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보호종료아동, 코로나19 영향 훨씬 더 많이 받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8 17:53  | 조회 : 2055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진행 : 김혜민 PD

대담 : 김현수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보호종료아동, 코로나19 영향 훨씬 더 많이 받아...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서울시 코비드19 심리지원단과 함께 하는 <마음처방전> 시간입니다. 계속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 대한 이야기 나누고 있는데요.

서울시 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이자 <마음처방전> 주치의 김현수 정신의학전문의 나오셨어요.

 

김현수 서울시코로나19심리지원단 단장/ 서울시자살예방센터 센터장인 정신의학과 전문의 (이하 김현수)> . 안녕하세요.

 

김혜민> 선생님, 오늘 기쁜 뉴스 2개가 있어요. 하나는 긴급재난지원금을 청년들에게 50만 원을 일시금으로 준다라는 내용이에요. 미취업청년. 어떠셨어요?

 

김현수> 기뻤죠. 저희가 이렇게 YTN생생경제와 함께 청년들을 위한 노력을 정부가 들어주셨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김혜민> 우리가 한 거예요? 하하.

 

김현수> 우리가 노력한 거죠. 하하.

 

김혜민> 그냥 우리가 했다고 믿을래요. 그래야 힘을 내서 더 하죠. 2차 긴급재난지원금을 미취업 청년들에게 50만 원 일시금 준다라는 뉴스가 들어와 있는데, 사실 우리가 지난주에 청년청이랑 했을 때도 어떤 분이 댓글에 이러면 안 돼요, 청년들한테 자꾸 공짜주면 안 돼요. 물들어요.’ 이런 댓글 사실 있었어요. 아직도 우려를 표하는 분이 계시긴 해요.

 

김현수> 맞아요. 그렇긴 하지만 어른들의 20대랑 지금의 20대 삶이 다르다고 하는 것을 이해해주시는 어른들도 점차 늘어나는 것 같아요. 지난번에 어떤 방송에서 20대가 힘든 이유 중에 하나가 여행가지 못해서 그렇다라고 하는데 그게 이해가 안 간다라고 말씀하셨는데. 예전에 어르신들은 좀 돈이 생기면 좋은 데 가서 밥 먹자 이 얘기랑 요즘 친구들이 조금 돈이 생기면 여행 가자라는 말은 같은 말이다 그렇게 이해를 했더니 아, 그럴 수도 있겠다라고 말씀하셔서 현재 20대의 어려움을 이해해주는 어른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그런 희망을 가져봅니다.

 

김혜민> 또 하나의 뉴스는 사실 슬픈 내용인데, 2030 여성들의 극단적 선택이 급증하고 있다 이게 뉴스가 나왔어요. 사실 내용은 너무 슬프지만 사실 저희가 목청 높여 이야기한 내용이 이렇게 보도가 된다는 게 정말 저는 기쁘더라고요. 사람들은 관심가질 수 있다는 거잖아요. 그쵸?

 

김현수> 저희가 한 달, 서울시 자살예방센터에서는 두 달 전부터 이런 사회적 신호를 얘기해왔는데 이걸 사회가 받아들여준다 이런 느낌을 갖게 됐고요. 국회에서도 이런 사인을 빨리 받아들여서 국회에서도 조만간 20대 청년, 특히 1인 가구이면서 어려운 미취업의 청년 그 중에 조금 포커스 맞추면 여성들을 위한 간담회나 정책제안이 나오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계속해서 기대하는 마음으로 힘을 내서 마음처방전 코너를 저희가 잘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선생님 요즘에 청년들 많이 만나시잖아요. 혹시 이번 주에 만난 청년들 중에 이야기 소개해줄만한 청년 있으세요?

 

김현수> 주말에 어떤 시민단체에 가서 20대 여성분 정말 저도 오랜만에 20대 여성분을 잠깐 거리두기를 잘 지키면서 만났는데,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도 하고 이런 마음건강지원도 있다고 얘기를 했더니, 본인과는 좀 거리가 있다, 왜 그러냐 그랬더니 어찌됐든 마음도 중요한데 본인은 제일 필요한 건 일자리인데 정부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데 그런 얘기도 하지만 본인에게 다가오는 일자리는 별로 없다 그런 얘기하시고요. 또 하나는 관공서를 통해서 한다는 게 뭔가 불편하다, 관공서를 간다는 것도 불편하고 그래서 관공서를 거치지 않고 하는 방법 없나 그런 얘기도 나눴고, 제일 좀 슬픈 거는 앞으로 희망이 있냐 없냐 그렇게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 했는데 20대 청년들 중의 한분인데 희망이 뭔지 잘 모르겠다, 뭐 당장 일자리가 생기면 당장의 불편은 없어질 수 있겠는데 본인들은 부모님 세대랑 사는 방식하곤 다르게 살고 싶은데, 그래서 20대 분들에게 일자리도 중요하고 이 사회가 희망을 어떻게 갖도록 돕냐 이런 것도 중요하다 그런 생각을 갖게 됐어요.

