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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교회 "코로나 완치자 20명 혈장기증, 완치자 피가 사람 살리길"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10 10:30  | 조회 : 1390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6월 10일 (수요일)
□ 출연자 : 노정각 온천교회 목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부산에서 처음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온천교회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온천교회에서 코로나19 완치자 20명이 치료를 위해서 자신들의 혈장을 써달라고 하면서 기증하는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이 혈장은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될 건데요.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거라 이런 기대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직접 한 번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죠. 노정각 온천교회 목사 연결되어 있습니다. 목사님, 안녕하세요?

◆ 노정각 온천교회 목사(이하 노정각):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우선 지난 2월에 부산 온천교회 집단감염 사태 소식이 들려오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지금 괜찮아지셨죠?

◆ 노정각: 네, 괜찮습니다.

◇ 노영희: 그 당시에 목사님도 놀라셨을 것 같은데, 어떻게 대처를 하신 겁니까?

◆ 노정각: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말 그대로 마른하늘의 날벼락이었죠. 그때 당시 2월 20일 밤 10시였거든요. 청년들로부터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하는 보고를 처음 받았습니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날이 금요일이었는데, 장로님들과 함께 대책모임을 하고 있었어요. 그때 우리 대학병원의 의사 선생님 한 분이 계시거든요. 그래서 대구 지역의 코로나 사태를 우려하면서 부산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준비를 하자고 했는데, 당시 부산에 확진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우리도 모임 축소하고 비상체제로 들어가자고 했는데, 그날 확진자가. 그것도 우리 교회 청년 중에 발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너무 놀라서 당황했습니다.

◇ 노영희: 완치자들이 나왔고요. 완치하신 분들이 혈장을 기증하는 데에 있어서 온천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를 했다고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거는 어떤 계기로 이렇게 혈장기증에 참여를 하시게 된 겁니까?

◆ 노정각: 저희가 이런 사태를 겪어 보니까 우리 공무원들이나 질본 관계자들, 보건소 관계자들, 부산시청 관계자들이 정말 고생을 너무 많이 하신 것을 제가 알게 되었어요. 저희들도 의도하지 않게 이런 사태가 발생했지만, 저희들 때문에 너무 수고 많이 하시고, 고생하신 것을 보면서 지역에 대해서 미안함 마음도 있고, 송구한 마음도 있고 해서 마음에 진 빚을 갚고 싶다고 하는 마음들이 우리 교회의 모든 성도들이 다 있었습니다. 저희 확진자 청년들이 하는 말이 부산대 병원하고 의료원에 가서 보니까 치료를 하시는데, 너무 친절하게 이렇게 많이 도와주시고 그래서 힘이 많이 되었다고 하는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청년들이 아마 정은경 본부장님의 혈장 기증자 모집 브리핑을 들었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래서 먼저 혈장 기증을 해보자고 이렇게 마음들을 모으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분들이 아직 외상 후 스트레스나 대인기피증도 있고, 많은 분들이 아직 식당에도 잘 못 들어가는 그런 분도 계시거든요. 그런데 자신들의 피가 사람들을 살릴 수 있다고 하면, 그런 희망을 또 줄 수 있다고 하면 좋지 않겠느냐 해서 엄청난 용기를 내신 것 같아요. 담임 목사로서 청년들에게 너무 감사하고,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 노영희: 사실 초창기에 집단감염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에 더 비난이나 이런 것들 때문에 많이 움츠러들고 힘드셨을 것 같아요. 마음의 빚을 갚고 싶었다, 이런 말이 상당히 의미가 있게 들리는데요. 어쨌든 이런 식으로 참여를 하면서 기증자들이 마음을 편하게 느끼는 그런 계기가 됐을 것 같습니다.

◆ 노정각: 네, 맞습니다. 주로 청년들이 20대, 30대들인데 다 학생들이고, 직장인들이고, 반듯하신 분들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또 한 명 늘어서 21명이 됐습니다. 이 혈장 기증이 얼마나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런 온천교회의 용기가 마중물이 되어서 더 많은 분들이 용기를 내주셔서 치료제가 없어서 죽어가는 사람들 한 명이라도, 한 생명이라도 더 구할 수 있다고 하면 이런 게 더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 노영희: 지난 2~3개월이 사실은 정말 엄청난 시련이면 시련, 이런 것을 겪었던 시간이었을 것 같은데요. 끝으로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모든 분들, 또 국민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실까요?

◆ 노정각: 저희들은 기도하기로는 우리 세계 최초로 백신과 치료제가 한국에서 개발되었으면 좋겠다고 하는 생각도 있거든요. 그런데 정말 코로나로 인해서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정말 많은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질병본부 관계자들, 공무원들, 방역당국 의료진들. 정말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리고 싶고, 친절하게 너무 많이 도와주셨어요. 우리는 그분들이 얼마나 수고하시는지를 잘 알거든요. 코로나 사태가 빨리 종식되지 않고 우울한 소식이 있는데,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방역진들하고, 의료진들 힘을 합해서 우리가 나아가면 우리 국민 모두가 이것을 잘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 봅니다.

◇ 노영희: 완치자들의 혈장 기증은 사랑이네요.

◆ 노정각: 네, 정말 청년들이 피로 새롭게 갚자고 하는 마음을 가지고 헌신하고,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 주민들,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았던 것에 대해서 저희들 정말 감사하고, 이런 것들이 모든 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이 있습니다.

◇ 노영희: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노정각: 네, 감사합니다. 힘내십시오.

◇ 노영희: 지금까지 노정각 온천교회 목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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