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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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상욱 ”전광훈 ‘순교‘ 서사, 이단 규정·비위 전력 퉁 칠 유리점“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7 20:24  | 조회 : 2048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방송 : FM 94.5 (17:10~19:00)

방송일 : 202097(월요일)

대담 : 변상욱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변상욱 전광훈 순교서사, 이단 규정·비위 전력 퉁 칠 유리점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한 주간의 깊은 호흡으로 이슈를 꿰뚫는 코너 변상욱의 눈

시간입니다. YTN 뉴스가 있는 저녁 변상욱 앵커 나왔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변상욱 YTN 뉴스가 있는 저녁 앵커(이하 변상욱)> . 안녕하세요.

 

이동형> 지난 2일 퇴원한 전광훈 목사 오늘 보석 취소로 재수감됐습니다. 예정된 수순이었다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계시던데. 지난번 퇴원하면서 대국민 사과가 있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하라 그렇지 않으면 순교하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단 말이죠.

 

변상욱> 한 달간 시간을 주겠다. 상당히 너그럽게 한 달이나. 결국 개신교에서 최고의 가치는 순교입니다. 근데 이제 카톨릭, 천주교 같으면 순교를 공식 인증화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기제가 마련되어 있는데 개신교는 그런 장치가 없어요. 그것도 전광훈씨가 아는 거죠. 내가 순교하겠다 그래봤자 순교다 아니다를 가려줄만한 심판 기구가 없는 거거든요. 천주교처럼. 그니까 내가 순교라고 계속 주장하면 똑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다보면 아 무슨 순교야라고 하지만 나중에는 전광훈 순교 이게 익숙해지죠. 그 단어에.

 

이동형> 순교라는 게 종교의 어떤 탄압과 박해와 그거를 죽음으로서 맞서 싸우는 거지 않습니까?

 

변상욱> 종교적 신념이나 신앙을 지키기 위해서 자기 목숨을 버리는 걸 이제 순교라고 하는 건데.

 

이동형> 지금 그러면 자신들을 종교 탄압, 박해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죠?

 

변상욱> 실제로 우리 역사 속에서 벌어지는 범난이나 교회에 대한 권력의 침탈을 겪어보지 않아서 그런 거죠. 자기가 순교라는 게 뭔지 아직 확실히 모르는 게 분명한데 다만 정치적인 이점은 전광훈씨한테 많습니다. 일단 자기가 순교라고 사람들 뇌리 속에 박히기 시작하면 지금 개신교 교단들이 이단으로 규정하는 작업이 주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남들이 순교라고 저렇게 하는데 우리가 순교는 무슨 이단이야 이렇게 하기가 참 난감해지는 이런 것도 노릴 수 있고. 수감 생활을 얼마나 할지 모르거든요. 구속기간이 얼마 남았는지 계산을 해봐야 합니다. 왜냐하면 구속적부심하는 기간은 또 빼야 되기 때문에 한 5달쯤 남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게 한 다음에 또 유죄 판결을 받으면 더 있게 될 수도 있고 그걸 끝나고 내가 돌아왔을 때 내가 세를 얼마나 더 다시 끌어 모을 수 있을까를 계산하려면 지금 뭔가 서사를 멋있게 만들어놔야 되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순교가 필요하고. 그 다음에 이제 전광훈씨가 앞으로 계속 수사를 받고 재판을 받으면서 드러날 수 있는 각종 비위 전력 이런 것들이 순교한 사람 입장에서는 정치 공세다 나는 이미 순교자인데 한꺼번에 대충 퉁 치고 넘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유리한 점이 있는 거죠.

 

이동형> 근데 한국 교회에서 전광훈 목사를 이단으로 규정하긴 할 것 같은데 지금 와서 너무 늦었다 이런 얘기가 있더라고요.

 

변상욱> 근데 지금이라도 안 하면 실제로 한국 개신교의 전광훈씨는 한명이 아닙니다. 그 비슷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것보다는 덜하지만 그 중간 어디쯤에 가있는 사람도 있고 이런데 이 사람들이 점점 더 흑화돼서 전광훈씨를 따라갈 가능성을 차단하려면 한국 교단이 빨리 조치를 내려줘야 되는 거죠.

 

이동형> 전광훈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지난 주말 SBS 방송을 보니까 전국적으로 8.15집회 참석한 곳이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걸 지부가 다 목사들이 다 버스를 대절해서 왔더라고요. 그러면서 그 사람들 인터뷰가 나는 전광훈 목사한테 은혜를 받았다, 목사가 목사한테 은혜를 받았다 이렇게 표현하던데.

