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플러스
  • 방송시간 : [월~금] 15:00~16:00
  • 진행 : 김우성 / PD: 김우성 / 작가: 이혜민

인터뷰 전문

[생생경제] 주식, 곡소리나는 조정은 없을 것, 홍춘욱, 황세운의 주식 시장 전망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9 16:52  | 조회 : 4034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토론아니고수다> 주식, 곡소리나는 조정은 없을 것, 홍춘욱, 황세운의 주식 시장 전망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토론 아니고 수다~ 오늘은 특별한 순서로 마련했습니다. 코로나 19이후 등장한 신조어 "동학개미운동" 정말 많은 분들이 주식에 뛰어들었는데요. 그래서 주식 상황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온몸의 세포에 반응하고 계세요. 코로나19이후 주식시장에 대한 수다 떨어볼게요. 여러분들도 방송 들으시면서 궁금하신 부분있으시면 함께 참여해주세요. 홍춘욱 이코노미스트, 자본시장연구원 황세운 연구위원 두 분 나오셨어요~ 어서 오세요~

◆ 홍춘욱 이코노미스트(이하 홍춘욱)> 안녕하세요? 

◆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이하 황세운)> 안녕하세요?

◇ 김혜민> 네. 우리 황세운 연구위원님은 생생경제에서 몇 번 뵀고, 홍춘욱 박사님은 오늘 처음이세요. 건너 편 경제 전문 방송만 자주 가셨죠?
 
◆ 홍춘욱> 죄송합니다.

◆ 황세운> 하하하하.
  
◇ 김혜민> 하하하하. 앞으로 자주 나오시면 되죠. 죄송하실 것 까지야 없구요. 오늘 저의 수준에 맞게 재미있게 쉽게 두 분이 이야기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시장 이야기부터 해볼게요. 저도 오늘 시장을 좀 봤는데, 파란색이었다가 지금은 빨간색으로 바뀌었더라구요. 오늘 시장 상황 박사님께서 좀 정리해 주실까요? 

◆ 홍춘욱> 네. 연초부터 지금까지 저희들 주식시장 참가자들을 괴롭히는 뉴스 중에 하나가 사실은 미국이랑 중국 사이가 안 좋다는 겁니다. 미국입장에서 중국이 마음에 안다는 구석이 한 두 군데가 아니겠지만, 일단 1등을 달리고 있던 나라가 2등을 견제해 왔던 일은 항상 있어 왔던 일이구요. 실제로 미국이랑 영국이 독립전쟁 이후에도 전쟁을 했었다는 사실을 아는 분은 잘 없으실 겁니다. 그만큼 견제하게 되어 있는데요. 지금은 둘 다 너무나 거대한 무서운 비대칭 무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전쟁으로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18년에 간세 부과에 이어서 올해 연초에는 휴전으로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이번 코로나19사태 이후에 다시 관세부과를 을러대기 시작했고, 특히 중국의 대표적인 전자기업인 ‘화웨이’라는 정말 대표적인 기업이 있습니다. 이 회사가 정말 대단한 성장세를 기록한 기업인데요. 특히 통신∙전자장비 우리 5G폰 이런 거 바꾸시죠? 그런 것 관련되어있는 통신장비 쪽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회사 중 하나가 됐습니다. 이런 회사에 대해서 견제가 들어갔는데 이어서 중국이 이번 홍콩관련해서 우리 오래전에 이미 많이 들어보았던 법인 보안법 이야기가 홍콩에서 나오게 될 줄은 우리가 예상을 못 했지 않습니까? 그러면서 홍콩의 또 경제 자유구역 혹은 자유로운 금융시장 허브로서의 지위에 대한 이야기들을 하기 시작한 거죠. 홍콩사람들 입장에서는 작년부터 참 어려운 나날이 이어지고 있고, 주식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중국 위안화 환률이 얼마로 고시되는 지를 매일 봐야하는 날이 온 거죠. 왜냐하면 중국 입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신들 마음에 안 드니까’ 표현입니다. ‘1조 달러 관세’ 이렇게 얘기하고 있거든요. 미국 GDP가 20조 달러에요. 1조 달러라면 한해 GDP의 5%에요. 

◇ 김혜민> 그 분은 생각하는대로 말씀하시는 스타일이니까요.
 
◆ 홍춘욱> 그렇긴 하지만 너무 큰 돈입니다. 그 관세 이야기를 을러대니까 바로 어떤 일을 했냐면, 중국 위안화 환률을 인상고시 한 거죠. 다시말해서 1달러에 대해서 한 때 6.2에서도 거래된 적이 있었어요. 정말 중국 사람들이 구매력이 엄청 넘쳐나던, 우리 길거리에 중국 관광객 분들 와서 어떻게 보면 ‘저렇게 잘 살았나?’ 싶었던 시절이라면 지금은 7을 넘어선 거죠.

◇ 김혜민> 박사님 사학과 나오셨죠?

◆ 홍춘욱> 네. 그렇습니다.

◇ 김혜민> 제가 오늘 장 얘기 물어봤는데, 지금 관세부과, 화웨이에서 홍콩 보안법까지 쭉 읊어 주셨어요. 그래서 오늘 어제 홍콩 보안법이 통과돼서 그래서 그게 오늘 장에 영향을 끼쳤습니까?
 
