벌어진 데에서 삼성에 대한 강력한 유감을 표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언론과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서 합리적으로 제도 개선을 하겠다라고 했으니까 어떤 안이 나오는지 지켜보고요.

 

변상욱> 그리고 또 하나 핵심이 빠진 거는 삼성이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했는데 기사 제목을 보면 류호정, 잘했다라는 쪽으로 기사를 쭉 쓰지, 실제로 삼성전자의 기술 탈취가 어느 수준까지 가 있고 그동안 얼마나 많은 피해가 있었는가를 지금부터 달려들어서 취재를 해야 되는데 그 기사는 안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핵심은 이거거든요. 류호정 의원도 신분증 도용을 문제 삼으려고 했던 건 아니고 기술 탈취를 문제 삼으려고 하는 건데 자꾸 와서 귀찮게 하는 누군가가 있어서 지적을 한 건데. 문제는 삼성전자는 중소기업의 기술을 얼마나 뺏어갔느냐 이게 벌떼까지 나와야죠. 왜냐하면 표창장만 하나 위조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난리를 쳤는데 중소기업의 기술을 대기업이 마구 탈취해서 썼다? 이건 엄청난 사건이니까요.

 

이동형> 외국과 우리나라 기업의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가 외국은 스타트업이 하나 생기면 그 기술을 대기업에서 사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해서 사서 그거를 키우는데 우리나라 대기업 같은 경우는 똑같은 거를 만든다거나 도용을 하거나 훔친다거나.

 

변상욱> 설계 도면하고 기술 내용 좀 자세히 적어봐, 왜 그러십니까?, 우리가 자세히 보면서 파악하려고 해, 그런 다음에 그걸 다른 회사에 주고 만들어서.. 제가 찾아보니까 그 기사를 쓴 곳이 없습니다. 전부 다 이것이 이재용 재판에 악영향을 줄까? 상생조정위원회로 이 사건이 넘어갈까? 다 이런 겁니다. 그러니까 실제로 삼성전자의 기술 탈취를 주제로 기사를 쓴 기자는 없는 거죠. 근데 이건 국회 기자가 쓸 수 있는 문제가 아니거든요. 삼성을 그동안 출입하고 있는 삼성 출입 담당 기자가 있으니까 벌써 거기서 뛰어야 되는데 거기에 역할은 그게 아닌지 또 조용한 거죠.

 

이동형> 출입처 취재 관행 문제인데, 노무현 정부 때부터 시도됐습니다만 출입처 제도 개선 안 이루어졌습니다. 최근에 YTN 노종면 앵커도 만일 보도국장이 되면 출입처 취재 관행을 없애겠다라고 했습니다만 보도국장이 안 됐으니까요. 근데 기자들이 계속 반발하는 이유는 뭐죠? 취재하기가 어렵다는 겁니까?

 

변상욱> 기자들은 저를 비롯해서 전문성이 부족합니다. 예를 들면 보건복지부에 한 1~2년 나가다가 어느 날 국방부로 가라고 하면 국방부에 한 1~2년 있다가 한 바퀴 삥 돌고 한 8, 10년 후에는 다시 또 국방부나 보건복지부를 가는데 또 자기가 겪었던 경험은 옛날 것이 되는 거 아닙니까. 기자는 전문성이 키워지지 않습니다. 기자만의 특질은 접근성입니다. 아무 때나 삼성전자 전무실에 쓱 들어가서 커피 한잔 합시다라고 해서 물어볼 수 있는, 그리고 국회의원한테 밤 늦게, 새벽에 전화를 해서 이거 어떻게 된 거요? 물어볼 수 있는 권한은 기자밖에 없는 거죠.

 

이동형> 검찰도 마찬가지고.

 

변상욱> 검사한테 아무 때나 전화하고 검찰 차장실에 쑥쑥 들어갈 수도 있는 권한은 기자밖에 없죠. 그러니까 기자의 접근권만이 유일하게 기자가 가지고 있는 다른 사람들과 차별이 되는 권리입니다. 근데 그건 제한적이고 폐쇄적이어야만 가치가 있는 거지, 수백 명, 수천 명이 드나들 수 있다면 아무 것도 아닌 거죠. 그러니까 그걸 통제하는 게 기자단이 되는 거죠. 어느 기자단의 JTBC 기자가 드디어 가입됐다는 거예요. JTBC기자가 아직도 그 존재가 남들한테 받아들여지느냐, 안 받아들여지느냐, 기자로서의 자격을 인정하느냐, 안 하느냐를 이 심사를 받아야 되는 처지인가 이렇게 놀랄 수밖에 없는 거죠. 아마 그런 것들을 겪는 종편기자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 점에서 가능하나 기자단을 작은 숫자로 폐쇄적으로 배타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직도 남아있는 거죠. 기업이나 관 입장에서는 그게 편해요. 그 위의 간사들하고 주요한 멤버 몇 명만 구워삶아서 어떻게든 유지가 되면 나머지 기자들이 몰려오는 걸 막을 수 있으니까.