 

김혜민> 우리가 한국 경제도 지속가능한 모델을 만들어야 된단 얘기를 많이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우리 청년들을 향한 정책, 마음도 지속가능한 거, 이들이 희망을 갖고 일상을 살아나갈 수 있도록 씨드가 되는 것, 씨앗이 되는 게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요. 그런 사명감으로 저희가 계속해서 이 코너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청년들 중에서도 특별히 우리의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청년들의 이야기를 좀 해보려고 해요. 열여덟에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들, 사회는 이들을 보호종료아동이라고 부르는데요.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 대표나오셨어요. 대표님, 어서 오세요~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이하 김성민)> . 안녕하세요. 저는 사람을 살리고 자연을 살리는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김혜민> 브라더스키퍼 어떤 일하는 단체입니까?

 

김성민> 브라더스키퍼는 이제 보육원을 퇴소한 보호종료아동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요. 또 자립의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입니다.

 

김혜민> 보호종료아동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 정말 먹고 살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데 다리 역할을 하시는 건데, 지금 보호종료아동이라고 하셨어요. 조금 청취자분들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김성민> 가장 편하게는 이제 보육원, 우리가 흔히 아는 고아원에서 지냈던 친구들이 보육원을 퇴소할 때 보호종료아동이라는 이름이 붙거든요. 그런데 보육원뿐만 아니라 그룹 홈과 가정위탁이란 형태도 있어요. 그래서 보육원과 가정위탁과 그룹 홈에서 만 18세가 되어서 나오는 친구들을 보호종료아동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김혜민> 부모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말하는 거죠. 우리 대표님도 이 보호종료아동이셨고, 제가 이렇게 표현해도 되는 겁니까?

 

김성민> 네네. 저는 지금 저희를 지칭하는 언어가 보호종료아동이라면 저는 그 단어가 사실 저에게 상처가 되진 않아요. 저에게는 이제 감사의 제목이 되었기 때문에 문제가 되진 않는데. 이러한 단어들로 인해서 우리 친구들이 상처를 받긴 해요. 그 부분들이 우리가 누군가를 지칭할 때 조심해야 될 부분도 있지만 먼저는 우리 친구들이 그 단어를 더 친숙하게, 그게 친구들이 잘못해서 보육원에 들어가거나 그룹 홈에 들어간 게 아니잖아요. 그런 인식 개선들, 아이들에게 그런 마음의 어떤 상처들이나 치유들을 해주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혜민> 그래요? 선생님, 저는 근데 불편한데 어떡하죠? 우리가 보통 탈북민을 새터민으로 부른다든지 사실 용어가 주는 느낌과 어감과 인식이 있으니까요. 근데 지금 이런 아동들을 보호종료아동이라고 부르는 거죠?

 

김성민> . 맞습니다.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럼 제가 오늘 이 방송에서는 그렇게 지칭하기로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이 청년들, 보호종료아동 출신 청년들한테 포커스를 맞추고 싶은 거니까요. 그러면 우리 대표님은 18살에 딱 사회에 나오신 거예요?

 

김성민> 그렇죠. 저도 3살에 보육원에 입소를 해서요. 저의 이름과 주민번호 모두 보육원에서 만들어주셨어요.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보육원에서 이제 압박이 들어오더라고요. 언제 나갈 거냐? 그래서 제가 이제 고등학교를 졸업함과 동시에 보육원을 퇴소하게 되었습니다.

 

김혜민> 나올 때 어떤 거 들고 나오셨어요?

 

김성민> 나올 때 저 당시에는 보육원에서 차비도 줄 수 없는 환경이었어요. 그래서 먼저 퇴소한 선배가 차비를 주셔서 그 돈으로 제가 경상북도 안동에서 서울로 올라올 수 있게 되었죠.

 

김혜민> 차비만 가지고요?

 

김성민> . 맞습니다. 6개월 정도 노숙자 생활을 했던 거 같아요. 누구에게 손 벌릴 수 있는 공간도 없었고, 또 사람도 없었기 때문에 6개월 정도 그런 어려운 삶을 살았던 것 같습니다.

