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0/8(목) 한자는 누가 만들었나?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05 16:13  | 조회 : 707 

한자는 누가 만들었나?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내일은 109, 한글날입니다.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의 우수성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데요, 한글이 없었을 때 우리는 한자만 썼습니다. 한자의 영향력은 대단해서 오늘날까지도 많은 유산을 남겨주었습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베트남 등 동아시아 문화권을 한자문화권이라고 부를 정도로 그 위력은 대단한데요, 그렇다면 이 한자는 누가 만든 걸까요? 미리 정답을 말씀드리면 사실 모릅니다. 한자는 우리 한글처럼 어느 한 사람이 한꺼번에 만든 게 아니라, 오랜 세월을 흘러오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보통 지사, 상형, 회의, 형성, 전주, 가차라는 여섯 가지 방법, 육서를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직접 그릴 수 없는 추상적인 개념을 글자로 나타내는 방식을 지사, 뭔가 모양을 본 따 그리는 건 상형, 두 글자의 뜻을 모두 살려 결합시키는 회의, 뜻과 음을 결합시키는 형성, 비슷한 글자로 같은 뜻을 주고받는 전주, 같은 소리로 글자를 빌려 쓰는 가차 이렇게 여섯 가지입니다. 하지만 옛날부터 이런 원리를 체계적으로 이해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중국 사람들은 한자를 누군가가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신과 같은 존재였습니다. 바로 창힐이라는 인물이었는데요. 창힐은 옛날 중국을 다스렸던 신인 황제의 신하이자 사관이었습니다. 글자를 만들었다고 해서 조자성인이라고도 불리는데요. 창힐은 하늘에 떠 있는 북두칠성 같은 별들이나, 거북이의 등껍질, 새의 발자국 등을 보고 이것들을 모아서 그림을 그리듯이 글자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한자는 아무래도 상형, 어떤 모양을 본 따서 그리는 방식에서 시작됐기 때문에 그 그림의 원형을 이런 자연계에서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런데요, 창힐은 어떻게 이런 모양들을 잘 관찰할 수 있었을까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창힐이 바로 눈을 네 개나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창힐을 그린 초상화도 보면 위아래로 눈이 두 개씩 그려져 있습니다. 이렇게 남들보다 많은 눈으로 여러 모양을 잘 관찰하면서 글자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만들어지고 한자를 타이핑해야 할 때도 창힐의 이름을 딴 입력법이 나올 정도였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오늘도 창힐의 노력으로 한자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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