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8월 19일 (수요일)
■ 대담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이재갑"2차 대유행 이미 시작, 책임소재 논할 때 아냐"
- 정부방역책임? 한 가지 이유로 재확산된 것 아냐
- 습도, 날씨, 야외가 아니라 밀접접촉이 문제
- 사람간 접촉 최소화가 확진자 낮출 최선책
- 애크모(체외순환기), 인공호흡기 비축해왔어
- 의료진 경험 쌓여있기 때문에 사망률 대처가능
- 병상확보 중증도에 따라 대처가능하도록 준비중
◇ 김우성 PD(이하 김우성)> 코로나19 확산세가 연일 지속되면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3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산발적인 n차 감염 양상도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전국으로 퍼져나갈 우려도 높습니다. 대응 3단계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책임론을 두고도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의료계 얘기들이 또 일간지를 통해 보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과연 이 상황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전문가 연결해서 이야기 듣습니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이재갑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이재갑)> 네. 안녕하세요.
◇ 김우성> 지난 광화문 집회이후로 사랑제일교회발 확산이후로 신천지 때보다 더 심각하다 지금 이렇게 많이들 보고 있습니다. 상황을 어떻게 판단하면 좋을까요?
◆ 이재갑> 신천지보다 저희가 심각하다고 하는 이유는요. 일단은 수도권에서 시작된 파장이고, 그리고 시작된 지 며칠 안됐지만 전국적 단위로 확산되는 게 눈에 보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이 상당히 길어질 거다 이런 우려가 있고요. 또한 진단되는 환자들의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이 거의 30%를 매일 넘고 있거든요. 근데 사망률이 대부분 60% 이상에서 몰려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당히 치명적인 상황도 벌어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상당히 우려가 됩니다.
◇ 김우성> 대응이 어렵기 때문에 더 길어질 수 있다라는 차원에서 더 심각하다고 해주셨는데, 2차 대유행 이런 팬더믹에 대한 판단은 기준이 있는 건가요? 아니면 지금 시작됐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재갑> 시작된 거죠. 유행의 판단의 기준은 없는데요. 일단은 감염병 유행이 통제가 되던 상황에서 통제가 되지 않는 상황으로 넘어가면 유행이라고 판단을 하는 겁니다. 하루에 200-300명씩 발생하는 상황이라면 당연히 유행이 시작됐다고 봐야 되고요. 일단 유행이 시작됐기 때문에 이제는 어떻게 이 유행을 빨리 잠재울 것인가를 고민할 시기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유행은 시작됐다, 어떻게 잠재울 것인가에 집중해야 된다라고 얘기를 하셨습니다만 사실 감염병 전문가로서 대응하시다보면 어려운 점들이 많지 않습니까? 가장 안타까운 지점이 이거다라고 좀 꼽아 주신다면?
◆ 이재갑> 제일 안타까운 부분들이 이런 상황에서는 감염이 의심될 만한 사람들의 협조가 매우 중요한 상황이거든요. 본인의 건강뿐만 아니라 본인이 빨리 진단되지 않으면 다른 사람에게도 전파될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중요한데, 일부 교회의 성도분들이 검사를 거부한다든지 아니면 집회 참석자 분 중에서 우리가 알만한 분들도 검사를 받으러 안 나온다든지 이런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이, 모두가 힘써도 힘든 상황인데 그런 부분이 잘 안 되고 있어서 방역 당국 입장이 상당히 곤란을 입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 김우성> 진단 검사를 받지 않는다 이건 지금 방역의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는 어떤 정도의 어려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야 하나요?
◆ 이재갑> 일단은 그분들이 만약에 확진자인데 검사를 안 받고 있다고 그러면 지역사회 내에서 전파를 조장하는 상황이 될 수 있는 거고요.
◇ 김우성> 깜깜이 감염의 근원이 될 수도 있고요.
◆ 이재갑> 네. 근원이 될 수도 있고, 또한 본인의 건강 때문에도 걱정인데요. 진단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그런 합병증이나 이런 부분들이 많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노령층 같은 경우는 정말 며칠 사이로 갑자기 나빠지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것을 고려했을 때는 방역의 측면뿐만 아니라 본인의 건강 측면에 있어서 상당히 문제가 되는 거죠.
◇ 김우성> 나를 위해, 남을 위해, 모두를 위해 검사는 받으셔야 됩니다. 그런데 오늘 논란이 된 내용이 있습니다. 보건소 직원과 확진자 통화가 오늘 공개가 됐는데, 음성인데 양성으로 만들어 버린다, 이거 지금 방역 당국도 반박했거든요. 이분들의 주장이 가능한가요?
