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6/5(금) 홍콩의 다윗, 조슈아 웡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5 12:42  | 조회 : 220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다윗과 골리앗. 이스라엘이 블레셋이라는 나라와 전쟁을 할 때였죠. 소년 다윗은 거인 골리앗에 맞서 싸웁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약한 사람이 힘센 권력에 맞서 싸우는 일을 비유할 때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인데요. 여기 홍콩의 다윗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국가보안법이 통과되면서 홍콩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데요, 홍콩 민주화를 위해 앞장 서 싸운 소년 다윗, 조슈아 웡도 다시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조슈아 웡은 1996년에 태어나 올해 스물세 살이 됐습니다, 하지만 열일곱 살 때부터 홍콩에 대한 중국의 간섭에 항의하며 민주화 운동을 펼쳤습니다. 2011년에는 학민사조라는 중고등학생 중심의 운동 조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요, 중국이 2012년 애국심을 고취하겠다며 홍콩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국민교육계획을 발표했는데요, 학민사조는 대대적인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2014년 우산운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요, 그 이후에는 학민사조를 해체하고 데모시스토라는 정당을 창당해서 사무총장을 맡고 있습니다. 어린 소년에서 청년으로 성장했지만 그의 짧은 삶은 체포, 구금, 구속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지어 길을 가다가 모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조슈아 웡을 두고 매국노라며 엄청난 비난을 퍼부어댑니다. 하지만 동시에 세계 유수 언론에 의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 ‘올해의 청년같은 칭호를 받기도 합니다. 한 청년의 삶을 두고 이렇게 상반된 평가를 내리는 현실이 참 착잡합니다. 조슈아 웡은 우리 정부가 홍콩 민주화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입장을 밝혀달라고 거듭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문에 최근에는 윤상현 의원이 그와 만나기로 했다는 보도가 주목을 받기도 했는데요, 조슈아 웡은 그런 일 없다며 가짜뉴스라고 밝히는 일도 있었습니다. 그의 요구사항은 단순합니다. 홍콩이 특별행정구인만큼 자유직선제를 통해 행정장관을 뽑아야 한다는 겁니다.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대목인데요, 최근에는 조슈아 웡이 직접 쓴 에세이를 모은 책, <나는 좁은 길이 아니다: 홍콩 민주화운동과 나의 18>라는 책이 출간돼서 화제를 모았습니다. 거기서 웡은 이렇게 말합니다. “사실, 순응이냐 저항이냐는 한 끗 차이다.” 어쩌다 보니 지금, 홍콩에서 태어난 자신의 삶에 대한 고백입니다.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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