◆ 홍춘욱> 네. 아침에는 아주 2000을 깰 것 같이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역시 장 마감까지 봐야되는 거더라구요. 람데시비르, 세계적인 ‘길리어드(Gilead)’라는 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에서 개발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련된 치료제 개발을 우리나라에서 이제 수입한다.’ 이런 뉴스가 나오면서 물론 여기에 ‘싸다, 2000깨진다.’ 생각 하면서 저가매수로 들어와서 시장을 플러스로 마감하는 분위기입니다.

◇ 김혜민> 매일매일 장의 변수가 정말 많아졌어요. 그렇다면 위원님 이번 달 들어서 코스피 지수를 보면 꺾은선을 살살 그리면서 우상향으로 가고 있거든요? ‘지수가 2000선 위에 안착했다.’ 안심해도 됩니까?

◆ 황세운> 2,000선 위에 안착했다는 표현 자체가 사실은 그닥 적절한 표현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주가 움직임을 예상하기는 어려운 것이고요. 예를 들어서 ‘2000선 위에 안착했다.’는 표현이 보통 시장에서는 그렇다고 해서 ‘항상 2000선 위에 있어야 되느냐?’ 그거는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2000선이 깨질 확률은 사실 상당히 있죠. 다시 2000선 밑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2000선 밑으로 내려가서 한참 또 머무를 거냐?’ 다시 또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렵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000선이 다시 무너지느냐? 무너지지 않느냐?’ 자체에 대한 논쟁은 큰 의미는 없다고 봐야 하구요.
 
◇ 김혜민> 의원님은 주식 안 하시죠? 개인적으로.
 
◆ 황세운> 어 뭐. 하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 김혜민> 아니요. 왜냐하면 ‘항상 2000선에 있어야 하냐?’ 이 말이 주식 하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쿵 떨어지는 말이에요. 박사님 맞죠?

◆ 홍춘욱> 네. 저도 가슴이 쿵 했습니다. 하하하.

◆ 황세운> 그렇지만 길게 놓고 보면 우리가 주가가 2000선에 걸려 있기 시작한 지는 거의 10년이 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2000선이라는 특정지수 대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보여지는 거구요. 계속해서 코로나가 안정세로 진행이 된다면 당연히 2000위에서 주가가 유지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볼 수 있겠죠. 그렇지만 2차 웨이브가 온다던가, 미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더 안 좋은 쪽으로, 거의 전면적 수준으로 확전이 된다면 그러면 2000선이 또 쉽게 깨질 수도 있는 사안이거든요. 따라서 2’000선에 계속 안착한다.’ 내지는 그 여부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 것 보다는 ‘현재의 트랜드가, 현재의 코로나 안정기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느냐? 얼마나 백신개발이 빨리 이루어 질 수 있을 것이냐?’ 이런 것들에 대한 예상, 전망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항상 2000선에 있어야 하냐?’로 가슴이 쿵 떨어지신 우리 박사님은 그래도 박사님이 대답을 좀 해주세요. 지수가 2000선에 안착을 했다고 봐야합니까? 이거 굉장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주식하는 사람들한테는.
 
◆ 홍춘욱> 저는 안착까지는 모르지만, 의미있는 레벨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2000 전∙후로 해서 이걸 뭐라고 하냐면 매물벽이라고 하거든요. 매물벽이 뭐냐면 ‘공방이 이루어졌던 레벨이다.’ 좀 저렴한 표현을 쓰자면 주식을 샀다가 물린 분이 굉장히 많은 레벨입니다. 2000선 깨질 때, 3월 달 2000선 깨질 때 ‘에이 뭐, 더 빠지겠어?’ 하면서 사람들이 주식을 엄청 샀거든요.

◇ 김혜민> 통곡의 벽이군요.

◆ 홍춘욱> 그것도 무섭네요. 하하하. 그래서 주식시장에서 한창 지수 움직일 때 100포인트 또는 1000포인트로 움직일 때가 이게 뭐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데도, 거기가 통곡의 벽이 되는 경우가 종종 나오는데, 이번에 2000을 어떻게든 깨고 올라가서, 오늘도 장 중에 2000선을 위협하다가 플러스 나고 있다는 건, 단단해졌다. 

◇ 김혜민> 아하. ‘아직 안심하긴 이르지만, 왜냐하면 아직 상황들이 다 불안정하기 때문에. 그렇지만 의미있는 흐름이다.’라고 평가를 해주셨습니다. 두 분다 자본시장을 오랫동안 보셨으니까, 특히 주식에 있어서요. 이런 ‘동학개미운동’. 이런 적이 있었습니까?
 
◆ 홍춘욱> 없었습니다.

◆ 황세운> 제가 보기에도 처음입니다.
  
◇ 김혜민> 그렇다면 이런 운동이 벌어지게 된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인가요?

◆ 홍춘욱> 부동산이 너무 비싸요.

◇ 김혜민> 아하, 부동산을 사기에 너무 힘든 개미들이 이것도 눈물 없이 들을 수 없는 분석이네요.
 
◆ 홍춘욱> 제가 좀 많이 느낍니다. 이걸. 증권사나 운용사에서 수십년 일을 하다 보면, 연락이 가끔 오다가 끊기는 분이 굉장히 많았는데, 이번처럼 연락을 많이 받은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 김혜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는데, 그 이유가 부동산에 눈 돌릴 수 없는 사람들이 눈을 돌렸군요.