◆ 이재갑> 아주 가끔 검사의 오류가 있거나, 검사상의 오염이 있어서 잘못 보고되는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어떤 특정한 사람이든, 특정한 집단에서 나온 사람들을 일부러 양성으로 만든다 이거는 불가능하고요. 검사를 돌리는 사람이 그 사람이 어디서 나왔는지 조차도 모르고 검사를 돌려주시는데 그걸 어떻게 구분을 해서 음성을 양성으로 바꾸겠어요? 사실은 전혀 가능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 김우성> 사실은 의료 현장에도 계시고, 감염병 대응 전문가로서도 활동하고 계시지만 이런 식의 가짜 뉴스라든지 혹은 의료진을 믿을 수 없다, 혹은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라는 얘기가 확산된다라는 거 치명적이지 않나요?
◆ 이재갑> 그렇죠. 아무리 위기 상황 또는 전쟁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상황이잖아요. 그런 상황에서는 아무리 정부가 마음에 안 든다고 하더라도 그래도 이런 거는 믿고 따라서 해주셔야 그래도 정부가 시행하는 이런 방역의 정책들이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황인데, 막연한 의문이라든지 아니면 정치적인 입장이 다르다는 측면 때문에 그 부분들 정부의 방역과 관련된 부분들을 부정한다는 거는 상당히 우려가 된다는 거죠.
◇ 김우성> 지금 휴대전화 위치 추적도 하겠다, 그런데 이제 사랑제일교회측에서는 휴대전화를 끄고 이동해라라는 얘기도 있었다고 하고, 관광버스 얘기도 나오고 있고 명단을 박주민 의원측이 넘기기도 했습니다만 검사 의심되는 분들은 다 나와서받고 통제되는 상황 안에 있어야 될 텐데, 잘 안 되고 있거든요. 이거 좀 방법 없을까요?
◆ 이재갑> 일단은 설득 작업이 중요합니다. 신천지 초반에도 비슷한 상황들이 있었죠. 정부가 양쪽에 강건하게도 하고 온건하게도 하는 양쪽측면을 다 접근하면서 성공할 수 있었거든요. 행정 조치를 강하게 한 측면도 있지만 자발적으로 나오는 부분에 있어서는 특별하게 묻지 않겠다, 이런 부분도 있었고 이태원 때도 익명검사라는 방법을 동원해서 그 사람이 어디서 어떤 상황인지에 대해서 안 묻고 검사해주겠다 이런 방법으로 동원해서 사실 성공을 했었거든요. 지금까지 어떻든 국민들이 동참해 주면서 다 성공할 수 있었기 때문에요. 지금 상황 아직은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분들도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본인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빨리 와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신천지, 이태원 때처럼 강온양면으로 끌어내면서 적당한 힘도 행사하면서 정부가 검사를 유도하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해주셨고요. 그런데 의료진들의 보도, 조선일보라든지 이런 쪽에서 보도된 내용들이 확산이 되고 있고 가짜 뉴스에 근거로도 쓰이고 있는데, 사실 김우주 교수께서 조선일보와 인터뷰하면서 지금 광화문 집회 참여한 사람들 다 가서 자진 검사 받아라라는 거는 이거는 행정력 부담이고, 의료진에게 부담 주는 일이고, 낭비다라고 이야기를 했어요. 정확하게 접촉자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해야지, 거기 갔던 사람 다 검사 받아라, 이건 아니다 지금 이런 얘기를 했는데 계속 보도가 재인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건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 이재갑> 사실 어떤 의도로 말씀하셨는지는 잘 모르겠고요. 저는 저의 스승님이셔서 제가 뭐라고 평가할 수는 없고요. 제가 생각하기에는 그 부분도 틀린 말씀은 아니신데 다만 지금의 상황이 집회에 참석하신 분들을 특정화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상황은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특히 핸드폰이나 이런 것들이 꺼져있어서 기지국 접속 정보로도 다 찾을 수 없는 상황들이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 여러 곳에서 집회 참석했던 분들 중에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지금 상황에서는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는 거죠. 그러니까 그나마 우리가 잘하고 있는 테스트, 검사의 역량들을 강화시켜서 하는 방법으로 동원하는, 정말 부담이 되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꺼낼 수 있는 카드가 이거밖에 없다는 게 안타깝다는 거죠.
◇ 김우성> 그런데 의료진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8.15집회 때문에 코로나 확산된 거 아니다, 정부 방역 실패다, 이렇게 주장 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런 멘트를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 이런 판단을 지금 내릴 수 있나요?