 

변상욱> 그니까 전광훈씨가 지금 서있는 좌표를 찍는다면 한 국가를 개신교신정주의 국가로 만들어서 그 국가가 갖고 있는 책에 예를 들면 교육,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을 개신교의 취향과 요구에 맞는 걸로 법과 제도를 갖다가 뜯어 맞춰야 된다. 그리고 자꾸 권력이 정책을 쓰는데, 그 정책의 방향이 개신교한테 계속 불리하단 말이죠. 기독교 사학들을 공공성을 띠게 해서 이사들의 지분을 갖다 나눈다든가 골고루. 그 다음에 목사들한테 감히 세금을 물리겠다고 한다든가. 그 다음에 그동안 오래 전 얘깁니다만, 교회가 갖고 있는 토지초과이득세를 붙인다든가. 이런 것들입니다. 모든 것의 방향, 한국 개신교가 가장 근본적으로 삼아왔던 바탕, 반공주의를 햇볕정책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흐릿하게 만들어버린다든가. 이 모든 정책들이 한국 개신교에 반하는 흐름을 갖고 왔다는 거에 대해서 목사들을 분노하는데 자기들은 사실은 발언권이나 힘이 없어서 조용히 있었는데. 저 용감한 사람이 뚫고 나가면서 앞길을 열어주는 거죠. 그래서 많은 목사들이 상당히 감동받는 것 같아요. 보수진영에서는.

 

이동형> 목사들뿐만 아니고 그 방송에서 언급된 인물이 김승규 장로인데 그렇다면 정치권하고도 좀 연결이 되어있지 않느냐 보수 개신교가 그렇게 보이기도 해요.

 

변상욱> 결국은 세 사람을 들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전광훈씨가 내가 이렇게 정치에 뛰어든 거는 딱 한분 그 분이 나더러 가라 그랬다. 그게 누구냐면 CCC의 김중곤 대표입니다. 돌아가셨지만 한국 개신교가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어떤 비전을 가지고 현실에 참여해야 되는 가를 정리를 나름대로 상당히 보수적인 입장이지만 반공주의와 정리를 해낸 분인데. 이분이 사람 보는 눈이 상당히 좋은 분인데 전광훈 목사를 불러다가 네가 정치에 뛰어들어라고 안 했을 것 같은데. 뭐 돌아가신 분이고 본인이 했다고 계속 우기니까 여기에 할 말이 없고. 두 번째가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난 고 김홍도 목사입니다. 왜냐하면 작은 개척교회의 목사로 머물러있던 전광훈씨를 청교도 연성훈련원 이런 것들을 자기 교회를 빌려주기도 하고 사람을 모아주기도 하면서 개신교계의 본격적인 대표 인물로 발돋움하게 만들어준 것이 김홍도 목사죠. 근데 정신세계는 전광훈씨가 김홍도 목사하고 똑같아요. 왜냐하면 헌금 안 내면 암에 걸릴 거야, 김홍도 목사의 말씀이거든요. 그 다음에 노무현 빨갱이는 보통 늘 하는 말이고.

 

이동형> 이명박 찍지 않으면 생명책에서 지워버리겠다.

 

변상욱> 그런 식이죠. 항상 보수진영의 대통령 후보들, 국회의원 후보들을 밀어주면서 보수 진영의 대부로 계셨던 분이라 이 정신세계는 완전히 전광훈 목사는 김홍도 목사를 꼭 닮아있고. 또 하나가 지금 말씀하신 김승규씨. 김승규씨하고 전광훈씨는 맨 처음에 연관 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다가 전광훈씨가 2004년부터 2008년으로 넘어오면서 기독교 정당을 만들어서 기독교 정당운동을 시작할 때 정치와 사회 지구촌이 어떻게 한국 정치와 연결되는 가를 설명을 해주고 문제가 생기면 법적 지원을 해주고 했던 사람이 그니까 뭔가 지략을 담당하는 거죠. 기획과. 그 사람이 김승규 고문이라고 할 수 있는 거죠.

 

이동형> 헌금 얘기 나왔으니까 그 방송에 역시 전광훈 목사가 헌금이 50억 정도 들어온다 이렇게.. 그 어떻게 좀 부풀렸을까요?

