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조혜정 / 이혼 시뮬레이션, 불행한 가정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7 12:24  | 조회 : 358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불행한 가정’입니다. 

최근 출간된 <이혼 시뮬레이션 - 모의실험 해보고 결정해도 늦지 않아요>는 21년째 가사사건 전문변호사로 일하고 있는 조혜정 변호사가 쓴 책입니다. 이 책은 저자가 느낀 결혼과 이혼, 가족, 남녀관계, 사람과 인생의 대한 생각들을 문답식으로 정리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혼은 누구의 잘잘못이나 실패 또는 성공과는 관계가 없는 사건이 터진 것이다. 그 시작과 종결은 교통사고나 벼락을 맞는 것처럼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영역에서 일어난 사건을 수습하는 과정일 뿐이다.” 

톨스토이가 남긴 명언 중에 이런 것이 있습니다.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이유로 행복하지만, 불행한 가정의 이유는 모두 제각각이다.” 

저자 역시 수많은 가사소송을 변호면서 현대 한국인들의 가정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많은 불행의 유형들을 보았다고 합니다. 삶의 위안과 기쁨이 되어야 할 가족이 반대로 고통을 주는 존재가 되어버린 분들이 너무나 많았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 과정에서 오늘날 ‘가족’이 급격하게 해체되어 가고 있음을 실감했다고 합니다.

<이혼 시뮬레이션>은 이혼을 권장하는 책이 아닙니다. 대신 가족이라는 울타리 내에서 생산되는 고통에 대해 가장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길을 알려줍니다. 

법률전문가로서의 의견과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 두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찾아 나가고 있는 것은 이 책의 장점입니다. 또한, 문답식 법률 상담의 구성이지만, 법률용어를 가능한 배제하고 대화체 형식을 취한 것도 눈에 띕니다.

남녀의 공식적인 결합인 결혼의 문제부터, 이혼 원인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외도에 대한 조언과, 황혼 부부의 문제, 가족 구성원들 사이에 벌어지는 분쟁 등에 대해 상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아직도 이혼에 대한 사회적 편견이 큰 탓에, 더 나은 인생을 위해 선택한 이혼 후에 패배의식에 사로잡힐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저자는 ‘이혼이 곧 인생의 실패’라고 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조혜정 변호사가 지은 『이혼 시뮬레이션』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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