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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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홍영 父 "지금와 사과? 진정성 단 1%도 없다, 검 조직문화 바뀌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06 19:45  | 조회 : 1111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1006(화요일)

대담 : 김진태 / () 김홍영 검사 부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故 김홍영 父 "지금와 사과? 진정성 단 1%도 없다, 검 조직문화 바뀌길.."

 

- 수사가 4년 동안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 제식구 감싸기라 생각해

- 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요청 이후에 사과, 진정성 단 1%도 없다고 봐

- 16일에 열리는 수사심의위원회, 직장 내 괴롭힘 등 중요한 이정표 될 것으로 기대

- 70년의 긴 검찰 조직 문화가 아들 한 사람으로 끝나길 바라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4년 전인 지난 2016, 서울남부지검에 근무하던 서른세 살의 평검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죠. 당시 상관이었던 부장검사의 상습 폭언과 폭행이 있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만, 이 일은 전 부장검사(김대현)를 해임하는 선에서 마무리됐고요. 어떠한 형사 처벌도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 검찰이, 전 부장검사를 소환 조사 했습니다. 대한변협이 고발한 지 10개월 만인데요. 전 부장검사는 유족에게 사과의 뜻도 전한 걸로 알려지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유족들이 검찰 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자 벌어진 일들입니다. 유족의 입장, 직접 들어보죠. 고 김홍영 검사의 부친, 김진태씨입니다.

 

김진태 / () 김홍영 검사 부친(이하 김진태)> . 안녕하세요.

 

이동형> 세월이 지나긴 했습니다만 여전히 많이 답답하고 안타깝고 그러실 것 같습니다.

 

김진태> 많이 안타깝습니다.

 

이동형> 전 부장검사가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고 현재는 변호사로 활동 중인데. 계속해서 마음의 응어리가 남으셨을 것 같아요. 이 소식 듣고.

 

김진태> 상당히 응어리가 많이 남아있죠. 저도 먼 훗날 아들을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질문입니다만 지금 어떤 표현으로도 저의 심정으로 전달할 수 없는 게 사실상 안타깝습니다.

 

이동형> 최근에 전 부장검사가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싶다 이런 뜻도 밝혔는데 그럼 그 전까지는 사과가 없었습니까?

 

김진태> 그 전까지 특별히 사과가 없었습니다. 사과라고 하면 장례를 치르는 이대목동장례직상에서 잠시 미안하다 이런 정도의 이야기는 있었는데 그때는 이런 거 상상도 못할 행동을 하나도 모르는 상황에서 담당 부장으로 예를 갖추기 위한 하나의 그런 사과가 아니었나 그런 정도는 사과가 있었습니다.

 

이동형> 그러면 아드님이 이런 선택을 했을 때 당시에는 왜 그랬는지 이유를 알 수 없으셨군요.

 

김진태> 그 당시에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추호의 의심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동형> 그럼 언제 알게 되신 거예요? 이러한 문제가 있었다고 하는 건.

 

김진태> 그런 얘기는 장례를 치르고 나서 한 달 정도 후에 친구들하고 주고받은 카톡이라든지 친구들하고 관계에서 얘기가 나오고 한편으로는 검찰 내부에서 뭔가가 댓글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이런 저런 얘기가 흘러나와서 그때부터 의심을 갖고 있었습니다.

 

이동형> 이런 질문 드려 죄송합니다만, 한 달 뒤에 진실을 알게 됐을 때 어떤 생각이 드셨어요?

 

김진태> 지금 표현으로도 하늘이 무너지는 그런 상상도 못할 그런 생각이었죠.

 

이동형> 전 부장검사에 대해서 검찰수사는 4년 동안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그래서 유족들이 분노하실 테고요. 이렇게 늦어진 이유는 검찰이 결국은 같은 식구니까 제 식구 감싸기 한다 이렇게 보십니까? 어떻게 보고 계세요?

 

김진태> 그 부분은 우리 검찰의 오랜 문화에서 비롯됐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어찌 보면 제 식구 감싸기라든지 이런 부분도 많이 작용했다고밖에 볼 수 없죠.

 

이동형> 전 부장검사가 유족들을 직접 만나고 사과하고 싶다 이렇게 했는데 용서해주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아니면 형사 처벌까지 당연히 해야 된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겁니까?

 

김진태> 지금 와서 사과를 한다고 하는 것은 어찌 보면 이 사람은 사과의 의미를 좀 모르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부장검사라는 사람이 어찌 보면 나한테 사과할 게 아니고 현직에 계시는 오히려 대한민국 부장검사한테 사과를 해야 될 그런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동형> 거기가다 유족들이 검찰수사심의위원회에 소집을 요청하니까 그제서야 사과를 했기 때문에 유족들은 진정성이 없는 거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테고요.

 

김진태> 그렇죠. 정말 진정성이라고 보기에는 단 1%도 없다고 봐야 되지 않겠습니까.

 

이동형> 수사심의위원회가 16일 날 열리는 걸로 알고 있는데 맞습니까?

 

김진태> 16일 날 오후에 열린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동형> 어르신도 참석하십니까?

 

김진태> . 참석할 계획입니다.

 

이동형> 어떤 결과를 기대하시는지요?

 

김진태> 수사심의위원회에서 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직장의 괴롭힘 사건 등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는 그런 사건이라서 시민위원님들께서 현명하게 잘 판단을 해주시리라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검사란 직업인 과중한 업무가 있는 건 국민들이 아는 일인데. 상사로부터 상습적인 폭언과 폭행이 있다는 거는 상상할 수 없었거든요. 그런 거를 처벌하는 조직인데. 그런 조직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데.

 

김진태> 저도 정말 검찰에서 상하간의 폭행이 있었다는 그 부분은 단 1%로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우리 아들한테 그런 일이 일어나고 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마음이었습니다.

 

이동형> 고 김홍영 검사 사건 이후로는 혹시 이런 잘못된 문화들이 없어졌을까요? 동료들로부터 들은 얘기 있으십니까?

 

김진태> 나름대로 크게 듣진 않았지만 그래도 상당한 부분이 개선이 되었다라는 얘기는 조금 듣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동형> 그러한 부조리들이 당연히 없어져야할 부분이니까요. 끝으로 아버님, 혹시 하실 말씀 있으면 하시기 바랍니다.

 

김진태> 70년의 긴 검찰의 조직 문화가 아들 한 사람으로서 끝이 났으면 하는 게 저의 마음이고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그런 국민들로부터 사랑받는 검찰로 태어났으면 합니다. 아마 우리 아들 김홍영 검사가 우리에게 준 그런 메시지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동형> 아버님, 오늘 인터뷰 감사하고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진태> 감사합니다.

 

이동형> 고맙습니다.

 

김진태> 지금까지 고 김홍영 검사의 부친, 김진태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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