◆ 홍춘욱>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정말 많이 올랐죠. 특히 서울지역도 서울지역이지만, 못 오르던 수도권 지역까지 급등하면서 어떻게 보면 약간 절망 또는 실망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셨고, 두 번째, 자산을 보유하고 계신 분들은 자산 평가액이 올라온 거죠. 그러면서 운용하실 여력이 생기신 분들도 좀 생긴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부동산 가격이 몇 억 올랐는데, 신용 융자나 신용 담보대출을 받으러 가시면 옛날보다 돈 받기 쉽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활동계좌 수라고 저희가 부르는데, 지난 해 활동계좌 수가 대략 2900만개. 한 사람이 여러 개 가질 수도 있습니다. 4월 말에는 3100만개. 그러니까 한 200만 명이 새로. 그러니까 창구 직원들이 바빠 가지고 상담이 잘 안 될 정도의 분위기를 3월에 제가 보고서. 저도 역시 창구에 갔으니까 저도 뭐 별로 할말은 없는데. 하하하.

◇ 김혜민> 나쁜 건 아니잖아요. 나라를 구하신, 동학운동에 비유할 정도로. 두 가지 이유를 말씀해주셨어요. 근데 두가지 이유가 서로 다른 상황이네요. 하나는 부동산 살 사람들이 없어서 주식으로 몰린 이유고, 하나는 부동산으로 돈을 벌어서 남은 돈으로 여유가 생기니까 주식을 한 경우구요.
 
◆ 황세운> 그런데 학습효과 같은 것도 무시하기 어려운게요. 우리가 이제 1997년에 IMF외환위기를 맞았고요. 2008년도에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았습니다. 두 번의 큰 위기상황에서 ‘떨어질 때, 저점으로 크게 폭락을 할 때 주식을 사서 조금 묻어두면, 이게 수익률이 괜찮더라.’하는 경험들을 한 번이 아니라 두 번을 크게 했단 말이에요?
  
◇ 김혜민> 선례가 있었군요.

◆ 황세운> 네.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크게 주식이 떨어지게 되면, 들어가서 상당히 유의적인 수익률을 올릴 가능성이 높지 않느냐?’라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되어 있었던 것 같구요. 이전의 그런 위기에 대한 경험들이 개인 투자자들로 하여금 조금 자신감을 가지게, 그래서 ‘이번에 충분히 수익을 볼 수 있다.’라는 이런 부분으로 해서 ‘과거의 경험들이, 학습효과들이 굉장히 큰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혜민> 두 번의 유의미한 경험이 있었다고 하셨는데, 그럼에도 과거 개인들이 수익을 봤던 때와 조금 다른 패턴이 있었어요? 의원님.
 
◆ 황세운> 네. 일단 가장 다른 점이라고 하면, 예전의 상황들을 살펴보면, 97년의 얘기는 조금 다른데 2008년의 경우와 한 번 비교해 볼 필요성이 있을 것 같아요. 2008년에는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종목들이랑 외국인이나, 특히 외국인들. 우리나라 주가에서는 외국인들의 투자 방향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이번 동학개미운동에서는 사실 그런 현상이 오히려 반대로 나타났었죠. 이게 굉장히 놀라운 거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면 주가가 올랐구요.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식을 팔면, 주가가 내렸단 말이에요. 근데 이번 동학개미운동 기간동안은 외국인들이 줄기차게 한국 주식을 매도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물량들을 개인들이 다 받아줬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데도 주가가 오르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난 거죠. 사실 이런 현상은 저도 자본시장에서 10년 넘게 몸을 담았지만, 이런 현상은 사실 처음 봤구요. 그래서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조금 의미를 부여할 만한 사건이다.’라고 생각을 하죠. 근데 이제 2008년이랑 비교를 해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랑 개인 투자자들이 담았던 종목이 굉장히 상이했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은 어떻게 보면 조금 이렇게 업종 대표주라던지, 조금 잘 나갈 수 있는 그런 종목들. 반대로 개인 투자자들은 가격이 조금 많이 떨어진, 어떻게 보면 심지어 구조조정 이슈까지 들어있던 이런 종목들을 더 많이 담아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종목이 뚜렷하게 구별되는 그런 현상들이 강하게 나타났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보면 외국인들이 담는 종목이랑 외국인 투자자들이 담는 종목이 완벽히 겹치지는 않습니다만, 굉장히 유사한 종목들이 많이, 겹치는 부분들이 많아졌다. 다시 말해서 ‘개인 투자자들이 종목을 선정하는 방식, 종목을 바라보는 관점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점하고 유사해지고 있다.’ 라는 그런 특징들이 관찰되는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런데 박사님, 이거는 외국인하고 개인 투자자가 종목이 비슷했다는 얘기는 아무래도 코로나19 영향이 크지 않을까요? 온 세상이 같은 위기를 겪고 있고, 그러다 보니 수요도 그렇고 필요한 모든 것들이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닐까요?

