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7/20(월) 펄 벅의 ‘대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20 12:08  | 조회 : 43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여름철 무더위를 이기는 최고의 방법 가운데 하나는 역시 독서삼매경이 아닐까요? 꽤 오래 전에 읽었습니다만, 여전히 여운이 남아 있는 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펄 벅이 쓴 대지라는 소설입니다. 펄 벅은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곧바로 선교사였던 부모와 함께 중국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 때 경험이 바탕이 돼서 중국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자랐는데요, 대학만 미국에서 다니고 다시 중국으로 건너가서 살았습니다. 그 자신도 선교사 신분이었지만, 중국을 미개한 나라로 바라보는 당시 선교사들의 태도를 비판하는 바람에 나중에는 결국 그 신분을 박탈당하게 됩니다. 펄 벅이라는 이름을 중국어로 싸이전주라고 번역해서 부르기도 했고요, 우리나라에도 여러번 방문하면서 박진주라는 한국어 이름을 갖고 있기도 합니다. 소설 대지의 영어 제목은 ‘The Good Earth’인데요, 직역하면 좋은 땅이라는 뜻입니다. 왕룽이라는 농부를 통해 중국인의 땅에 대한 애착을 잘 보여주는 소설입니다. 착하게 살지만 언제나 가난했던 왕룽은 마을의 부자였던 황씨 집안의 여종인 위란과 결혼해서 죽을둥살둥 일을 합니다. 돈을 좀 벌었던 것도 잠시 생각지도 않은 가뭄에 남쪽으로 떠나게 되고요, 거기서 왕룽은 인력거꾼 생활로 어렵사리 살아갑니다. 그러던 중 전쟁이 일어나게 되고 한 부잣집을 약탈한 돈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황씨네 땅을 사들여 자기도 부자가 됩니다. 지주가 된 왕룽은 아내를 마다하고 새로운 여자들을 첩으로 들이고 삽니다. 마음고생만 하던 위란이 세상을 떠나고 세 아들은 장성해서 각각 지주와 상인, 군인이 됩니다. 쇠약해진 왕룽 앞에서 아들들이 땅을 팔겠다고 하자 그는 격노를 금치 못합니다. 이렇게 왕룽의 이야기로 시작한 1부는 아들들의 이야기인 2부와 손자들의 이야기인 3부까지 이어집니다. 1920-30년대 중국을 배경으로 3대의 역사를 묘사한 소설인데요, 당시 중국인들의 땅에 대한 애착을 비롯해서 다양한 생활상을 속속들이 세밀한 필치로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펄벅은 후속작인 붉은 대지라는 소설을 쓰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펄벅은 문학적 성취를 인정받아서 미국 여성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문학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외국인의 눈에 비친 중국의 모습이 웅장하게 펼쳐지는 대하소설 대지’, 이번 여름 휴가철 읽을거리로 추천을 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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