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10/5(월) 염황의 자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28 16:49  | 조회 : 443 

염황의 자손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추석 연휴 즐겁게 보내셨는지요? 올해 추석은 10월 초에 찾아오다보니 다른 기념일하고도 많이 겹쳤는데요, 지난 토요일은 개천절이기도 했습니다. 단군 왕검이 하늘을 연 날이죠. 우리에게 단군이 있다면, 중국에는 염제와 황제가 있습니다. 중국 사람들은 염제와 황제를 합해서 염황이라고 부르고요, 자신들을 스스로 염황의 자손이다,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을 열어준 시조를 잊지 말자는 말도 곧잘 하곤 합니다. 염제와 황제는 삼황오제를 대표하는 신입니다. 염제는 신농이라고도 불리는데요, 말 그대로 농사를 짓는 일을 사람들에게 가르쳐 준 신입니다. 염제 시절 사람들은 농사를 배워 얻게 된 열매를 똑같이 나눠 먹으며 사이좋게 지냈다고 합니다. 그런데요 염제는 사람의 몸을 가졌지만, 머리는 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고 전해 옵니다. 소의 머리라는 상상력은 역시 농사하고 관련이 됩니다. 농사를 짓는데 꼭 필요한 동물인 소의 모습을 신화에 투영한 것이죠. 염제에게는 딸이 하나 있었는데요, 뽕나무에서 하늘로 올라갔는데요, 이 때문에 뽕나무에서 자란 누에들이 실을 토해내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도 합니다. 사마천이 지은 유명한 역사책 <사기>에 보면, <오제본기>라는 부분이 있는데요, 여기에는 중국 역사가 황제부터 시작됐다 이렇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황제는 매우 훌륭한 임금이었습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많은 일들을 가르쳐 주었는데요, 곡식을 기르거나 글자를 쓰는 일, 병을 치료하는 의술, 길이와 너비를 재는 도량형은 물론이고요 음악을 창조했다고도 합니다. 그래서 중국인들은 황제를 가리켜 인문의 시조라고 부릅니다. 황제는 하늘에 살았지만, 곤륜산이라는 곳에 자주 내려와서 쉬다 가곤 했습니다. 황제는 얼굴이 네 개나 됐다고 합니다. 그래서 동서남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살펴볼 수가 있었고, 싸움이 일어나거나 하면 전후 사건을 꼼꼼히 알아보고는 재판관 역할을 했다고도 합니다. 황제는 마치 그리스 신화의 제우스처럼 신들의 세계를 다스리는 최고의 임금이었습니다. 중국의 신들은 누구라도 황제의 명령을 따라야 했습니다. 신들의 세계뿐만 아니라 후토라는 신하에게 귀신들을 다스리게 하고 또 인간 세계도 잘 돌보아 주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 중국인들은 염황의 자손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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