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6/19(금) “너, 나 알아?”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19 12:03  | 조회 : 297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特朗普病毒. 올해 중국을 가장 뜨겁게 달군 말은 뭐니뭐니해도 바이러스입니다. 그런데요, 몇 달전부터는 중국에서 이런 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이긴 바이러스인데, 앞에 사람 이름이 붙었습니다. , 바로 트럼프바이러스! 중국어로는 特朗普病毒라고 합니다. 이 말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코로나19를 두고 중국바이러스라고 부른데 대한 항의 차원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는 트럼프의 이런 발언을 두고 민족주의의 망상으로 중국을 흔들어서 방역에 실패한 미국의 상황을 은폐하려는 전략이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정말로 바이러스처럼 아무런 말이나 막 쏟아내고 있다는 겁니다. 우리도 익히 알고 있습니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말을 좀 막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중국에서는 말을 함부로 했다가 좋은 끝을 보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당나라 때, 중국 유일의 여황제 측천무후가 잠깐 정권을 잡았을 때였습니다. 한령규라는 관리가 있었는데요, 이 사람은 뭐 별로 집안도 좋지 않고 또 재주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친화력만은 정말 끝내줬습니다. 누구든 처음 만난 사람에게도 금방 형동생을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그런데 이게 좀 과해서, 길에서 좀 이름 난 사람을 만나면 얼른 다가가서 형님, 동생하면서 말을 건네곤 했습니다. 상대방은 이게 무슨 상황이지하면서 영문을 모르곤 했지요. 그런데요, 이 한령규가 어느 날은 사소한 잘못을 저질러서 관가에 끌려가 곤장을 맞게 됐습니다. 그런데 형틀에 엎드려 주변을 보니, 이게 웬걸 측천무후의 조카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한령규는 소리를 지릅니다. “아이고 형님, 이 동생 좀 구해주세요.” 그 조카가 빤히 쳐다보더니 한 소리 합니다. “, 나 알아?” 양쪽 상황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던 형리는 옳다구나 하고 곤장을 내려칩니다. 황제의 조카를 친구인척 대한 벌을 받아 한 대 맞을 걸 두 대 세 대를 맞았습니다. 어찌나 세게 내려쳤던지, 한령규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고 맙니다. 중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病從口入, 禍從口出.” “병균은 입으로 들어가고 화는 입에서 나온다는 말입니다. 중국에 대고 바이러스를 연발하는 트럼프를 향해 중국 사람들은 어쩌면 이렇게 말하고 싶지 않을까요? “, 나 알아?”, “니가 중국을 알아?” 이게 부글부글 끓고 있는 중국 사람들의 속마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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