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5/28(목) 인생을 스릴 있게 사는 법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8 10:13  | 조회 : 267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와이로라는 말 기억하시나요? 네 뇌물이라는 일본말입니다. 요즘엔 잘 안 씁니다만, 일본어가 우리 생활에 일상적으로 쓰였을 때는 자주 듣던 말이었습니다. 와이로라는 말은 한자로 뇌물 회() 자에다 뇌물 뇌() 자를 씁니다. 두 글자 모두 조개를 뜻하는 자가 부수인데요, 옛날에는 조개가 곧 돈이었기 때문에 이런 뜻을 갖게 됐습니다. 권력을 가진 사람이 정당하고 공평한 기준과 과정을 무시하고 자기에게 조개를 몰래 갖다 주는 사람을 위해서 뭔가 이익을 챙겨주는 일, 뇌물 수수 사건이 됩니다. 뇌물 수수는 제대로 된 법 체계를 가진 나라라면 다들 범죄로 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전직 총리가 뇌물 수수가 결백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해서 또 화제가 됐습니다. 언론이 기사 제목으로 뽑은 뇌물 수수가 결백하다는 표현은 좀 앞뒤가 안 맞는데요, 뇌물을 받기는 했지만 그래도 결백하다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우리는 뇌물이라는 낱말을 쓰지만요, 중국에서는 일본어의 와이로를 그대로 받아들여서 후이루라고 쓰기도 합니다. 중국은 뇌물 수수 범죄를 아주 강력하게 처벌하고 있는데요, 뇌물 잘못 받았다간 인생을 아예 망쳐버릴 수도 있습니다. 뇌물 수수에 대한 최고 형벌은 사형입니다. 201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요, 뇌물 액수가 중국돈 10만 위안, 우리돈 약 1800만원만 되도 사형에 처하곤 했습니다. 그러다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사형에 처할 수 있는 액수는 300만 위안, 우리돈 약 5억원으로 따라서 커졌습니다. 실제로 뇌물을 받았다는 이유로 사형을 당한 공무원도 적지 않습니다. 2007년도에는요 식품약품감독국 국장 하나가 650만 위안, 우리돈 11억 원 정도를 뇌물로 받고 가짜 약품을 승인했다는 이유로 사형을 선고받았습니다. 2년 전에는 탄광 허가권을 놓고 25억 위안, 우리돈 4200억 원이나 되는 뇌물을 받은 지방 소도시의 부시장이 사형을 선고 받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무서운 게요, 사형을 선고 받고 나중에 감형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도 아예 금물입니다. 최고 법원에서 사형이 선고되면 그 즉시 집행을 해버리기 때문입니다. 찾아보니 우리나라도 5억 원 이상 뇌물을 받으면 무기징역까지도 선고할 수 있게 돼 있는데요, 이렇게 강력한 처벌 조항이 있는데도 뇌물 수수는 왜 끊이지 않는 걸까요? 인생을 너무 스릴 있게 사는 분들이 많은 것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謝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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