◆ 홍춘욱> 맞습니다. 그런데 조금 제가 연구위원님 말씀에 조금 더 첨언을 해드리자면, 우리나라 동학개미들이 샀던 종목들을 봤더니 1등이 삼성전자, 2등이 현대차를 사더라. 그리고 3등이 삼성SDI를 샀습니다. 원래도 좋은 기업들이고 대형기업들인데 이 기업들을 샀다라는 건, 우리나라 동학개미들이 아까 방금 얘기하신 것처럼 ‘교훈을 얻었다.’ ‘옛날 2008년에 보니까 주가폭락했다가 회복될 때 대형주 좋더라.’ 이게 첫번째고. 두번째가 언컨택트(Uncontact)라고 해야될지 신조어인 언택트일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사람들이 전부 컴퓨터를 많이 하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환경에서 수혜를 받는 데가 어디냐?’ 이런 쪽에서 적극적으로 매매가 있었던 것도 함께 결부된 것 같아요. 참고로 외국인은 제일 산 종목이 5월 달에 제일 많이 산 종목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카카오를 제일 많이 샀더라구요. 정말 이것을 보면 수익율은, 우리 동학개미들이 삼성전자랑 현대차를 사서 노력은 했는데 수익율은 별로구요. 외국인이 샀던 그렇게 파는 중에 이번 달만 아직 5월이 안 끝났지만, 아무튼 5월 28일까지만해도 한 3조 8천을 팔았는데 외국인이. 그렇게 파는 동안에 몇 종목 샀는데, 그 산 종목들 순서를 봤더니 그 다음이 NC소프트. 요새 뭐 잡을 수 없는 곳으로 가고 있는 NC소프트까지.

◇ 김혜민>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 개인투자자들은 원래 좋았던, 미래가치를 보고 좀 튼튼한 기업들에 투자했고, 외국 기업들이 오히려 코로나19 수혜주를 산 거네요. 아까 우리 위원님이 말씀하셨던 2008년하고는 조금 반대되는 패턴의?
 
◆ 홍춘욱> 네. 흥미로운 부분입니다. 외국인들은 일단 팔고 있는 와중에 골라서 산거니까. 좀 어떻게 보면 비중 자체는 줄이는데 그 중에서도 ‘이건 팔기는 너무 아쉬워.’ 하면서 산 것 같구요. 우리 개인 투자자들은 잘 알려진 우량주. ‘이게 반등할 땐 최고야.’라고 생각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매수를 했고. 일부 아주 크게 성공한 부분도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네. 삼성전자 얘기하셨으니까, 우리 7785님이 ‘삼성전자 도대체 언제 오르나요? 이러다 저 몸에서 사리 나오고, 저 곰국 끓일 것 같아요.’라고 나왔는데, 이 해답 아무도 못하는 것 같던데, 박사님 어떻게 대답해 주실래요?  

◆ 홍춘욱> 왜 저한테 물으시는지. 하하하. 무역전쟁 걱정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이게 최대 고객 중의 하나가 화웨이입니다. 삼성전자가 세가지의 큰 부분이 있는데, 하나가 반도체. 사실 반도체가 제일 중요하니까 이것만 할게요. 반도체 쪽에서 가장 큰 고객들이 중국 고객들이고, 그 중국 중에서도 제일 큰 회사가 화웨이다보니, 이쪽에 대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그런 걱정도 있고, 나아가서 2018년에 미∙중 무역분쟁 할 때 마음고생들을 투자자들이 너무 많이 했어요. 양쪽에서 너무 고생을 많이 하고, ‘저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어려워지는 것을 보며 교역량이 줄어드는 것을 봤거든요. 그래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일단 좀 끼인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이 되니까. ‘뉴스가 너무 많이 나오는 종목들에 대한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 이렇게 볼 수 있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아직 지뢰가 남아있다.’라고 지금 판단하는 거네요. 박사님 저의 표현에 굉장히 반응을 잘 해 주시네요. 
 
◆ 홍춘욱> 좋은 표현인 것 같습니다. 통곡의 벽에 이어서. 하하하.

◇ 김혜민> 위원님은 왜 제 표현에 안 웃으세요? 몇 번 해봤다고 적응되신 거에요?

◆ 황세운> 이미 많이 좀 익숙해지고 있구요.
 
◇ 김혜민> 알겠습니다. 그러면 9838님 ‘제조업 주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번에 카카오한테 또 밀렸어요. 제조업 주 처분하고 저도 대세를 따라야 할까요?’라고 말씀해주셨어요.
 
◆ 황세운> 최근들어서 주식시장에서 나타나는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양극화입니다. 잘 되는 주식은 점점 더 잘 되구요. 안 되는 주식은 계속해서 소외를 받는 현상들이 물론 이제 이게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이런 현상들이 이미 나타나고 있었거든요. 그러다가 코로나 때 잠깐 모든 종목들이 다 떨어졌잖아요? 그러면서 조금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회복세로 접어들면서 다시금 양극화 현상들이 이어지고 있다.’라고 평가해 볼 수 있습니다. 근데 시장이 효율적인 게요, 이게 왜 이런 현상들이 나타나는 지를 살펴보면, ‘앞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기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영역이 과연 어디냐?’ 전통적인 제조업 분야에서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은 사실상 대단히 약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김혜민> 이미 산업구조 자체가 재편됐죠.