 

변상욱> 이게 전광훈 목사가 방송을 세 개 운영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너만몰라TV가 있고, 너알아TV 2개 있는 가 그랬을 겁니다. 아마. 얼마가 들어오는 지 가늠할 수 없는데 시가로 한 15억 안팎인 오피스텔을 끝까지 숨기고 있다가 부인 명의로 된 거를 발각난 것도 있고 그 다음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나왔던 것, 나이 많은 원로 목사들은 나를 제일 아끼지, 왜냐하면 만날 때마다 용돈을 줬으니까. 스스로 그런단 말이죠. 스스로. 그니까 결국은 전광훈 목사는 자기를 존경하고 자기의 정치노선이나 아니면 기독교 신앙노선을 지지한다면서 신도들이 보낸 돈을 가지고 자기의 정치적 기반, 기독교 정치 현실 정치 기반을 만드는데 계속 뿌려왔다라는 얘기가 되는 거죠. 심지어 전광훈씨만 얘기하는 게 아니라 전광훈씨 밑에 있는 측근도 그분들한테 늘 우리 전광훈 목사께서 용돈들 다 이렇게 전달했다고 증언을 하더라고요. 자랑스럽게 오히려. 그런 걸로 봐서는 한국교회와 한국교회 특히 서북파 원로들하고는 아주 깊게 연결이 되어 있는 거죠.

 

이동형> 변앵커는 한국 교회 개혁을 위해서 꾸준하게 취재를 해 오신 분인데 지금 보면 많은 분들이 신천보다 더하다 사랑제일교회가. 왜냐하면 신천지는 방역에 협조를 했거든요. 지금은 방역에 사랑제일교회가 협조도 하고 있지 않고 있으니까. 그런 비판이 나오는 것을 교회를 사랑하는 분으로 어떻게 보고 계세요?

 

변상욱> 참 난감한 건데. 전광훈씨는 사실은 아까 말씀드린 개신교가 갖고 있는 이념과 가치를 그대로 받아낸 국가를 세우는 것을 내세웁니다. 물론 그 이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만 전광훈씨는 여기에 개인의 정치적인 야망까지도 덤탱이를 씌워서 갖고 있는 건데. 실제로 기독교, 천주교, 개신교든 간에 현실 정치 속에 뛰어들어서 가장 힘들고 아픈 사람들을 위해서 대변하는 역할을 해야 된다는 거는 분명한데, 전광훈씨처럼 현실 정치 권력을 움켜짐으로써 그런 것들을 갖다가 속성으로 해결해야 된다라고 생각하거나 아주 개신교의 완전히 유리하게 해결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거는 신사도주의 경향이라고 해서 그거는 개신교에서 이단이라고 간주하는 겁니다. 현재 한국 개신교에서. 그거를 넘나들면서 전광훈씨는 활동을 하는데 거기에다가 완전히 또 하나님 나한테 그렇게 하라고 했다. 직통계시, 카톡으로 연락을 했든 전화를 연락을 했든 하나님이 직접 하라고 하는데 그래서 내가 이게 맞나 주변사람들한테 물어보니까 김문수씨도 그게 맞다 그러고, 물어본 사람이 뻔합니다. 맞다고 한다. 가만 놔두면 한국은 공산주의 국가가 되어가고 문재인 간첩에 의해서 끌어내려져가지고 완전히 밑바닥 국가가 된다고 한다. 이렇게 생각하고 그걸 남들한테 전파하는 것은 개신교가 다시 일어설 기반을 완전히 허물어버리는 거죠.

 

이동형> 자정작용이 좀 필요할 것 같고요. 다른 주제로 좀 넘어가보죠. 지난주 정부와 국회, 의료계가 극적으로 진료거부관련 합의를 이뤘습니다만, 전공의들이 부족하다 계속해서 이렇게 하다가 결국은 오늘에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이번 과정에서 느낀 점은 어쨌든 의사 쪽에서 여론전을 여러 가지 보냈습니다만 다 실패했습니다. 덕분에 챌린지를 조롱했다든가 혹은 전교1등 이런 것들이 다 역풍을 맞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을 어떻게 봐야 될까요? 지금 이번에도 의사고시 같은 경우에도 정부가 일주일 미뤘고 반나절을 한 차례 더 연장해줬음에도 불구하고 응시하지 않다가 지금에야 구제하지 않으면 우리 다시 파업한다 이거 너무 특혜를 요구하는 게 아닌 가, 법과 원칙이라는 게 있는데.

