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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걸 "북한, 무력도발 당장하거나 선을 아주 넘지는 않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17 10:05  | 조회 : 186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6월 17일 (수요일)
□ 출연자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 폭파하고 비난성명...상당히 감정적이고 과하다
- 합의 이행 안 하니까 상징적으로 없앤다고 한 것
- 미국 포함 국제사회 설득해 주도적 역할할 틈 만들어야
- 북한, 내놓기만 하고 '손해보는 장사'했다는 생각
- 다시 미사일 쏘고 단계적으로 무기사용할 수도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려하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그냥 일어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터져’버렸습니다. 북한이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켜버렸는데요. 북한의 속내는 무엇인지, 그리고 우리의 대응은 무엇인지 긴급히 들어보는 시간 가져보겠습니다. 외교통일위원회 소속이신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입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하 김홍걸):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의원님도 어제 놀라셨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어제 오후 2시 49분에 개성공단에 위치한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청사가 폭파됐습니다. 일방적으로 이렇게 폭파하는 것이 맞느냐, 하는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어쨌든 2018년 4월 27일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 이후에 문을 열었던 연락사무소를 19개월 만에 폭파시켜 버린 겁니다. 우선 이거 예상하셨습니까?

◆ 김홍걸: 많은 분들이 예상을 했었죠.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보인다는 것을. 그래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신속하게, 또 그리고 이어서 막 계속 비난성명을 쏟아내는 것은 상당히 감정적이고, 과하다, 하는 그런 느낌은 드네요.

◇ 노영희: 어제 사실은 상임위가 열렸는데, 김현철 통일부 장관이 외통위 회의를 하는 도중에 폭파 소식을 듣고 급히 자리를 뜨셨단 말이에요. 의원님도 그 자리에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당시 상황은 어땠습니까?

◆ 김홍걸: 보도가 들어오기 직전에 잠시 급한 일로 자리를 떴는데, 제가 듣기로는 질문 도중에 이야기가 들어와서 일단 질문 받던 것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게 마무리하고, 통일부 장관이 자리를 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런데 또 위원장으로 선출된 송영길 위원장이 대포로 폭파시키지 않은 것이 어디냐, 이런 이야기를 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 김홍걸: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특별히 다른 뜻이 있다기보다는 그쪽에서 아주 최악의 방법, 더 무리한 수단을 쓰지는 않은 것 아니냐, 그 정도의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도 이것은 상징적인 의미를 노린 것 같아요. 남북 합의에 의해서 우리가 만든 거 아닙니까, 그 사무실을? 남북 정상 간의 합의를 지키자는 의사가 남측이 없는 것 같으니까 이행을 제대로 안 하니까 상징적으로 그것을 없앤다, 하는 것이지, 어떤 무력도발을 당장 하겠다, 선을 아주 넘겠다, 이것까지는 아니란 이야기죠.

◇ 노영희: 이건 약간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의 면면을 보니까요. 대단하신 분들이 여기 다 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 김홍걸 의원님, 지금 말씀 나누고 계시고요. 송영길, 안민석, 윤건영, 이낙연, 이상민, 이인영, 이재정, 전해철. 민주당은 아주 핵심 중의 핵심들은 다 여기 외교통일위원회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얘기가 되고 있는데요. 

◆ 김홍걸: 원래 외교통일위가 다선 의원님들이 많이 오시는데 윤건영 의원하고 저만 초선이 낀 거죠.

◇ 노영희: 그런데 어쨌든 중요하게 당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하시는 원내대표부터 시작해서 대선후보까지 다 여기에 들어와 계신단 말이에요. 이거는 우리 민주당에서 외교통일 관련해서 상당히 힘을 쏟아보겠다고 하는 의지가 알려졌는데 북한에 어제 그렇게 나오니까 김이 샌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 김홍걸: 항상 제가 말씀드리지만 남북관계라는 것은 과거에도 보면 94년에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온 지 3개월 만에 남북 정상회담 합의가 됐고, 2017년에도 ICBM 마지막 발사 있고 나서 위기감이 고조됐는데 불과 한 달여 만에 다시 북측에서 올림픽 참가를 발표하면서 상황이 풀어지지 않았습니까? 그러니까 조그마한 상황 변화에 따라서 너무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고, 우리가 담담하게 당연히 준비할 것은 준비해야 하지만, 또 우리가 계획했던 한반도 평화를 위한 작업은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 것이죠. 

◇ 노영희: 지난 6월 초부터 대남 도발을 해왔던 북한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 당국, 대응이 도대체 뭐냐, 가만히 화만 내고 있을 것이냐. 아니면 달래고만 있을 것이냐. 국민들이 불안하다는 이야기가 있거든요. 어떻습니까?