◆ 황세운> 그렇습니다. 사실 주가라는 것은 ‘향후에 얼마만큼 매출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냐? 그럼으로써 영업이익이 증가할 수 있을 것이냐?’는 것을 보는 부분이거든요. 그렇다면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제대로 증가할 가능성은 대단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평가를 해야 되구요. 새로운 영역들이 생기는 곳, 이게 요즘 잘나가는 네이버나 카카오, NC소프트. 이런 것들이 결국은 새롭게 매출영역을 계속해서 개척해 나가는 곳이란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향후 당분간은 ‘잘되는 집이 계속해서 잘 될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라고 예상할 수 있겠죠. 그래서 너무 크게 미련을 가지시는 것 보다는 조금 과감하게 관점의 전환 같은 것들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박사님도 동의하세요? 같은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 홍춘욱> 그렇긴한데, 어제 한국은행이 금리 인하 했잖아요? 한국은행 총재님 발언이 그 뒤에 ‘실효한에 도달했다.’라는 말씀을 하셔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는 당분간은 없을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기 때문에, 제 생각에는 너무 시장이 한 쪽으로만 쏠리면 자율반등이라는 게 좀 나오거든요? 그래서 특히 오늘 은행 주 좀 반등도 나오는 것을 보면, 시장이 약간 ‘순환매’라고 저희가 부릅니다. 그러니까 이 쪽이 잘 되면 다음에는 ‘어디가 더 못 올랐지?’ 이렇게 묻는 투자자들도 있거든요. 그러니까 ‘순환매 때 좀 잘 한 번 대응해 보는게 어떨까?’ 싶구요. 추세자체는 언택트로 간다라는 것을 저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런데, 정부에서 지금 3차 추경이라든지, 이런 것들로 이제 돈을 퍼부을 준비를 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렇다면 정부에서는 안 나가는 업종들을 도와줄 것 아니에요? 그게 이제 제조업도 있을 수 있고, SOC도 있을 수 있고. 그러면 지금까지 재미 못 본 그런 분야가 오를 수 있지 않겠어요?

◆ 홍춘욱> 맞습니다. 그 기대가 제가 봐서는 ‘부각될 여지들이 있다.’는 것이구요. 일종의 뉴딜(New Deal)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뉴딜을 봤더니 SOC관련된 언급이 있더라구요. 작년이 이미 ‘예타’라고 해서 예비타당성조사 들어보셨죠? ‘이 사업을 추진하면 이게 돈이 남냐? 안 남냐?’ 이렇게 계산해 보는 걸 예타라고 하는데, 그 예타하는데 박사님들이 열심히 공부를 하시지만 몇 달, 몇 년 걸리는데 그 과정을 다 단축시켜서 통과를 시켜놨어요. 그러면 올해 설계까지 들어갔겠잖아요? 그런 것들을 단기간에 자금을 집행한다던가. 그러면 놀고 있던 설비들이나 장비들이 돌아 갈 가능성이 있어요. 앞으로 정책방향에 대한 수혜주들은 눈여겨 보셔야 되는데. 그 중에 여러 뉴딜정책 중에 하나가 사실은 언컨택트, 비대면에 대한 수혜도 있었기 때문에, ‘소외받는다.’라고 말하기는 어렵고. 앞서 그래서 제가 잠깐 ‘순환매 가능성 정도는 있다.’고 말씀드린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YTN 라디오 생생경제, ‘토론 아니고 수다’ 주식시장 관련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2부로 돌아올게요.

(2부)

◇ 김혜민> YTN라디오 생생경제 오늘 <토론 아니고 수다> 주식 시장 관련된 이야기 나누고 있습니다. 지금 9193님이 “주알못 개미입니다. 100만 원짜리 1주 살까요. 1만 원짜리 100주 살까요?” 두 분 질문에 대답해주세요. 위원님 100만 원짜리 1주, 1만 원짜리 100주!

◆ 황세운> 만 원짜리를 여러 종목으로 나눠서 사십시오.

◇ 김혜민> 왜요? 그러니까 분산투자를 하라고요? 100만 원밖에 안 되는데? 굳이 분산투자를.

◆ 황세운> 분산 투자가 안 된다고 하더라도 그게 예를 들어서 이런 거잖아요. 100만 원짜리 한 주를 사셨어요. 그래서 수익률이 괜찮아요. 그러면 베팅하는 금액을 좀 더 키워주실 가능성이 높아지거든요. 그렇게 계속 한 종목에 베팅하는 그런 방식으로 갈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다고 예상할 수 있는 거고요.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오히려 대규모의 투자 손실을 경험하시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은 금액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종목에 나눠서 담는 습관을 들이시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여러 종목에 나누어 담다 보면 이 종목도 보게 되고, 저 종목도 보게 되고. 한 종목만 올인하는 것 보다는. 물론 시장에서는 제강 이렇게 이야기하면 비판하시는 분이 꼭 나오시거든요. 개인투자자가 한 종목만 해야지 여러 종목 해서 언제 돈을 벌겠냐라고 얘기를 하시는데 제 생각은 조금 다르고요. 최소한 세 개 내지는 네 개 정도의 종목으로 부산하시는 자세가 오히려 더 필요한 자세다. 그리고 몇 가지 종목을 담고 공부를 하시다 보면 종목을 고르시는 눈이 좀더 빨리 트이실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래서 한 종목에 올인하시는 것 보다는 몇 개의 종목에, 서너게 정도의 종목에 나누어서 담으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김혜민> 박사님은요?