 

이동형> 결국 기득권이네요. 주말에 있었던 북한 열병식에 국제 사회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전례 없이 자정 무렵에 했고. 언론은 김정은 위원장의 남북관계와 관련한 유화적인 메시지, 남측 동포들 이렇게 얘기를 했었는데 바이러스 문제에 대해서 근데 그 유화적인 메시지보다 북한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무기를 집중적으로 보도를 했고. 특히 조선일보는 손목 위에는 명품시계 번쩍 이게 김정은 손목에 명품 시계가 있는 게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변상욱> 조선일보에는 시계 전문 기자가 있는 것 같아요. 지난해에도 그 시계 썼거든요. IWC. 거기에 두 개의 시계 라인업이 있어요. 하나는 포르토피노라는 게 있고, 포르투기저라는 게 있어요. 포르토피노는 양복에다가 입는 거고 포르투기저는 오버사이즈 덩치가 크고 알이 크고 기능성입니다. 포르토피노는 비싸면 2천만 원 좀 가까이 가고, 포르투기저는 기능성이라 한 3천만 원까지 갑니다. 근데 이제 작년에 차고 나왔던 걸 똑같이 찼더라고요. 조선일보 기자는 아무튼 시계 전문 기자가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에도 똑같이 쓴 기사를 올해도 똑같이 썼더라고요.

 

이동형> 김정은 위원장을 폄하하기 위한 겁니까?

 

변상욱> 그러니까 북한 인민들은 굶주리는데 비싼 시계를 찼다, 더군다나 그 비싼 시계는 북한 제재 품목에 속한다라고 했는데 그걸 증명하려면 북한 제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샀다는 것이 아닌 후에 샀다는 것까지 증명을 해야 되는데 그런 얘기는 없습니다만 계속 IWC시계를 주목 시키고 있습니다.

 

이동형> 김 위원장의 열병식 중계를 두고도 어떻게 이 열병식을 생중계 할 수 있느냐 섬뜩하다 이런 표현까지 썼던데..

 

변상욱> 그것도 2015105년 전에 지금 노동당 창건 75주년이니까, 이때는 노동당 창권 70주년이죠. 2시간 30분 동안 중계를 했어요. 종편들이 TV조선, 채널에이, MBN이 했습니다. 채널에이가 중계를 잘했다고 동아일보가 기사를 썼어요. 채널에이 열병식 보도, 종편 시청률 1위를 기록해, 동아일보 기사입니다.

 

이동형> 2015년도에 중계한 열병식은 잘 한 거고. 5년 후에 지금 중계한 거는 섬뜩한 것입니까?

 

변상욱> 지상파, 종편 모두 지금 조선중앙TV에 저작권료를 내고 있습니다. 근데 이게 중간에 남북사이가 나빠지면서 돈이 전달이 안 돼서 법원에 공탁하고 있는데 그게 지금 21억 원 쌓여있어요. 전부 다 같이 내고 있는데 그런 얘기들은 싹 빼고, 5년 전에 했던 얘기도 싹 뺀 다음에 남의 열병식을 뭘 그렇게, 저것이 우리나라로 폭탄이 날아오면 어떻게 하려고 이러면서 공포를 부추기는 거죠.

 

이동형> 우리 언론에서 북한 관련 보도를 자신의 입맛대로 혹은 정권이 어디냐에 따라 다르게 쓰는 것 같은데. 과거 박근혜 정부 때 통일은 대박이다 이 시리즈를 가장 많이 실어준 게 조선일보거든요. 그때는 유화스럽게 썼다가 지금은 정반대로 쓰고 있잖아요.

 

변상욱> 통일은 대박이라고 해서 통일 기금 모금을 한 것이 조선일보입니다. 사실 언론이 중요한 것은 북한이 열병식에서 선보인 무기들이 한반도 동족을 향해 겨누어지지 않으려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이런 게 중요한 거거든요. 그러려면 진짜 종전 선언을 빨리 하든지 종전 협정을 빨리 맺는 게 중요한다든가 아니다, 무기를 다른 데서 더 사와가지고 북한이 감히 그러지 못하도록 눌러야 된다 뭔가 논의가 필요한데 그런 논의는 빠진 채로 무시무시한 무기들이 등장했다, 몇 시간을 중계를 했다 그런 건데. 김종인 위원장이 좀 착각하는 게 있는 것 같습니다. 종전 선언, 종전 협정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게 대통령이 반헌법적이다라고 하는데 헌법을 잘 안 읽어보신 것 같아서 제가 설명을 드리면 헌법 전문에는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 사명에 입각해서 국정을 꾸리도록 되어있고요. 헌법 69조에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선서해야 된다, 평화통일지향이라는 게 들어가 있습니다. 헌법 663항에 보면 평화적 통일을 위해 대통령은 성실히 노력할 의무가 있다 이렇게 되어있어요. 근데 종전 선언을 자꾸 얘기한다고 해서 반헌법적인 대통령이라고 하면 김종인 위원장이 헌법에 대해서 조금 이해가 부족한 걸로 봅니다.