◆ 이재갑> 지금의 상황은 다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측면들이 있습니다. 정부의 판단 미스 부분도 사실 있고요. 사실 3주 전에 교회들 소모임 금지했던 거를 너무 조기에 풀었던 것, 복지부 장관마저도 나와서 이게 후회된다고 얘기하신 것처럼 그 상황들이 너무 교계의 반발 때문에 너무 쉽게 풀어줬던 부분들이 아쉬운 부분이고, 일단 정부차원에서는 경제 활동 재개하는 부분에 강조할 수밖에 없다라는 것도 이해를 합니다. 경제가 그만큼 어렵고 특히 소상공인들이나 취약계층들이 어려운 상황이 오기 때문에 내수를 살리는 부분을 강화하는 측면들에 대해서는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게 휴가철과 맞물렸고 장마가 길어지면서 실내 활동이 증가되는데, 내수진작 정책이 같이 시행되면서 그 부분들을 조장한 측면들이 있기는 있거든요. 사실 경제를 하는 입장에서 어쩔 수 없다는 부분이 들어서 그 부분은 아쉬운 부분인데, 어떻든 지금 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는 누구의 탓을 하기 보다는 지금의 상황을 국민들이 하나가 돼서 이겨내는 게 더 중요하거든요. 책임 소재는 나중에 논의해도 됩니다. 일단은 지금 상황에서는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들을 모든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담당을 해야 된다는 거죠.
◇ 김우성> 사실은 책임 공방보다 더 급한 건, 이 상황을 빨리 해결하는 일이다 이런 얘기인데, 교수님께서 사실은 교회 활동을 중단시키는 게 아니라 방역 성공을 위해서 잠시만 좀 자제하자라고 눈물로 호소를 하셨는데,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 잘 안 받아들이는 분들도 많으세요. 그런 설득조차 안 된다면 뭐 어떻게 설득해야 되나? 이런 생각까지 들거든요.
◆ 이재갑> 그래도 이번 상황에서는 교계의 지도자분들이 계신 교회들이 앞장서서 온라인 예배로 교회의 예배를 바꾸고 소모임 금지하는 이런 부분들을 나서기 시작해주셔서 감사하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일단은 지금의 상황에서는 정파를 떠나서, 종교를 떠나서 지금은 지금 상황을 빨리 이겨내는 게 우리나라가 정상화되고, 경제적으로 회복되는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있거든요. 그러기 때문에 일단은 잘 동참하고 노력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네. 그리고 팩트체크 하나만 부탁드려야 될 부분이 있는데, 지난 8.15 집회 때 비가 많이 왔지 않습니까? 그래서 날씨가 습하고 비가 많고 야외여서 감염 확률이 높지 않다, 이런 얘기도 있는데 어떻습니까? 통상적으로는 비가 오는 야외에서는 감염이 잘 안 된다 이렇게 봐야 되나요?
◆ 이재갑> 습도가 올라가면 바이러스 자체가 활성도가 떨어지는 거는 논문에서 실험적인 상황에서 증명은 됐지만 사람이 많이 모여서 사람에 의해서 사람으로 전파되는 것을 차단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습도고, 온도고 간에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해서 만나게 되면 바이러스가 사람이 사람으로 바로 넘어가는데 습도가 높은 게 아무 의미가 없어지거든요.
◇ 김우성> 비말인 경우가 아니라 접촉이 많거나 음식을 나누거나 에어컨 공간에 다시 모여 있거나 이럴 경우에는 그것도 특별한 의미가 없다 이런 해석이시네요. 지금 의료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저희가 예전에 그래프로도 많이 봤었는데 거길 뚫고 넘어가면 이제 그때부터는 정말 감당할 수 없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런 상황까지는 감염자 수치라든지 전체 치료받는 환자 숫자라든지 어느 정도 선으로 계측되고 있습니까?
◆ 이재갑> 일단은 병상 부족 상황은 이미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수도권에서, 지금 빨리 병상을 확충할 수 있는 방면들을 정부차원에서 상당히 노력을 해야 될 상황이고요. 아주 급한 문제이긴 합니다. 다만 가장 중요한 것은 지금의 상황에서 확진자 수를 줄이는 노력이 제일 중요하죠. 줄어들면 병상부족 같은 게 생기는 게 아니니까. 그런데 지금의 확진자 수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좋은 거는 사람 간 접촉이 최소화되어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들을 국민들께서 동참해주셔서 확진자 수를 확 낮춰주셔야 의료체계에 대한 부담도 덜게 되고, 의료체계가 부담돼서 생길 수 있는 여러 취약 계층들의 상황이라든지, 중증화를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의 일주일, 이주일 노력이 어쩌면 앞으로 2,3개월의 노력의 가장 중요한 측면이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 김우성> 고령 환자는 사망위험이 높다고 했는데 말씀하신 것처럼 이 수도권 병상이 임계치에 다 달았다고 하지 않으셨습니까? 그럴 경우에 사실 대안도 더 확보하겠다, 에크모라든지 인공호흡기를 더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지금 감염병 증가 양상이 폭발적이거나 걷잡을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국민들도 많습니다.