◆ 홍춘욱> 그리고 황 국장님의 말씀에 많이 동의하고요 약간 차이는 저 질문의 취지는 1만 원짜리 살래, 100만 원 짜리 살래? 였다 그러면 저는 지금은 100만 원짜리를 사야 한다고 생각하는 거죠. 왜 그러냐 하면 너무 경제가 충격이 컸어요. 이 말은 기업의 건전성들, 돈이 없어서 못 갚을까봐 그게 걱정되는 기업들이 대게 늘어날 수 있고요. 주가라는 게 결국은 액면가가 우리가 동일하다고 가정하고, 주식 한 주를 처음에 발행할 때 이거 한 주에 오천 원이에요. 라고 발행했다고 가정한 겁니다. 그러면 비싼 데는 이유가 있거든요. 건전하다는 거죠. 예를 들어서 LG생활건강이 몇 백만원 하잖아요. 주식 보면 손이 안 나갑니다. 손이 안 나가는데 이번에 주가 흐름을 보면서 저렇게 빠지질 않네 싶어서 못 사는 사람이, 저 같은 사람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것처럼 경제가 어려움에 처했을 때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에 투자하는 게 좋고요. 재무구조가 건전한 기업을 나타내는 상징 중에 하나가 액면가가 같다고 할 때 발행한 주가가 다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오해하지 마시고요. 액면가 오천 원이라고 우리가 환산해서 볼 때 비싼 주식이 상대적으로 보면 건전한 주식일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앞을 알 수 없는 시장에는 고가주식이 좀 더 나은 성과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안전성이 더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에 100만 원짜리 한 주를 들고 있는 게 더 나을 거다라는 조언이세요.

◆ 황세운> 약간 거기 시각을 달리 하면, 어떻게 보면 이거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잘 되는 집이 더 잘되는 방식이란 말이에요. 어디가 잘되는 집이냐. 만 원짜리 주식보다는 100만 원짜리 집이 당연히 더 잘되는 집일 가능성이 높겠죠. 이런 측면을 지적해주신 것 같아요.
  
◇ 김혜민> 그래서 지금 상황에는 100만 원 짜리 한 주 달고 있는 게 좋고. 그렇지만 원칙적으로는 분산투자하는 습관을 들여야 장기적으로 주식할 수 있다. 이렇게 정리하겠습니다. 4117님 곧 곡소리 나는 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어마무시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진짜입니까?

◆ 황세운> 어디서 들으신 건가요?
 
◇ 김혜민> 그 말의 의미는 아니라는 거예요? 믿지 말라는 거예요? 어디서 들었냐가 중요한 거예요?

◆ 황세운> 출처가 어디냐는 것이 중요한 것이고요.
  
◇ 김혜민> 주식하는 사람은 어디서 들었냐가 중요하지 않아요. 이게 진짜냐 아니냐가 중요해요.

◆ 황세운> 예를 들어서 국내 통화정책을 책임지시는 한국은행 총재께서 그런 말을 하셨다. 그러면 거기에 굉장히 경청할 필요성이 있겠죠.
 
◇ 김혜민> 한국은행 총재가 그런 얘기도 해줘요?

◆ 황세운> 물론 안 하시겠죠. 
  
◇ 김혜민> 그렇죠. 곧 조정이 있을 거다 이런 얘기는 안 하겠죠.

◆ 황세운> 그런데 전체적인 시장상황을 놓고 평가해보면 현재의 주식시장은 어느 정도의 하반경직성을 가지고 있다. 조금 어려운 이야기인데요. 떨어질 수는 있겠지만 많이 떨어지기는 조금 어렵지 않겠느냐는 예상을 우리가 좀 해볼 수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악재들이 많이 있죠. 코로나가 2차 확산이 올 수도 있다. 그리고 미국과 중국 간에 전면적으로 아주 세게 붙을 수도 있다. 이런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습니다만. 코로나가 2차 확산이 온다고 하더라도 1차 확산 때처럼 그런 최악의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이미 우리가 여기에 대해서 꽤 많이 학습을 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최악의 상황이 다시 또 나타날 가능성은 저는 조금 제한적인 게 아닌가. 대응 방식을 우리가 지금 학습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리고 중국과 미국 간 경제 전쟁 말씀들을 많이 하시는데, 작년에 우리가 1년 내도록 미국과 중국 간에 무역 분쟁 때문에 굉장히 고생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만, 올해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분쟁은 저는 양상이 꽤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서 중요한 부분은 사실 작년에는 중국이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확고 부동산 위치에 대해서 의심을 가지는 국가나 사람들은 사실상 거의 없었거든요. 그렇지만 올해는 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중국이 중심인 글로벌 공급망은 문제가 있구나라는 쪽으로 완전히 인식을 바꾸었단 말이에요. 그래서 유럽에 잇는 국가들, 동남아에 있는 국가들, 호주권, 남미나 이쪽에 있는 국가들조차도 중국 중심의 글로벌 공급망은 더 이상은 이게 지속가능한 모델이 아니라고 생각이 많이 바꾸었단 말이에요.
 
◇ 김혜민> 그러니까 정리를 해보면, 이미 우리가 최악의 경우를 맛봤고, 미중무역갈등이 예전에는 불확실성 때문에 주식시장이 어려웠겠지만

◆ 황세운> 그 파급력이 작년에 비해서는 적을 수박에 없다는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일부 조정은 있을 수 있지만.

◆ 황세운> 지난 3월에 1,450까지 내려가는 이 정도의 대규모 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은 사실상 약해 보인다는 거죠.
 
