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옥영경 /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 히말라야 안나푸르나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5 12:42  | 조회 : 364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입니다. 

요즘 우리나라에는 트레킹 붐이 일어났습니다.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산길을 걷고 있습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데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에 적합한 스포츠라는 인식이 생기면서 더욱 큰 관심을 얻고 있습니다. 
트레킹이란 목적지가 없는 도보여행 또는 산과 들, 그리고 바람을 따라 떠나는 사색 여행을 뜻합니다. 남아프리카 원주민들이 달구지를 타고 정처 없이 집단 이주한데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최근 출간된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의 마르디 히말 베이스캠프를 트레킹 한 여정을 담고 있는 여행 에세이입니다. 이 책을 쓴 옥영경 씨는 대안 교육 전문가이자 교육운동가인데요. 이와 함께 지난 삼십여 년에 걸쳐 국내외의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경험한 트레킹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안나푸르나의 마르디 히말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매우 생소한 트레킹 코스라고 합니다. 트레일이 새로 만들어진 지 겨우 13년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자는 그곳을 2017년, 포터도 가이드도 없이 오직 자신과 배낭 하나에 의지해서 올랐습니다.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6,000미터 이하는 산으로 쳐주지도 않는다는 안나푸르나 봉우리 군락에서, 5,587미터에 불과한 마르디 히말은 얼핏 보면 매우 밋밋하고 눈에 띄지 않는 산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최근까지 트레일로 조성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안나푸르나 산기슭에 있는 <안나산방>의 주인이자 티베트문화연구소장인 김규현 씨는 마르디 히말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능선 길을 따라 마차푸차레 바로 산 아래 4,250미터 능선까지 올라가, 장엄한 안나 남봉과 로드 시바의 성지이자 물고기 꼬리처럼 생긴 마차푸차레 정상을 바로 아래서 올려다 볼 수 있는 멋지고 인상적인 코스”라고 말이죠. 

저자는 책에서 “망망대해에 떠 있는 느낌을 주는 산, 그저 덤덤히 바위들로 이루어진 산일 뿐인데 묘한 긴장감과 설렘을 부르는 마르디 히말. 화려한 산군에서 외려 수수해서 더 빛이 나는 산”이라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트레킹은 산의 정상을 오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고 산의 풍광을 즐기는 여행의 한 형태이며, 이런 등산을 하는 사람을 트레커라고 합니다. 어쩌면 저자 옥영경 씨는 마르디 히말을 통해 트레킹의 가장 본질적인 측면을 다시 확인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옥영경 씨가 쓴 『모든 사람의 인생에는 저마다의 안나푸르나가 있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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