 

이동형> 게다가 미국 민주당 하원 후보 3명인데 그 후보 3명 전원이 한국전 종전 선언 결의안에 서명을 했지 않습니까. 이렇게 하면 미국하고도 의견이 달라지는 게 아닌데도 불구하고 종전 선언을 구걸한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변상욱> 종전 선언을 빨리 하는 게 좋으냐, 저는 사실 이것도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전 협정으로 끌고 가야 되고 그 안에 미국을 끌어들여야 되는데 미국이 북한을 우습게 알고 계속 위협한다면 북한이 종전 선언이든 협정을 할 일이 없거든요. 우리 군사력이 세계6위까지 가 있을 겁니다. 그동안 박근혜 정부부터 문재인 정부까지 군사력을 위해서 돈을 얼마나 들였으면 이렇게 군사력이 껑충껑충 뛰어오르나 과연 이게 종전 선언으로 가는 거하고 같은 길인가 이런 이야기도 해야 되고. 특히 언론의 문제인데 언론을 흔히 분담 저널리즘, 냉전 저널리즘이라고 하는데 지금의 언론은 조선일보의 행태를 보인다면 호전 저널리즘에 속합니다. 기득권 체제는 전쟁 분위기가 아슬아슬하게 갈등을 빚으면서 끓어올라야 나름대로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거죠. 또 하나는 북한에 대해서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냉전 저널리즘, 호전 저널리즘이 생깁니다. 우리가 불리하면 빨리 평화를 위해서 뛰겠죠. 그러나 정치, 외교, 경제에서 우리가 유리한 걸 알면서 계속 냉전과 호전을 불러일으키는 것도 있는 거고. 그리고 분쟁과 갈등을 계속 앞세우는데 과연 불행과 위험, 분쟁과 갈등에 집착하는 것이 저널리즘의 본령인가 이것이 첫 번째 의문이고, 언론 스스로가 분쟁의 일부분이 되어온 거 아닌가 이런 것들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데 이번에도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동형> 특히 북한 관련 보도는 확인할 필요도 없고 설사 거짓 뉴스를 내보내도 북한에서 명예훼손 걸 일은 없습니까, 조금 막 쓰는 경향이 있다. 조선일보가 오보된 거 아직도 안 내리고 있거든요.

 

변상욱> 사실은 BBC라든가 더 가디언 뉴욕타임즈 같은 데는 오보란이 거의 고정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실시간으로 오보가 정정보도로 올라갑니다. 가디언 같은 경우도 업데이트가 실시간 업데이트예요. 우리는 잘못 썼습니다 하는 것도 몇 년 지나서 나가지만 내리지도 않는다고 하는 거는 사실은 독자와 시청자에 대한 책임을 안 지는 거죠.

 

이동형>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WTO 사무총장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역시 우리 정부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할 텐데. 첫 한국인 WTO 될 것 같으세요?

 

변상욱> 아프리카에 중국은 수십 년 전부터 엄청난 투자를 했습니다. 그래서 사실은 아프리카는 친중국입니다. 근데 일본은 중국하고 아프리카가 가까우면 빨리 미국쪽으로 붙어야 되는데 당연히 그렇게 하고 싶으나 유명희 통상본부장이 사실은 우리하고 일본하고 무역 분쟁에서 실무를 담당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이 사람이 WTO로 간다면 한국하고의 관계에서 불리해지는데 쩔쩔매고 있는 거죠. 일본정부가 나서지 못하고 일본 언론이 바람이 넣습니다.

 

이동형> 과거 반기문 사무총장 때는 일본이 굉장히 반대했는데.

 

변상욱> 사실은 동북아시아에서 중국은 워낙 덩치가 커서 그렇지만 일본이 감히 우리에게 덤빌 자가 누구냐라고 자신 있게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4나라가 뛰어드는 거 아닙니까. 홍콩, 싱가포르, 대만, 한국 다 약점이 있습니다. 한국의 약점은 대북 관계, 전쟁 리스크 이런 것들을 계속 물고 늘어지면서 일본은 한국은 올라오지 못하게 제한을 하는 것인데. 이제는 다 깨졌습니다. 근데 문제는 아프리카가 확실하게 친중, 중국이 확실하게 아프리카에 민다고 선언을 하면 일본은 어쩔 수 없이 미국쪽으로 붙어야 합니다. 일본은 상당히 애매한데 중국, 일본이 동시에 덤비지 않는 한 우리가 확률은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일본이 기권을 하거나 뭔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드는 작업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동형> 결국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상대 후보가 아프리카 출신의 사람이기 때문에.

 

변상욱> 아프리카 편은 항상 잘 뭉치거든요. 아프리카 중국 상대해야 되는 거죠.

 

이동형> 그럼 일본이 한국 후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더라도 중국을 겨냥해서 할 수는 없을 것이다.

 

변상욱> 결국 미국과 중국의 대결이고 WTO 사무총장은 그걸 중재하는 역할이거든요. 근데 중국에 붙으면 미국한테 밉보이는 거죠.

 

이동형> 지금까지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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