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임두원 / 튀김의 발견, 바삭하고 고소하고 촉촉한 튀김의 세상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28 12:10  | 조회 : 30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바삭하고 고소하고 촉촉한 튀김의 세상’입니다. 

‘기름에 튀기면 구두도 맛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튀김 요리가 그만큼 맛있다는 뜻이겠죠. 

최근 출간된 <튀김의 발견>은 고분자공학을 전공한 과학자 임두원 박사가 펴낸 책입니다. 
저자는 현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근무하며 과학 대중화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분입니다. 

이번 신작에서 저자는 구두 대신, 과학과 역사와 상식을 기름에 튀겨 아주 맛있는 ‘교양의 식탁’을 차립니다.

튀김 음식 하나를 두고도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펼칠 수 있다는 것이 일단 놀랍습니다. 
그리고 책 속의 이런 대목은 정말 인상적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즐겨 먹는 형태의 프라이드 치킨은 19세기 아메리카 대륙에 노예로 팔려 온 아프리카 흑인에 의해 탄생했다. 고향을 떠나 낯선 대륙의 대규모 농장에서 죽도록 일해야 했던 그들에게 뼈까지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로 바삭하게 튀긴 프라이드 치킨은 음식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힘든 노동을 견딜 수 있게 해 준 고열량 영양식이었다.” 

이렇게 <튀김의 발견>에서는 이 책이 아니라면 그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을 것만 같은, 진귀하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이런 대목도 일찍이 들어보기 힘들었던 이야기입니다.

“1840년 아편 전쟁에서 영국에게 패한 청나라가 항구를 개방하자 수많은 서양인이 쏟아져 들어왔다. 젓가락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인들은 포크로 찍어 먹을 수 있는 고기 요리를 원했고 이렇게 만들어진 메뉴가 탕수육과 꿔바로우의 원형인 '꾸루로우'다. 이 이름은 서양인들이 돼지고기 튀김을 보고 침을 '꿀꺽' 삼키는 모습을 묘사한 데서 유래했다.” 

<튀김의 발견>에서 저자는 튀김 맛의 비밀을 풀기 위해 과학, 인문, 사회, 역사, 문화 등 다양한 도구들을 활용해 살펴봅니다. 또 튀김의 진정한 매력을 파헤치기 위해 튀김을 만들고, 팔고, 먹고, 거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우리의 순수한 독서열을 자극하는. 아주 흥미로운 교양 과학서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임두원 박사의 『튀김의 발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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