◆ 김홍걸: 저는 과하게 화낼 필요도 없고, 그렇다고 모른척하거나 방심할 필요도 없고, 그러니까 경계할 부분은 철저히 경계하면서 북측에 대해서도 저자세로 무조건 달래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요. 지금 달랜다고 저쪽에서 갑자기 우리 정부하고 대화를 하겠다고 나올 것도 아니기 때문에 누차 말씀드리지만 미국을 포함해서 국제사회를 설득하는 노력. 그래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서 우리가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는 틈을 만들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미국 같은 나라에다가 당신들 지금 대선에다가 코로나에다가 정신없어서 북미관계 개선이나 비핵화 문제 손 못 대지 않느냐, 그런데 북한이 저런 식으로 나오는 것을 봐서 지금은 당장은 안 하겠지만, 나중에 트럼프 대통령 망신주기 위해서 더 수위를 높여서 미국까지도 골치 아파지는 문제를 일으키면 어떻게 할 거냐. 이제 우리가 나서서 해볼 테니까 계속 반대만 하지 말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조치를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봐라, 이런 식으로 설득을 할 필요가 있는 거죠. 다시 말해서, 오늘 나온 성명도 보면 미국 시키는 대로만 하는데 우리가 남쪽하고 대화할 필요가 없지 않느냐, 이런 말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우리가 신경 쓸 필요가 있다는 거죠.

◇ 노영희: 그런데 북한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2년 반 동안에 하라는 대로 우리는 다했다, 영변 핵시설도 파괴했고, 또 핵 억제도 우리는 보여줬고, 우리는 최선을 다했는데 너네가 한 게 뭐냐. 게다가 지금 우리 경제적으로도 너무 힘들다, 어떻게 빨리 뭔가 조치를 취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이런 맥락에서 이번에 대남 대적화 사업이라고 해야 하나요? 이런 것들이 이루어진 거라고 보는 입장들이 많거든요. 이거는 어떻게 보세요?

◆ 김홍걸: 네, 맞습니다. 2018년에 유화책이, 우리로 보기에는 아주 파격적으로 보였던 그런 유화책이 통하지 않았다고 보거든요. 작년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그런 부분이 거부당했다고 보기 때문에 이제는 반대 카드, 강경책을 해야 상대가 말을 듣겠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탓이 있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내놓기만 하고 받지는 못했다. 그 얘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증명을 해준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늘 말하지 않았습니까? 북한이 핵실험, 미사일 실험, 이런 것 안 하게 만드는 성과를 내가 올렸는데 그런데 나는 북한에 준 게 없다. 그러니까 받기만 하고 주지는 않았다. 한 마디로 북한이 손해보는 장사를 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 노영희: 그러면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북한이 이런 식으로 나오는 것도 이해는 간다. 결과적으로 북한이 원하는 것은 체제보장하고 경제발전, 두 가지를 어떻게든 미국하고 관계에서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오히려 김정은 위원장이 북한 내에서 입지만 더 곤란하게 되어 버렸잖습니까? 그렇다고 한다면 앞으로 김여정 부부장이나 김정은이나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은 뭘까요?

◆ 김홍걸: 북한이 할 수 있는 것이요? 그쪽이 지금 경제위기에다가 코로나에다가 굉장히 위기감이 고조되기 때문에 지금 불안감을 느끼고,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 전례 없는 무리수를 두는 것 같은데요. 물론 당장 돌이킬 수 없는 조치, 선을 넘어버리는 조치는 지금 당장 하지는 않을 겁니다. 이렇게 하면서 남측을 이렇게 때리면서 미국 쪽에다가 당신들도 봤으면 이제 좀 나서라고 하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인데, 앞으로 미국 대선전이 전개되면서 몇 달 후에는 수위를 높이는 조치. 그러니까 다시 미사일 발사를 하는데 이게 완전히 처음에 ICBM을 쏴서 레드라인을 넘어 버리는 것까지는 하지 않을 것이고, 단계적으로 높이겠죠, 무기 사용도. 

◇ 노영희: 그러면 우리도 대응해야 합니까?

◆ 김홍걸: 그런 것에 대비는 하고 있어야겠지만, 그런 상황이 올 때까지 지켜만 봐서는 안 된다는 거죠. 빨리 미국도 접촉하고, 주변 국가들도 접촉하면서 대책을 만들어야죠. 그런 상황이 올 때까지 지켜보고 있으면 안 되죠.

◇ 노영희: 지금 말씀하신 대책이 구체적으로 뭐가 있을지, 사실 머리에 탁 들어오지는 않는데 한 번 현명하게 다들 머리를 짜내야겠습니다.

◆ 김홍걸: 이렇게만 하면 다 된다고 하는 그런 쉬운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국제사회에 노력하는 모습, 과감하게 남측이 치고 나가는구나, 이런 인상을 줄 필요는 있는 거죠.

◇ 노영희: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홍걸: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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