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곽경훈 / 침 튀기는 인문학, 약간 더럽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8-21 12:50  | 조회 : 339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약간 더럽지만, 굉장히 흥미로운 세계’입니다. 

비말, 평소에는 잘 사용되지 않았던 이 의학 용어가 코로나19로 인해 이제 익숙한 일상어가 됐습니다. 비말, 바로 침방울인데요. 

오늘은 요즘 우리를 공포에 떨게 만드는 침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사실 침 자체는 문제가 없지요. 침에 섞여 전파되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하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침에 대한 인간의 공포는 인류 역사에서 낯선 주제가 아닙니다. 

의사 곽경훈씨가 최근 펴낸 『침 튀기는 인문학』은 침에 대한 재미있고 신기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가득 펼치고 있는 책입니다.

『침 튀기는 인문학』은 글 쓰는 의사로 유명한 곽경훈 작가가 ‘침’이란 주제로 역사, 의학, 신화, 전설, 민담과 문학적 상상력까지 동원해 엮은 인문학서입니다. 

이집트인들이 마셨던 음료 맥주에 들어갔던 인간의 침, 광견병, 황열병, 도쿄 지하철 테러에 사용되었던 사린가스, 볼거리와 MMR 백신, 인플루엔자와 비말 감염 등 침에 관한 흥미로운 이야기가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1918년에 발생해 불과 2년 동안 전 세계에서 2500만~5000만 명의 목숨을 앗아 간 스페인독감 역시 지금의 코로나19처럼 비말 전염으로 인한 바이러스 대유행이었습니다. 극심한 오한과 고열로 인해 젊고 건강한 성인들조차 1주일을 버티지 못하고 사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합니다. 질병의 창궐이 얼마나 끔찍했을지 상상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을 지켜주는 침의 역할을 간과할 수 없습니다. 저자는 침이 하는 일이, 피보다 절대 허술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침 없이는 밥을 먹기도 말을 하기도 소화를 시키기도 어렵습니다. 이 정도만 따져 봐도 침 없이는 생존을 위한 거의 모든 일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만큼이나 우리 몸을 위해 하는 일이 많고도 귀한 침이 이제까지 너무 평가 절하되어 온 것도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전염이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질병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버리고,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해야 함을 이 책은 다시 한번 일깨워줍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의사 곽경훈의 『침 튀기는 인문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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