 

변상욱> 의사 사회에서 나왔던 이런 말, 저런 말들이 상당히 감정적으로 흥분했을 때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어떤 잘못된 정보에 의해서 촉발된 것일 수도 있어서 일일이 이야기할 수는 없습니다만, 두 가지로 나눠서 얘기할 수 있는데 하나는 자기존중감, 자신감 이게 크면 클수록 반대에서는 자기를 솔직하게 돌아보는 자아성찰의 기능도 같이 갖고 가야 됩니다. 이게 균형이 맞아야 됩니다. 근데 자기존중감이 자존감이 아주 낮은 사람들은 이렇게 늘 얘기하죠. 뭔가 일이 복잡해지면 그래 내가 또 틀린 것 같아 이렇게 먼저 숨깁니다. 그런데 자존감이 너무 높은 사람들은 자기가 틀렸다는 상상을 못해요. 근데 이런 상황에서 자아성찰과 새로운 모색이라는 자기의 컨트롤 기능이 떨어지면 정말 자꾸 외길로 가게 되는 거죠.

 

이동형> 내가 늘 전교 1등만 했는데, 나는 틀리지 않아.

 

변상욱> 내가 틀렸다는 상상하기가 어려워요. 또 하나 이걸 뭐라고 그러냐면 지식의 저주라고 합니다. 심리학에서. 무엇을 많이 알거나 많이 갖게 되면 그거를 모를 때와 갖지 못했을 때 어떤 기분이고 어떤 느낌인지 또는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 상상을 못한다는 거예요. 그냥 조금 이해를 못한다가 아니라 그게 대체 뭔지에 대해서 못 느낀다는 거죠. 그래서 자기의 입장 전달을 해도 이런 거 있잖아요. 한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이나 보면 스마트폰 새로 사가지고 익히는데 한 5분이면 될 것 같은데, 할아버지들을 닷새가 걸려도 어려워요. 이런 거거든요. 남이 이것을 얼마나 어려워하고 힘들어할 지에 대해서는 공감을 못하는 거죠. 그걸 지식의 저주라고 합니다만, 그러니까 자기 얘기를 쉽게 설명도 못하고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생각을 제대로 듣지도 못하고 하면서 계속 갭이 생기는 거죠. 그래서 그런 지식의 저주가 의사들 사회에서도 일부 보였지만 기자들 사이에서도 명백하게 드러나죠. 기사 쓴 거 보면 도대체 공익과 공공의 가치를 어떻게 실현시킬 건가 이 문제가 왜 심각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흔히 말하는 자극적인 뉴스인가 얼마나 커다란 뉴스거리가 되나 이것만 생각하면서 펑펑 퍼뜨리고 갈피를 못 잡잖아요. 결국 이 고민은 예전부터 있었던 건데. 엘리트로만 자란 의사, 엘리트로만 자란 기자 이것이 만날 때 결국 이런 일이 벌어지는 구나. 그럼 또 다른 어느 그룹하고 만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이런 걸 걱정하는 거죠.

 

이동형> 과장보도, 오보를 하더라도 사과하지 않고, 난 잘못한 게 없다 이렇게 나올 수도 있겠죠. 알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독일 의사들하고 비교가 되는 게 독일이 지금 매년 신입생 만 명을 뽑기로 하는데, 우리는 10년 동안 4천 명 뽑는 것도 반대했잖아요. 독일은 지금 정원의 50%이상을 한다. 그리고 우리랑 똑같은 게 독일도 지방에 의사가 모자라니까 농총지역 의사할당제 도입하겠다. 독일 의료계는 다 찬성을 했거든요. 우리는 반대하는 거고. 그러면서 독일이 인구 천 명당 4.3명 의사 수가, 우리는 2.3.

 

변상욱> 아마 한의사 포함일 거예요.

 

이동형> 우리보다 두 배가 많은데 더 늘리자 그거는 이제 백세시대로 접어들면 더 의사 필요하다 이런 판단인 것 같아요. 이렇게 해서 이런 기사들 나오면 의사들의 명분이랄까, 정당성이랄까 자꾸 좁아지는데 좀 안타까운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 같아요.

 

변상욱> 결국 목표는 맨 처음에는 공감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공공의료 우리가 필요한 거 알겠다. 왜냐하면 코로나19를 겪어보니까 지역과 공공의료가 확 커지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건 지금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이 분들도 맨 처음에 다 인식을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정부가 내놓은 안에서 의사 사회의 미래와 관련해서 이건 너무 불리하지 않나? 차라리 이렇게 하려면 그러면 이런 거래도 뒷받침을 해주든지 이런 거라는 게 제일 큰 거는 의료수가 같은 거죠. 그런 것들은 하나도 나오지 않고 그 상황 바탕 위에서 위의 것들만 고치려고하면 우리는 뭐가 돼? 라고 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근데 흔히 그런 얘기 하거든요. 누가 옳은가를 놓고 싸우면 그래도 싸움이 괜찮은데 누가 이기는가를 놓고 싸우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싸움이 진흙탕이 된다고 그러죠. 그니까 나중에는 질 수 없다, 정부를 눌러야 된다, 우리가 손해 본 걸 다 찾아와야 된다, 이기는 게 목표가 되니까 점점 더 싸움이 이렇게 됐는데 아무튼 여기서 일단 마무리를 짓고 기본적으로 의료 5개년 계획이든 의료 기본 계획부터 논의를 다시 하든지 원점에서 논의는 분명히 하는 겁니다. 그런데 그것도 각서를 쓰고 사과를 하고 이걸 또 요구하면 싸움이 복잡해지죠. 왜냐하면 그건 국가권력이 해야 되는 건데 국가권력은 의사를 대표하는 게 아니라 의사, 간호사, 병원에 있는 모든 직종들을 다 포함한 그리고 국민의 건강까지 생각하는 집단이니까 그건 어려울 겁니다.

