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6/8(월) 한국에는 라이언, 중국에는?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8 11:50  | 조회 : 285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6자와 8자는 중국 사람들이 무척 좋아하는 숫자라는 말씀 여러 번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이 바로 68일이 됐네요. 천하를 통일했던 진시황은 6자를 진나라 왕조의 기본 숫자로 삼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전국을 6의 여섯 배인 서른여섯 개의 군으로 나누었습니다. 6이 완전한 숫자라고 생각했던 겁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몸도 여섯 부분으로 이뤄져 있다는 건데요, 머리와 몸체에다가 두 팔, 두 다리 이렇게 말이죠. 또 동서남북에다가 상하 둘을 더하면 방위도 여섯 개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인간의 기본 감정도 희로애락애한이라고 해서 여섯으로 봤습니다. 8자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짝을 맞출 때 꼭 등장하는 숫자 중에 하나인데요, 도가에는 여덟 명의 신선이 있고요, 중국집에는 유명한 음식 팔보채가 있습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살아가는 일을 8자와 연관 지어 설명하기도 합니다. 여덟 달 만에 유치가 나고요, 여덟 살이 되면 이가 빠집니다. 옛날에는 여덟 살의 두 배인 열여섯이 되면 성년이 된다고 봤고요, 여덟의 여덟 배인 예순넷이 되면 이제 늙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이런 원리를 갖고 있는 6자와 8자가 만난 날이니 나쁘지 않은 날짜가 되겠죠. 68을 중국어로 읽으면 리우바가 되는데요, 이 발음이 또 루파라는 말이랑 비슷합니다. ‘루파는 길 로()에 떠날 발() 자를 쓰는데요, 중국 사람들은 이 말 앞에 한 일자를 붙여서 이루파로 생각합니다. ‘계속 발전한다’, ‘쭉 돈을 벌어라이런 뜻이 되겠습니다. 그런가 하면, 요새 에스엔에스에서 이모티콘 많이 쓰시지요? 우리나라에도 라이언이나 어피치처럼 인기를 차지하는 캐릭터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데요, 중국에도 그런 캐릭터가 있습니다. 동그랗고 하얀 얼굴에 아주 단순한 선으로 만들어진 무표정한 캐릭터인데요, 이 캐릭터의 이름이 바로 육팔, ‘리우바입니다. 리우바는 10년 전 쯤 한 만화 작가가 만들어냈는데요, 아무렇게나 자기 감정 표시를 하지 않으면서 시크한 모습을 보여서, 이른바 츤데레캐릭터로 중국의 젊은이들에게 많은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 인기에 힘입어 리우바의 동생, 사촌동생, 애완용 장난감, 집을 지켜주는 오리까지 가족이 줄줄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무튼 68에 대한 중국인의 못 말리는 사랑은 오랜 역사를 가지면서 오늘날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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