 

김혜민> 선생님, 이런 분들 많이 보시죠?

 

김현수> 많이 보기는 어렵죠, 사실. 그래서 아마 더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다른 많은 청년들은 유복한 가정에서 자라는데 나만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정을 겪는다라고 하는 상대적인 박탈감이라고 할까요? 이런 게 요즘에는 더 힘든 것 같아요. 옛날에는 다 비슷한 처지였기 때문에 덜 한데, 요즘 보육원에 있거나 그룹 홈에 있는 분들이 더 힘든 이유는 사회는 그렇게 안 돌아가는 것 같은데 나는 왜 이렇게 인생을 출발하나 이런 거 때문에 아마 더 힘드실 수도 있을 것 같고. 사회가 이렇게 발전했지만 사실 아직 보육원 여전히 있고요. 그룹 홈에는 여전히 아이들이 많이 있어서 우리 사회의 발전의 한 이면이 이런 부분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김혜민> 지금 대표님, 열여덟 어른 그러니까 보호종료아동이 한 회의 얼마 정도 사회에 나옵니까?

 

김성민> 지금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매년 2,000~3,000여명의 아동들이 보호종료가 된다고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김혜민> 대표님한테도 연락이 오는 청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김성민> 사실 여기로 오는 차에서도 2~3명에게 연락을 받았어요. 저에게는 연락이 굉장히 많이 와요. 왜냐하면 저도 보육원을 퇴소하고 나서 200여개의 보육원을 실제로 다녔었거든요. 그곳에서 퇴소한 친구들의 연락처를 한명만 알아도요. 많은 친구들의 연락을 알 수 있게 돼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 소개, 소개, 소개를 통해서 저에게 연락이 많이 오고 있습니다.


김혜민> 그 친구들이 전화해서 무슨 얘기를 합니까?

 

김성민> 사실 우리 오늘 자살예방센터장님도 오셨지만 제가 1년 전까지는 어떤 얘기를 주로 많이 들었냐면요? 보통 제가 한 달에 5번 정도 친구들이 자살한다는 소식을 들어요. 이게 적은 숫자는 아니잖아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을 알고 있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런 안타까운 상황들을 접할 때마다 굉장히 마음이 힘들고 어려운데 최근에는 코로나가 또 발생을 했잖아요. 우리 친구들이 실직했단 소식들이 너무 많이 들려오고 있고요. 그리고 더불어서 그 실직한 상황들 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싶다, 그런 시도들을 했었다라는 이야기들을 많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김혜민> 그러니까 18살에, 사실 어린 나이에 사회에 나오면 가장 어려운 게 왜 나는 혼자일까라는 그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마음의 어려움, 그리고 가장 실질적인 나는 이제 뭘 먹고 살아야 하나 경제적 어려움일 텐데. 이게 코로나19로 더 어려운 상황이 생긴 거예요. 사실 김현수 선생님 많이 걱정하셨잖아요. 이 친구들에게.

 

김현수> 사회적으로 이렇게 어려워졌을 때 가장 취약한 그룹은 사회적 지지가 없는, 표현은 이렇게 하지만 사실 혼자 지내는 분들이죠. 혼자 지내는 분들 중에서도 30~40대는 뭔가 축적을 해놓을 수 있을 텐데. 나온 지 얼마 안 된 친구들, 20대 초반의 이 친구들이 정말 여러 가지로 힘든데, 물론 경제적인 것도 힘든 거고요. 저도 제가 만난 이 그룹의 친구들 얘기를 들어오면 이제 진짜 혼자다, 세상에 진짜 혼자 내가 나와서 산다 그러는데 혼자 산다는 이거에 망망대해에 지금 떠있는 기분인데, 나를 도와줄 사람을 정말 찾고 싶고, 도와줄 사람이라고 또 찾아가서 부탁을 해봤는데 사실 막상 생각보다는 큰 도움을 주지 않아서 낙심하고 이제 배신감도 느끼고 이런 상황에서 그나마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근근이 살아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일자리마저 다 끊기니까 손 벌릴 때가 없는 형편, 이런 절망에 처한 친구들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특히 저는 코로나시기에 이런 지지그룹이 없는 젊은이들, 이런 젊은이들을 위해서 사회가 뭘 해야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꾸준히 해왔었습니다.

 

김혜민> 대표님, 어떠세요? 우리 센터장님 얘기를 들으면서 이런 거는 사회에서 좀 해줬으면 좋겠다, 지지그룹이 없는 청년들에게 생각했던 거 있으세요?

