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9/29(화) 달나라로 간 항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28 16:48  | 조회 : 561 

달나라로 간 항아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이제 내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추석이라는 말은 그대로 풀면 가을 저녁이라는 뜻인데요, 아마도 추석의 상징인 둥그런 보름달이 저녁에 뜨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생겨난 것 아닌가 합니다. 중국 사람들은 추석이라는 말은 모르고 중추절이라고만 말합니다. 하지만 보름달을 감상하는 풍습은 우리와 비슷합니다. 중국은 가을날 보름달이 일년 중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데요, 왜냐하면 달나라에 항아라는 여신이 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아는 어쩌다가 달나라로 가게 됐을까요? 신화와 전설의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는데요, 그 중 대표적인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면 이렇습니다. 항아는 원래 예라는 신의 아내였습니다. 예는 하늘에 갑자기 태양이 열 개나 떠오르자 활을 쏘아서 아홉 개를 떨어뜨리고, 하나만 남겨두었다는 최고의 궁수였습니다. 하지만 이 태양들은 하늘을 다스리는 천제의 아들들이었습니다. 아들을 잃어버린 천제는 화가 나서 예를 땅의 세계로 쫓아냈습니다. 예는 아내인 항아와 함께 지상으로 떨어져 살게 됐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곤륜산에 사는 서왕모가 불사의 약을 예에게 전해 줍니다. 불사의 약을 사이좋게 나누어 먹는다면 불로장생할 수 있지만, 혼자 모두 마시면 다시 신이 되어 천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예와 항아는 고민에 빠집니다. 약을 나눠 먹고 인간 세계에서 오래도록 살아갈지, 아니면 둘 중 하나라도 하늘로 올라갈지 말입니다. 남편 예는 결단을 내리게 됐고요, 아내에게 약을 먹게 합니다. 항아는 그렇게 혼자 하늘로 올라갔는데요, 그걸 알게 된 천제가 또 못마땅해 합니다. 어떻게 남편은 놔두고 혼자만 하늘로 올 수 있냐는 거였죠. 그래서 항아를 달 속에 가두어 버립니다. 그렇게 항아는 달의 여신이 됐습니다. 우리는 달나라에 옥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중국 사람들은 달에 갇힌 항아가 너무 슬퍼한 나머지 두꺼비로 변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달에는 두꺼비가 살데 됐는데요, 이게 또 토끼의 모습하고도 겹쳐서 두꺼비 섬자 하고 토끼 토자를 써서 섬토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번 추석 보름달 보시면서 아름답고도 슬픈 여신 항아를 한번 찾아 보시면 어떨까요?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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