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0/6(화) ‘사인방’의 최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10-05 11:19  | 조회 : 473 

사인방의 최후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106일은 중국 현대사에 있어서 획기적인 일이 일어난 날입니다. 때는 44년 전, 197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사회주의 혁명을 주도한 마오쩌둥이 사망한 지 한 달쯤 되는 날이었습니다. 마오쩌둥은 세상을 떠났지만, 권력은 여전히 그를 도와 문화대혁명을 일으켰던 사인방이 쥐고 있었습니다. 마오쩌둥의 네 번째 부인이었던 강청, 문화대혁명의 이론 기초를 만든 장춘교, 상하이시의 노동자 조직을 대표했던 왕홍문, ‘해서파관이라는 연극을 비판하면서 문화대혁명을 촉발한 요문원, 이렇게 네 명이 사인방이라고 불렸습니다. 사인방은 중국 공산당을 장악하고 문화대혁명을 통해 극좌적 정책으로 온 중국을 혼란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이 사인방이 바로 1976106일 체포됩니다. 마오쩌둥의 후계자로 지목받았던 화국봉 공산당 총서기는 중앙정치국 회의를 전격적으로 열어서 이날 오후 8시를 기해 사인방에 대한 격리 심사를 결정합니다. 말은 격리 심사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체포였습니다. 회의 장소였던 화이런탕에서 장춘교, 왕홍문, 요문원이 잇달아 체포됩니다. 이들은 총서기가 소집한 회의에 참석하러 도착하는 순간 군부에 의해 포위된 채 끌려갑니다. 사인방이 이렇게 된 데에는 사실 이들이 군부 쿠데타를 계획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십만 명을 죽이고 정권을 찬탈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두었던 터였습니다. 마오쩌둥의 부인 강청은 자신의 숙소였던 중난하이 완쯔랑에서 잠옷바람에 체포됩니다. 사인방은 모두 무장해제 된 상태에서 조금도 저항하지 못합니다. 그리고는 군부대를 동원하여 중앙방송국, 북경방송, 신화사 등 언론사를 장악합니다. 언론사들도 이 전에 이미 사인방에 의해서 좌지우지되고 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에 속전속결이 필요했습니다. 하마터면 유혈 충돌이 벌어질 뻔했습니다. 지금이야 이렇게 말씀드리지만, 당시 기록을 읽어보면 11초가 손에 땀을 쥐는 드라마가 펼쳐졌습니다. 화국봉 총서기는 2시간 뒤 중앙정치국 회의를 통해 사인방을 분쇄한다는 공식 결정을 하게 됩니다. 이로써 10년을 이어온 문화대혁명이 공식적으로 막을 내립니다. 사회주의 중국의 역사가 큰 굽이를 돌아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사건이 바로 이렇게 마무리됩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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