 

이동형> 이 와중에 의사 파업시 언론 보도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일단 중알일보 같은 데 보면 825일 자인데 시민단체, 공공의대생 추천에 운동권 자식만 의대가냐? 분노이런 건데 이건 의사 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실어준 건데. 어떻게 보면 가짜뉴스이지 않습니까? 정부에서 시민단체에서 추천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사제목을 봤을 때 그동안 현대차가 파업을 했다든가, KTX노조가 파업을 했다든가, 대한항공 기장들이 파업을 했을 때 우리 보수언론에서 귀족노조가 파업한다고 썼단 말이죠. 연봉 1억씩 받는 사람들이 어떻게 파업을 하느냐. 근데 그렇게 따지면 지금 의사들은 그것보다 훨씬 많은 연봉을 받는 사람들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별로 비판적으로 실지 않았다. 이것도 아까 얘기한 기득권 카르텔, 엘리트 카르텔 작용했다 이렇게 봐도 됩니까?

 

변상욱> 그렇죠. 그렇게 볼 수밖에 없죠. 그리고 거기에 이미 한국사회가 함몰되어 있는 걸 이번에 발견을 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서울지하도가 몇 시간 물에 잠겼다고 하면 엄청난 뉴스가 되죠. 울릉도가 태풍으로 쑥대밭이 됐다고 그러면 기사에 안 나옵니다. 그러니까 대구 지하철이 1시간 멈춘 거랑 서울 지하철이 1시간 멈춘 거는 달라요. 근데 대구 사람들도 서울 지하철 1시간 멈췄다 그러면 그걸 뉴스를 보면서 큰일났네 라고 얘기합니다. 그니까 이미 게이트키핑에 의해서 기자들이 어떤 뉴스를 골라내고 거기에 가치를 부여하는 시스템이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하고 있냐라고 하면 민족이나 공익 이 가치가 뒤로 밀려나고 자유자본시장, 시장의 자유 흔히 갖고 있는 사람이나 기업을 하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 그 다음에 사회적인 안정성, 왜냐하면 이미 어느 정도 지위를 확보한 사람들은 안정된 게 좋죠. 그러니 노조가 파업하거나 쟁의를 하면 싫죠. 이런 것들. 그리고 물질적 지위 이것들을 이미 갖고 있단 말이죠. 이게 절박한 층에 대한, 그들의 세계에 대한 인식이 엄청나게 뒤떨어져 있는 거죠. 예를 들면 코로나19로 엄청나게 국민들이 건강과 생명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의사들이 나왔다고 하면 그것만 해도 경악해야 되고 이걸 어떻게 해결하지 하고 뛰어들어야 되는데. 의사들의 면허라든가 의과대생들의 흥분한 소리 이런 것들을 주어 담아가지고 보도하는 거에서 그친다면 기자들도 아직은 한참 반성을 해야죠.

 

이동형> 이 보도에서도 언론이 정파적 모습을 띤다. 예를 들면 보수언론에서는 의사 쪽 입장을 대변해주면서 정부를 비판하고, 진보언론 쪽에서는 의사들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좀 쓰고 이거는 어쩔 수 없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변상욱> 사실은 보수매체들 중에 상당수는 이 정권을 흠집을 내서 다음 정권을 바꾼다는 게 지상 과제로 되어 있어요. 그러니까 무엇이든 흠집을 날만 한 거면 다 되는 거예요. 왜 의과대학생들을 설득 빨리 못 하나 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은 정부의 흠집이 되고 그 다음에 결국은 청와대를 또 겨냥을 해야 되고, 정치적 목적을 갖고 기사를 쓰니까 그렇게 되죠.

 

이동형> 1차 재난지원금 때 100% 지급하면 안 된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또 선별로 한다니까 왜 선별로 하냐 또 이렇게 쓰고 있더라고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변상욱>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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