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박경희 /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 탈북 청소년들의 꿈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7-13 11:37  | 조회 : 314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탈북 청소년들의 꿈’입니다. 

스스로 ‘탈북 청소년의 스피커’라고 공언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소설가 박경희입니다. 박 작가는 탈북 청소년들의 고단한 생활과 남한에서의 정착기를 구체적이고 생생한 필치로 그려놓는 작가로도 유명합니다. 

<류명성 통일 빵집>, <난민 소녀 리도희>, <감자 오그랑죽> 등의 작품을 통해 북한 이탈 청소년들의 삶을 지속적으로 그려낸 박경희 작가는. 자신의 길을 찾기 위해 애쓰는 탈북 청소년들을 우리가 조금 더 이해하고 공감하도록 만듭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박경희 소설가의 신작 단편집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입니다. 그럼 표제작의 줄거리를 한번 살펴볼까요. 

직업군인인 아버지가 사고로 병간호가 필요한 상황이 되자, 엄마는 돈을 벌기 위해 중국의 장마당을 오가며 집을 자주 비우게 됩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어린 딸 수려는 바늘과 실만 있으면 혼자서도 잘 견딥니다. 

어느 날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엄마와의 연락이 끊긴 뒤에도, 수려는 바느질을 손에서 놓지 않습니다. 바느질을 할 때면 엄마에 대한 그리움도,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엄마가 떠난 지 5년이 후, 수려는 죽음의 강을 건너 결국 엄마를 만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수려에게 한없이 낯선 땅이었습니다. 남한의 친구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고 싶었지만, 어떻게 해도 아이들을 따라갈 수가 없었습니다. 

수려는 학교를 그만두기로 결심합니다. 대신 패션디자인 학원을 다니며 자신의 적성을 찾아갑니다. 엄마는 바느질 재료들을 갖다 버리면서까지 말리지만, 수려는 그런 엄마를 설득해내고 자신만의 길을 당당하게 찾아 나섭니다.

주인공 수려의 남한 생활 정착기는 두려움을 용기로, 불안함을 희망으로 바꾸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수려가 놓지 않았던 실과 바늘은, 떨어져 살아야 했던 지난날의 엄마와 자신을 이어주는 상징이자, 수려의 고통스러운 과거로부터 밝은 미래까지를 굳건히 이어주는 문학적 상징이기도 합니다. 

이 책에는 7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요, 모두 탈북 청소년들이 실제 현실에서 만나고 있는 어려운 상황과 결국 이를 극복해내는 감동적인 분투기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박경희 작가의 『리수려, 평양에서 온 패션 디자이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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