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박균호 /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당신만의 서재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20 12:08  | 조회 : 354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당신만의 서재’입니다. 

최근 출간된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는 독서의 필요성을 느끼지만 좀처럼 재미를 붙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유쾌한 독서 초대장과 같은 책입니다. 

저자 박균호는 학생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는 26년 차 교사이자, 전작 <고전적이지 않은 고전 읽기>를 통해 독특하고 기발한 고전 독서법을 선보인 독서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신작에서, 인문서, 고전 등 스물여덟 권의 책을 특유의 엉뚱하고도 자유로운 시선으로 읽어냅니다. '책은 이렇게 읽어야만 한다'는 지루한 가르침이 아니라, '책을 이렇게 읽을 수도 있다'는 식의 기발한 놀이에 가까운 것이 박균호식 독서법의 특징입니다. 매우 신선하고 매력적인 독서 방법론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식입니다. 저자는 ‘셜록 홈즈’를 읽고는, 분명히 작품과 관련은 있지만, 아주 엉뚱한 문화사적인 주제로 넘어갑니다.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주석 달린 셜록 홈즈’ 시리즈는 그 당시 영국의 사회, 풍습, 경제, 법률 등에 관한 세밀한 사실이 가득 담겨 있어서 추리소설로 읽는 빅토리아 시대 역사책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이렇게 시작한 ‘셜록 홈즈’ 이야기는 ‘빅토리아 시대의 우편과 택배 시스템’이라는, 예상하기 어려운 방향으로 전개됩니다. 

“19세기 들어서 철도와 증기선이라는 교통수단의 발달로 인해 우편배달 속도가 더 빨라지고 정확해졌다. 놀랍게도 런던 지역에 한정되기는 하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편지가 두 시간에서 네 시간 만에 배송되었다고 한다. (…) 신속한 행동이 필요했던 셜록 홈즈의 업무 처리에는 이러한 빠른 우편배달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되었으리라.” 

《한국의 유교화 과정》이라는 책에 대한 글에서 저자는, 제사상에 밤 대신 맛밤을 올리자는 아내의 말에 설득당했던 자신의 에피소드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놓으며 자연스럽게 ‘유교의 도입과 정착’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저자는 이렇게, 책을 둘러싼 권위를 벗겨내고 나만의 독법으로 나만의 ‘재미’에 좀 더 집중하는 것이 쉽게 독서에 재미를 붙이는 방법임을 실감 나게 보여줍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박균호 선생님이 지은 『이토록 재미난 집콕 독서』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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