◆ 홍춘욱> 돈을 워낙 많이 풀어요. 이게 저는 제일 큰 차이 같아요. 2008년에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좀 어버버했습니다. 이게 리먼 사태의 후폭풍이 이렇게 클 줄 몰랐던 거예요. 그래서 특히 구제금융 법안 이런 게 국회에서 부결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연준이 돈을 얼마나 푸는지 제가 가르쳐드리면, 7조 달러를 풀고 있어요. 얼마냐 하면요. 미국 GDP의 1/3이 넘습니다. 한 나라가 한 해 동안 다 벌어들이는 돈의 1/3 이상의 돈을 찍어서 시장에 뿌리고 있는 거죠. 물론 뿌릴 때 제 값 받고 뿌리고 있습니다만 아무튼 이런 식으로 회사채든 채권이든 적극적으로 사주면서 돈을 뿌리는 저 돈이 예를 들어서 금융 시장이 충격받으면 더 빨리 뿌릴 거라고 기대하는 거죠. 그런데 이게 시장 참가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게도 느껴지시겠지만 다르게 보면 이번 코로나 사태가 방금 황 위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상반이게 집중되고 하반기에 나아질 거라고 사람들을 기대하게 만듦으로써 재확진이 나오고 2차 아웃브레이크가 나오더라도 상반기보다 나아질 거라는 기대를 형성시켜서 잘 될거야 라는 낙관론을 유포시켜서 회복시켜서 그 때 돈을 회수하면 된다는 어떻게 보면 일종의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공조합의된 작전을 하고 있다는 거에 대한 기대가 있는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기대가 좀 단단하게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전에 힘들었었던 만큼은 힘들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해주셨는데 아까 오히려 하반기에 괜찮을 거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사실 기업들은 하반기에 더 어려울 거라는 얘기가 훨씬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지금은 오히려 영향을 끼친 것도 아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 홍춘욱> 이번에 한국은행이 그 전망에 반기를 든 거죠. 상반기에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0.5% 그러니까 경제 규모가 수축된다, 이렇게 전망하고 하반기에는 플러스 0.1%, 마이너스가 사라지고 내년은 얼마냐 하면 3.1%로 회복된다. 그 말은 올해 상반기는 바닥이다. 이걸 한국은행이 예상한 거죠. 그래서 어디서 그렇게 성장률이 회복됩니까? 하고 좀 봤더니 안 좋은 쪽도 있어요. 소비가 주니까 수입이 줄어서 요새 국제 유가 폭락해가지고 수입이 준 게 크고요. 그 다음으로 우리가 봐도 되는 게 정부 쪽에서 지출이 3차 추경에 대한 기대들도 있고 그러면서 여기서 마중물을 해가지고 경제를 회복시키면서 버틴 다음에 내년쯤 돼서는 수출까지. 올해는 수출이 어려워 보이지만 내년에는 수출까지 회복되는 그림을, 맞다가 아니고요. 그 그림은 그림으로써 가자. 이렇게 좀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죠.
 
◇ 김혜민> 그러니까 지금 퍼부은 물들이 이제는 조금 뚝뚝 떨어지는 순간이 올 것이다, 그런 얘기인 거죠.
 
◆ 홍춘욱> 요즘 낙수가 아니라 직수로 그런 효과는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우리 중요한 질문들 많은데, 문자들 때문에요. 6774님 ‘BPS 1보다 낮은 주식들이 있고 심지어 0.3보다 낮은 주식이 있는데 이런 주식도 싸다고 볼 수 있나요?“ 하셨어요. 제가 BPS 검색어 쳐봤더니 주당 순 자산가치 이렇게 나왔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위원님?

◆ 황세운> 낮다고 해서 항상 좋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라는 겁니다. 주가와 순 자산가치의 차이, 이런 것들을 PBR이라고 하는데요. 
 
◇ 김혜민> 문자가 정정해서 PBR이라고 왔네요. PBR.

◆ 황세운> PBR이 낮으면 주가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다고 해석하는 게 일반적인 모습입니다. 일반적인 해석이거든요. 근데 그렇다고 해서 PBR이 낮으면, 무조건 낮으면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거냐. 꼭 이렇게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리나라 주식들 중에 PBR이 굉장히 낮게 형성돼있는데, 낮은 PBR이 장기간 계속 유지가 되는 주식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주식 종목을 선정하는 기준으로 PBR이 낮은 종목. 예를 들어 PBR이 0.3이니까 이거는 쉽게 말하면 청산 가치도 안 되는 거라고 지금 생각하실 수, 오히려 청산을 해서 남은 재산을 다 팔아 치워서 거둬들이는 돈이 현재 주가보다 더 많다는 의미로 충분히 해석이 가능하거든요. 그러면 이런 종목들은 결국은 주가가 나중에 많이 오를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해석하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그러한 해석이 항상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말씀은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장기간 PBR이 굉장히 낮은 종목에 머무르는 종목들이 꽤 있다는 점, 그래서 PBR은ㅇ 주식 종목을 선택하실 때 그냥 참고하실 수 있는 한 가지의 지표 정도로만 받아들이시는 것이 오히려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 김혜민> 이경신님, 보이는 라디오 창에 “손해 본 주식은 팔아서 정리하는 게 나은 거죠. 저는 왜 유가 관련만 사놓았는지 흑흑” 이렇게 하셨는데. 박사님 설명 좀 해주시죠. 유가, 이거 참 많은 사람 울었습니다. 이거 때문에

