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강성현 /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 탈진실의 시대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6 08:47  | 조회 : 447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탈진실의 시대’입니다.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중심으로 《반일 종족주의》의 반역사성을 정면으로, 조목조목 비판한 책입니다. 

이 책을 쓴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한국 근현대사에 대해 깊이 연구한 역사학자이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전쟁범죄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자신만의 ‘의견’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이지, 자신만의 ‘사실’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학자이자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이었던 고 대니얼 패트릭 모이니핸의 말입니다. 

특정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역사부정을 시도하는 것을 숨긴 채, 자신만이 실증적으로 ‘기본 사실’을 말하고 있다고 선동하는 집단이 있다면, 새겨들어야 할 문장이 아닌가 싶습니다. 

강성현 교수는 이 책에서, 역사부정론자들은 자신의 주장이 자료와 증거에 기반하고, 신뢰할만한 연구 결과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실상은 밑도 끝도 없는 숫자를 통계 형태로 나열하고, 편향적이고 의도적으로 자료를 왜곡 해석하며, 논거와 상관없는 주장들을, 마치 암시를 걸듯 반복한다고 신랄하게 비판합니다. 

지난해 출간되어 크게 화제가 되기도 했던, 《반일 종족주의》가 바로 역사부정론자들의 잘못된 연구 방법과 논리를 충실히 보여주는 책이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자는 우선 “‘위안부=성노예설’을 공개적으로 부정한 국내 최초의 연구자”라는 이영훈의 자화자찬이 일본 극우 역사부정론자 하타 이쿠히코의 20년 전 주장과 맥이 닿아 있음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한일 우파 역사수정주의의 연대와 네트워크에 주목하면서 2002년 불거진 2차 북핵 위기와 일본인 납치사건으로 반북 감정을 공유한 이들이 2004년 ‘친일진상규명법’ 통과를 계기로 이른바 ‘뉴라이트’가 태동하게 되었다는 시대적 배경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는 편향적인 자료 선별과 의도적인 자료 오독과 생략을 근거로 한 역사수정주의는, 나치 독일이 홀로코스트를 부인했던 역사부정과 같은 선상에 있음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강성현 교수의 그린 『탈진실의 시대, 역사부정을 묻는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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