 

김성민> 사실 저에게 연락이 오는 건 아이들의 얘기를 들어줄 수 있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잖아요. 실제로 정말 다양한 이야기들을 저에게 털어놔요. 그런데 제가 그 많은 이야기를 실제로 들어줄 수 있거나, 해결해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진 않거든요. 그래서 우리 친구들이 50~60명이 함께 지내다가 갑자기 홀로 지내는 시간들을 경험하다보니까 외로움을 굉장히 타게 돼요. 이럼으로써 일어나는 다양한 범죄나 문제들이 있거든요. 친구들이 연락을 할 때 아이들의 외로움들을 좀 달래줄 수 있거나, 아이들이 문제가 생길 때 그 문제를 함께 해결해줄 수 있는 어른이라든가 아니면 어떠한 센터들이 있어서 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누어줄 수 있는 공간만 있어도 범죄나 문제에 빠지진 않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김현수> 예전보단 확실히 어려워진 게 사실 저도 이 그룹의 친구들도 있고, 가까이 지내던 관련된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제가 가출한 청소년들하고 진짜 오래 지냈거든요. 거의20년 상담하고 지내고 그룹 홈 친구들 많이 아는데, 예전에는 기숙형 공장에 갔었어요. 졸업하고 나서 그러면 급여도 되고 숙식 여러 가지가 해결이 돼서 좀 거기서 돈을 벌어서 나오고 그랬는데 최근에는 이런 기숙형 공장에 들어가는 이 그룹의 친구들도 없거든요. 거기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참 많이 차지하고 있고 그래서, 전보다 사실 갈 데가 없게 된 거예요. 사회적으로 아무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은 그런 기분에 빠지면서 주변에 어떻게 도움을 요청해야 될까도 모르는 그런 상태가 됐기 때문에. 하여튼 전보다 이 그룹이 더 어려워졌다, 그래서 이 그룹을 도와줄 수 있는 채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이 보호 종료된 아동에서 청년으로 전환된 그룹을 전담해서 지원해줄 수 있는 복지부의 부서나 또는 서울시 안에서도 이 그룹을 끝까지 케어해주는, 자립할 수 있도록 시민으로서 건강한 가정을 꾸리면서 안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부서가 필요하다라고 서울시에도 부탁하고 싶고 복지부에도 강력히 요청하고 싶습니다.

 

김혜민> 사실 김성민 대표가 지금 여기서 이런 얘기를 하고 있지만, 이 이야기를 하고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연이 숨어 있겠어요. 한 사람의 인생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함께 해줬으면 좋겠고, 지금은 현재 보호종료아동들이 기관을 나오면 정착금 500만 원을 일시금으로 주는 걸로 알고 있어요. 맞습니까?

 

김성민> 사실 보건복지부 안에서 아동권리보장원이라는 곳이 있어요. 이곳에서 보육원을 퇴소한 친구들을 관리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매년 나오는 친구들이 2,000~3,000명이 되기 때문에 모두를 다 케어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거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자립정착금이라는 것이 500만 원이 나오고요. 작년에는 시범 사업이었는데, 올해 본 사업으로 진행이 되는 게 자립 수당이라는 것이 나와요. 그래서 보육원을 퇴소하고 나서 2년까지는 월 30만 원씩 자립수당이 주어져요. 이게 조금의 관심들이 생기면서 최근에 발생했는데 그러면 이전의 퇴소했던 친구들은 어떠한 혜택이 있냐? 사실 아무 것도 없거든요. 그래서 그 친구들에 대한 어떤 문제들, 그 친구들에 대한 안타까움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죠.

 

김혜민> 우리가 너무 안타까운 얘기만 했는데, 사실 보호종료아동 출신의 청년들 중에서도 열심히 노력해서 또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잘 사는 친구들도 많잖아요. 소개해줄만한 친구 있으세요? 물론 대표님이고, 일단.

 

김성민> 저도 그렇게 되고 싶고요. 많은 친구들이 자기의 자리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지금은 미용실 원장님 되어 있고. 또 대학원에 가서 내가 우리 후배들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는 친구들도 있고 또 스스로가 자립 전문가라고 해서 스스로가 이제 자립 관련된 정보들을 취합해서 후배들에게 알려주는 그런 친구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김혜민> 이런 분들이 있기 때문에 또 희망을 가지고 해야 되는 거잖아요. 선생님, 우리의 보호종료아동 출신의 청년들을 위해 정책의 진일보했으면 좋겠다하는 측면 또 있으세요? 아까 보건복지부나 전담부서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런 친구들 많이 만나셨으니까. 저는 지난주에 서울 청년청에서 담당하는 정신상담 프로그램 이런 것들을 좀 이 친구들한테 적용해서 해주면 어떨까 싶은데요.