◆ 홍춘욱> 그래도 요새 많이 올랐습니다. 참 이게 정말 우리가 분통 터지는 게 이런 일인데 항상 펀드가 청산되고 상장 폐지되고 그러고 나면 그날이 바닥이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 보면 그만큼 시장이 공포에 굴복해서 펀드들도 어쩔 수 없이 여러 문제들로 인해서 도저히 자기가 들고 있었던 그 매수 포지션이라고 저희가 부르는데 그걸 청산할 수밖에 없는 과정에서 생길 때 그럴 때 진짜 고수들이 나타나서 사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좀 더 당분간은 유가가 너무 낮은 레벨이에요. 현재 35$ 정도인데, 이건 거의 대부분의 미국 석유 생산 업체들이 적자나는 레벨이라고들 보거든요. 그렇다면 그 회사들이 결국 무서운 정글이잖아요? 외부 기업들이 파산의 위험이 있다는 건 다른 쪽에 웃는 사람들이 나오는 거고 그러면 유가가 전반적으로 아주 대폭락하기 보다는 일단 좀 반등의 가능성은 있기 때문에 말씀드린 것처럼 순환매가 나오지 않겠나. 너무너무 고생한 대표적인 업종이 바로 에너지 관련 업종이거든요. 에너지 관련 업종이 지금도 참 너무너무 힘드실 텐데. 유가가 오르고 있다라는 게 뒤에 좀 후행적으로, 왜냐하면 굉장히 싸게 사놨던 기름을 가지고서 제품 가격이 좀 오른 다음에 팔면 기업들 입장에서는 조금 이익이 날 때도 있지 않습니까?

◇ 김혜민> 그런데 박사님 얘기 들어보면 그럼 진짜 버티는 게 이기는 거라는 느낌과 교훈이 다가오는데요. 맞아요?
 
◆ 홍춘욱> 주식 시장을 제가 좋게 보는 거죠. 시장의 바닥이 단단하다는 말씀에, 황 위원님의 말씀에 동의했던 이유가 너무나 많은 유동성이 뿌려져있는 시장에서는 제가 아까 이야기했지만 부동산 값이 되게 많이 올라서 돈 둘고 계시는 분들이 많다고 얘기했잖아요. 그 말을 다르게 이야기하면 은행이나 어디 가면 신용대출받기 되게 쉬운 여건이라는 거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일단 벌써 가계 신용 만들잖아요. 이런 분들이 지금 주식 빠지기를 기다리는 분이 너무 많다. 그럴 때는 아주 잘 달려야 하는 종목이 계속 잘 달려가다가 잠깐 시장이 분위기가 전환될 때 그간 못 올랐던 종목들도 온기가 잠깐은 오고 오고 하기 때문에 그냥 빠지는 것만 보고 절망하지 마시고 어떨 때 이 회사가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여건이 있는지 점검하다 보면, 기회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면 팔아야죠.
  
◇ 김혜민> 그럼 이경심님의 결국 주식 팔아서 정리하는 게 나은 거죠? 에 대한 대답은 기다리셔라.

◆ 홍춘욱> 저는 조금 더 기다리시라 쪽인 거죠. 
 
◇ 김혜민> 이 질문 짧게 두 분이 대답해주세요. 3697님 제 친구가 한국 주식하면 바보라고 미국 증시하라는데 괜찮을까요?
 
◆ 황세운> 미국 주식은 이제 더 이상 옵션이 아니고 필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단 주가 상승속도가 한국주식보다는 미국주식이 더 크다고, 빠르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그리고 지금 앞서 홍박사님도 말씀해주셨는데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다 돈 풀기를 하고 있잖아요? 돈 풀기를 가장 공격적으로 하는 데가 미국 연준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미국 연준은 기축통화이기 때문에 돈 풀기를 했을 때 그 수혜를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쪽이 사실은 미국 기업 쪽이라고 봐야 하거든요. 돈풀기의 1등 수혜자는 미국 기업이거든요. 우리나라 기업보다 미국 기업이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주가 상승속도가 어디가 더 빠르겠냐는 거거든요.
  
◇ 김혜민> 미국 주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하셨어요.

◆ 홍춘욱> 공감 한 표.
 
◇ 김혜민> 동학개미운동이다, 그런 말씀 하시면 돼요?
 
◆ 홍춘욱> 저는 둘 다 샀습니다. 

◇ 김혜민> 글로벌 개미이기도 하시고, 

◆ 홍춘욱> 미국 개미도 했습니다. 특히 방금 황 위원님 얘기 더 보조하자면 미국 주식에 가서 보면 우리나라도 좋은 주식이 참 많지만 미국이 불황에 돈을 버는 기업들, 독점 기업들이라고 저희가 부르는 기업들이 이번에 코로나 사태가 너무 무서워서 같이 빠졌어요. 그런 면이 있었거든요. 그런 기업들은 우리가 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종목들도 꽤 눈에 띄더라. 그래서 우리나라 기업들도 저평가된 기업 많고, 아까 카카오 이야기도 하고 네이버 이야기도 했습니다만 미국 시장도 함께 찾아보면서 우리나라도 하고, 미국도 하는 게 저는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혜민> 알겠습니다. 저희가 오늘 못한 질문은 빠른 시일 안에 두 분 모셔서 제가 한 번 소화하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해주신 두 분 감사합니다.
 
◆ 홍춘욱, 황세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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