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종길 / 한국 정원 기행,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한국의 정원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6-04 12:04  | 조회 : 32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한국의 정원’입니다. 

최근 『한국 정원 기행』은 여행가 김종길씨가 한국의 옛 정원을 인문학적 시각으로 새롭게 소개하는 인문 여행서입니다.

이 책은 학술서가 아닙니다. 인문학적인 지식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대중적인 시각에서 쉽고 흥미롭게 쓰여진 것이 장점입니다. 또한 이와 함께 한국의 정원을 제대로 감상하는 구체적인 방법도 소개하고 있어 매우 실용적입니다.  

책의 한 대목을 들어볼까요? 예천의 초간정을 소개하는 대목입니다. 

“초간정은 어느 것이 자연이고 어느 것이 인공인지 분간할 수 없는 우리 원림의 특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 자체로 독립되고 완결된 공간이지만 주변 산수와 조화를 이루어 모든 게 자연스러운 곳, 

이곳에 선 자연의 바위와 인공의 정자는 진즉 한 몸이 됐다. 바라보면 한 폭의 동양화이고, 내다보면 한 편의 파노라마가 펼쳐지는 곳, 초간정에선 회화적이면서 심미적이고, 상징적이면서 추상적인 풍경이 연출된다.”

이어 서울의 석파정을 소개하는 대목입니다. 이 책이 그저 감각적 감상만이 아니라 정원의 인문학적인 측면도 함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석파정은 인왕산 기슭 계곡에 있다. 19세기 말 격동의 시대에 왕과 왕실 사람들, 세도가들이 찾았던 비밀의 정원이었다. 예전의 석파정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던 모양이다. 

〈석파정도〉 병풍을 보면 석파정이 지금보다 훨씬 큰 규모였음을 알 수 있다. 계류를 바라보며 들어앉은 사랑채, 안채, 별채 등은 당시 상류 계층의 정원이 얼마나 화려했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
 
이 책의 구성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정원마다 처음에는 마치 입체 영상으로 구성된 화면을 보듯이 저자와 함께 입장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나서 설명이 이어지는데요. 

그 정원을 만든 사람과 당시의 시대 상황이 어떻게 반영됐고, 정원가의 사상이 어떻게 구현됐으며, 후손들은 정원을 어떻게 유지했는지까지 꼼꼼하게 살펴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인문 여행가 김종길 씨가 쓴  『한국 정원 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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