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나카무라 구니오 /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 하루키의 문체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9-04 11:19  | 조회 : 32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하루키의 문체’입니다. 

1979년 소설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로 작품활동을 시작한 무라카미 하루키는 오늘날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며, 생존한 현대 작가 중 가장 많은 독자를 보유한 세계적인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최근 출간된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는 하루키의 책을 읽으면서 문장력과 이야기를 구성하는 방법을 배우는 내용의 책입니다. 

이 책을 쓴 나카무라 구니오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진정한 팬입니다. 다양한 TV 프로그램을 연출한 영상 디렉터였는데요. 그러다 지난 2008년부터 도쿄에서 북카페 ‘로쿠지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북카페는 전 세계 무라카미 하루키의 팬들 사이에선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선 무라카미 하루키 독서회, 미술관 및 출판사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하루키 관련 토크 이벤트 등을 늘 개최하고 있습니다. 

하루키 책을 읽고 작가가 되었다는 저자 나카무라 구니오는 이제 하루키의 글과 이야기의 비밀을 추적합니다. 하루키가 40년 넘게, 전 세대를 초월하고, 국경을 넘어 전 세계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유를 이 책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에서 하나하나 밝혀갑니다. 

단조로운 일상도 다채롭고 특별한 이야기로 되살리는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가 가진 문체의 힘이 무엇인지, 끝없이 묻고 답을 찾아갔던 것입니다. 

가령 이런 식입니다. 하루키 초기작들에 등장하는 요리인 ‘스파게티’를 전부 찾아서, 이것이 작품 속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명하는 식입니다. 정말 작품을 이 잡듯 모든 문장과 단어를 짚어 읽지 않으면 결코 찾아낼 수 없는 미세한 요소들까지 찾아내 저자는 그 의미를 해석합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저자가 어느 정도의 깊이로 ‘하루키’라는 작가를 이해하고 설명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사실 하루키 문학의 매력은 신구의 명문이 뒤섞인 리믹스력에 있다. 마치 인기 디제이가 클럽에서 마니아적인 레코드를 틀어서 손님을 춤추게 하는 것처럼 하루키도 외국문학, 고전, 명작 가운데 아름다운 말을 발굴하여 잘게 잘라 한데 섞어서 독자를 춤추게 한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나카무라 구니오가 쓴 『하루키는 이렇게 쓴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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