◆ 이재갑> 일단 지난 대구 경북 상황이후에 인공호흡기나 에크모 기계들은 조금씩 정부에서 비축을 하고 있었던 상황인데, 어쨌든 갑작스럽게 너무 늘어나면 당연히 부족해진다는 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환자분들의 중증도를 따라서 잘 나누는 상황들이 중요하고요. 중증환자, 중등증 환자의 치료를 잘 할 수 있게끔 시스템을 더 견고하게 만들어야 되고요. 경증환자들 같은 경우는 생활치료센터나 이런 곳에서 치료를 하게 해서 병원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게 중증환자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상황입니다.
◇ 김우성> 중증도에 따라서 좀 구분해서 대응하는 전략이 통용될 텐데요. 이번에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종류가 좀 전파력이 높은 GH그룹이다. 이건 뭐 교회발 감염 때도 나왔던 내용입니다. 이게 굉장히 어떤 정도의 차이가 있는지 S형, V형, GH형 여러 가지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이게 어떤 내용인가요?
◆ 이재갑> 사실 전파력과 관련해서 아직까지는 주로 실험실에서의 바이러스가 침범하는 속도가 빨라졌다는 것만 증명된 거지, 사람간의 전파 양상이 변했다라는 걸 증명하는 논문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실험실 상황이 언제나 사람 간 전파상황까지 동일하게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연구는 충분히 필요한 상황이고 오히려 지금 확산 속도가 빠른 거는 바이러스의 형태가 바뀐 거 보다는, 바이러스가 빨리 전파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 게 더 많거든요? 실내 활동들, 사회적 거리가 느슨해졌던 부분들 이런 부분들이기 때문에 우리의 삶의 행동 자체가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게 만드는 상태로 바뀌어져야 이런 상황들이 잠잠해지는 거기 때문에요. 일단은 바이러스 탓보다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어떻게 바꿔갈 거를 지금으로서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 김우성> 바이러스보다는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전파하는 사람의 문제다라고 하셨는데, 또 하나가 더 있습니다. 이런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서 치명률이 높다라는 부분들도 많은 분들이 걱정하시거든요. 실제로 지금 유행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는 어떤 판단이나 연구가 진행되고 있나요?
◆ 이재갑> 치명률과 관련해서는 통계가 증명을 하긴 하는데요. 다만 초기의 치명률보다는 현재 치명률이 다소 낮아지는 경향을 보이고는 있는데, 전문가들은 두 가지 견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 확진자 수가 확 늘어나다 보니까,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것에 비해서 사망자는 좀 뒤늦게 나타나잖아요. 2-3주 이따가, 그래서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예측하는 분들도 있고요. 의료체계들이 환자를 보는 것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적응을 해서 환자를 예전보다 더 잘 치료하는 게 아닌 가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두 가지 경우가 다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어쨌든 치명률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고안해야 되고, 의료진이 계속 노력해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계속 말씀드리지만, 바이러스의 종류, 바이러스의 양상 이게 아니라 그걸 어떻게 막는지, 대응하는지에 대한 사람의 영역이다라는 걸 계속 강조해주시는 말씀이네요. 끝으로 지금 사실 백신도 아직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고, 국민 개개인이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계속 같은 말씀이지만 국민들에게 저희 교수님이 잘 설득 좀 부탁드립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방역 주체로서 노력해야 될지 한 말씀 정리해 주시죠.
◆ 이재갑> 지금 상황은 전국 단위로 확산이 되느냐 마느냐의 기로의 서있는 상황들이거든요.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발효가 되어있긴 하지만 전국에 모든 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에서 또는 심적으로는 3단계에 해당되는 수준 정도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지켜주셔야 지금의 위기를 2,3주 또는 한 달 이내로 막을 수 있고요. 만약에 파국의 상황이 돼버리면 몇 달이 갈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1,2주 정도동안 정말 각별하게 노력을 부탁드립니다.
◇ 김우성> 추가로 한 말씀만 더 여쭙겠습니다. 경기도가 지금 마스크 의무 착용을 시행했거든요. 효과가 있는 조치라고 보십니까?
◆ 이재갑> 지금 상황에서는 실내에서의 활동 때는 마스크 반드시 착용하고 실외에서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는 마스크 착용하는 것, 거기다가 손 위생까지도 더해서 같이 해주시는 게 지금으로서는 가장 중요한 개인의 위생 수칙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 김우성> 여러분 자신을 지켜주시면 결국 이웃도 사회를 지킬 수 있는 얘기인 것 같습니다. 교수님 늘 고생해주시고요. 오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이재갑>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