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무라 마사히로 / 물건 말고 당신을 팔아라, 이제 가치를 파는 마케팅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이제 가치를 파는 마케팅의 세계’입니다. 

SNS에 능한 청년을 신입으로 채용해 순식간에 800명의 고객을 확보한 지방 미용실, 좋아하는 대하 드라마를 업무에 적용해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회계사, 

소설 속 주인공이 먹던 닭요리와 음료를 메뉴로 개발해 대박난 골목 안 레스토랑, 흔한 모종삽이나 세제를 소비자 니즈에 맞는 용도로 재편집해 불티나게 팔고 있는 지역 슈퍼마켓…. 

이 다양한 마케팅 성공 사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 대신. 소비자의 흥미와 관심사를 파고들어 홍보하고 성공한 사례들입니다. 

일본 최고의 마케팅 컨설팅회사 대표이자 베스트셀러 저술가인 후지무라 마사히로가 최근 펴낸 <물건 말고 당신을 팔아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는 마케팅 방법을 소개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우선 “제품의 가격이나 품질을 무기로 내세우던 시대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다”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다른 곳에서 만들고 파는 것들도 다 ‘가성비 갑’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SNS 시대에 맞는 가치는 다른 데서 만들어진다고 저자는 강조합니다. 물건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 창출하는 독자적 가치들이라는 것인데요. 

관계성, 개성, 취향, 편집, 일탈. 저자는 이 다섯 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놀라운 변신을 일궈낸 마케팅 성공 사례들을 흥미롭게 들려줍니다. 

오늘날 오키나와의 특산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자색고구마 타르트’가 성공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는 대목이 인상적입니다. 

빵 가게 사장인 다쿠시 씨는 어떻게 해야 원조와 유사품의 차이를 고객들에게 제대로 알릴 수 있을까를 늘 고민했다고 합니다. 그런 고민 끝에 나온 것이 바로 ‘개발 스토리’였다고 합니다. 오키나와와 요미탄손 마을에 대한 사장의 애정, 과자를 만드는 회사의 철학 등을 이야기로 만들어 적극 홍보했는데요, 바로 이것이 주효한 것입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앞으로 ‘놀이 같은 마음’의 가치가 점점 높아질 것이다. 모든 일은 ‘놀이’처럼 바뀔 것이다. 놀이를 하는 과정에서 갖가지 힌트가 나오고, 그것이 발전해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 미래의 기업은 그렇게 만들어진다. 상식에서 일탈하는 발상, ‘놀이 같은 마음’이 필요한 이유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후지무라 마사히로의 『물건 말고 당신을 팔아라』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