 

김현수> 사실 이분들이 말할 사람들이 필요하고, 상의하고, 의논할 어른이 필요한 건 사실인데 그게 아마 상담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가능성은 높아요. 사실은 우리 대표님 말씀하신 것처럼 자립전문가 멘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방 구하는 거, 일자리 구하는 거, 또 연애하는 거, 사실 돈이 없다보니까 돈을 돌리는 방법에 관해서는 잘 알지만.

 

김혜민> 재테크하는 법, 모으는 법

 

김현수> 막연한 상담보다는 현실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브라더스키퍼 같은, 정말 형제 같은 어른들, 멘토들이 이 친구들에게 필요하지 않은가 생각하고요. 그런데 걱정은 중산층에서 지내시던 분들이 이분들의 어려움을 잘 몰라서 서로 관계 맺기가 어려운 게 제일 큰 장애물인 것 같은데. 실질적으로 이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 그룹을 정부가 연결시켜주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혜민> 하나원이라고 있잖아요. 탈북자들이 왔을 때, 새터민들이 왔을 때 하나원에서 정식 교육을 받는단 말이에요. 그 안에서 재테크 교육도 받고, 여러 가지 필요한 교육을 받는데 그런 기관만 좀 국가에서 하나 운영해줘도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김성민> 실제로 보육원을 퇴소하기 전에 그런 자립과 관련된 교육들을 하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워낙 형식적이다 보니까 친구들이 아무 것도 습득되어서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훨씬 많거든요. 말씀하신 것처럼 자립과 관련된 교육이나 정서적인 회복들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들이 꼭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혜민> 0977님이 보호종료아이들이란 말 대신 우리 아이들이라고 불러요. 구분 없이 우리 모두의 아이들이니까요.’ 하셨고요. 9744님은 외국의 가디언 제도처럼 한 어른이 한명의 보호종료아이들과 10, 20년 인연을 맺고 제2의 가족으로 긴 인생을 함께 걸어가면 좋겠어요.’ 하셨어요. 제가 아는 변호사 중에 이런 시민단체를 하는 데가 있어요. 그래서 저도 소액이지만 매달 후원을 하고 있는데 이런 한 어른이 한명의 보호종료아이들과 함께 인연을 맺는다는 거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선생님 정리하고 싶으신 말씀 있으세요?

 

김현수> 이렇게 20대 청년들의 어려움을 사회가 조금씩 받아주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시작했기 때문에 20대들의 언어, 문화 이걸 좀 어른들이 이해해주시는 게 더 필요한 시기가 다가왔어요. 그게 뭐냐면 벌써부터 추석얘기가 나오면서 추석 때 가냐, 마냐부터 시작해서 지금 추석에 대한 부담이 이미 청년들에게 논의가 되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서울시 코비드 심리지원단에서 추석 스트레스를 경감시키기 위한 대화법도 만들어보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어르신들이, 어른들이 추석을 맞이해서 20대 청년들에게 취업 했냐? 결혼 할 거냐? 이런 얘기 정말 안 하고 얼마나 힘드냐? 취업 자리도 없다는데, 20대들을 격려하고 위로해줄 수 있는, 20대에게 힘을 불어줄 수 있는 추석 대화법 이거를 만들어서 시민들과 함께 공유할까 생각합니다.

 

김혜민> 계속해서 우리 청년들을 위한 일을 해주시기 바라고요. 우리 브라더스키퍼의 김성민 대표님도 한 말씀 해주세요.

 

김성민> 우리 센터장님이 말씀하신 것과 반대로 우리 친구들에게는 그렇게 잔소리를 해주는 어른들이 없잖아요. 그리고 명절이 어느 때보다 외로운 시간이 명절이에요. 그래서 그 친구들이 명절을 함께 보낼 수 있는 곳이 저희 브라더스키퍼가 있거든요. 외로운 친구들, 그리고 이렇게 함께 보낼 수 있는 시간들이 필요한 친구들이 있으면 저희들에게 연락을 꼭 주시면 저희가 그 명절을 조금 더 풍성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 번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김현수> 브라더스키퍼를 응원하는 게 정말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김혜민> 9497님이 저희 회사 모계열사에서 보호종료아동 대상 지원 중인데 이분들이 정말 잘 성장하시길 기도해봅니다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오늘 함께해주신 두 분 정말 감사하고요. 이 방송 들으면서 마음을 보태주신 청취자분들께도 인사를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김현수> 고맙습니다.

 

김성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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