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시간 : [월~금] 09:10~10:00
  • 진행,PD: 전진영 / 작가: 강정연

인터뷰 전문

개학 후 70여개 학교 다시 문닫은 프랑스... 하지만 큰 확산은 없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21 10:23  | 조회 : 1057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20년 5월 21일 목요일
□ 출연자 : 목수정 작가 (프랑스 파리 현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우리나라도 어제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등교를 시작했죠. 더 이상 등교를 미룰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내려진 방침이지만, 불안감은 여전할 수 밖에 없습니다. 봉쇄령을 거둔 프랑스에선 저학년부터 순차적으로 학교에 가고 있는데, 일주일 만에 일부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0명이나 나오면서 다시 문을 닫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프랑스 상황은 어떤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랑스 파리 현지 목수정 작가 전화 연결합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 목수정 작가(이하 목수정):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지난 11일에 프랑스에 내려졌던 봉쇄조치가 해제가 되면서 동시에 개학이 이루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그 개학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까?

◆ 목수정: 11일 날 봉쇄가 일부 해제됐고요. 그리고 12일 날 개학이 이루어졌는데, 전부 다 한 게 아니라 유치원하고 초등학교만 일단 개학을 했습니다. 그것도 일부만. 절반만 일부 가고, 절반은 그다음 주에 가고, 이런 방식으로 아주 부분적으로 개학을 했죠.

◇ 전진영: 그러면 여전히 지금 중·고등학생들, 그리고 대학생들은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 중인가요?

◆ 목수정: 그런 것은 아니고요. 프랑스가 위험한 지역, 아직 감염자가 많은 지역을 적색 지역으로 나눠서 구분하고 그렇지 않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지역은 녹색 지역으로 구분했어요. 그래서 녹색 지역의 중학생들 중에 1,2학년만 이번 주에 개학을 했어요. 여기는 중학교가 4학년까지 있는데, 1,2학년만 가고, 그리고 적색은 중학생도 아직 안 갔고, 나머지 고등학교, 대학교는 전부 다 아직 전혀 예정이 없습니다. 아마도 5월 말에 6월 초 개학을 할지, 말지를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다시 판단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대학교는 아예 9월에 개학을 전체적으로 하는 것으로 결정을 한 상태예요. 

◇ 전진영: 그러면 지금 작가님이 계신 파리는 적색 지역인가요, 녹색 지역인가요?

◆ 목수정: 수도권하고 동북 지역이 적색이에요. 그래서 저희 아이도 학교 안 가고 있습니다. 중학교 다니고 있는데. 지금 여전히 원거리 수업을 인터넷을 통해서 하고 있죠.

◇ 전진영: 그러면 프랑스 정부가 처음에 봉쇄 조치를 해제를 하면서 유치원생, 그리고 초등학교 저학년을 먼저 등교시키게 하겠다. 그 이유는 어떤 이유를 정부에서 들었나요?

◆ 목수정: 그 이유가 나이가 어릴수록 감염 위험이 낮다는 거죠, 일단. 통계상으로 그렇게 나타났고, 그리고 또 하나는 인터넷을 통한 화상수업을 하는데 아무래도 어린 아이들은 집중력이 떨어지니까 그것이 아이들에게 학습효과가 떨어진다, 그런 면. 그리고 조금 나이가 들면, 고등학생 정도가 되면 애들이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알아서 할 수 있으니까 원거리로 수업을 해도 할 애들은 한다는 거죠. 또 하나 많이 이야기하는 것은, 우리나라는 학교만 방학을 하고 있었고, 어른들은 다 일을 하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프랑스 같은 경우는 봉쇄령 때문에 어른들도 집에 대부분 있었고, 아이들도 학교에 못 가고 있었는데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많은 어른들이 일을 하러 가야 하잖아요. 아이들이 너무 어리면 집에 놔두고 일을 하러 갈 수가 없으니까 거기에 맞춰서 어린 아이들부터 보낸 거 아닌가, 이런 추측들도 많이들 하죠. 그게 합리적인 추측입니다. 공식적인 이유는 1번, 2번이지만 세 번째 이유도 많이 작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 전진영: 그런데 최근에 학생들, 유치원하고 초등학교 저학년들 개학한 학교에서 확진 환자가 70여 명 정도 발생하면서 발생한 데 일부분이 문을 닫았다고 하는 소식이 한국에서도 크게 이슈가 됐거든요. 왜냐하면 한국도 어제부터 개학을 실시했기 때문에 다른 나라 상황이 어떤지 다들 궁금하실 거고요. 그런데 이렇게 확진 환자가 학생들 가운데서 나오면 학생들을 학교에 다시 보내야 하는 프랑스 학부모들도 불안감이 커질 수밖에 없을 것 같거든요? 지금 분위기가 어떻습니까?

◆ 목수정: 그 뉴스를 자세히 들여다봤는데 70명이 아니라 70학교더라고요. 어떤 지역 같은 경우는 작은 지역인데 한 학교에서 한 교사가 확진자가 나왔다고 해서 인근 학교가 다 닫은 거예요. 스무여 개의 학교가. 이런 것들. 또 확진자도 있지만 약간 위험한 상황이 주변에 발생했을 때, 아니면 그 교직원의 배우자가 확진자로 나왔다거나 이런 상황들이 발생했을 때 문을 닫기로 한 학교가 60~70개더라고요. 아이들이 확진자로 판명된 사례는 적고요. 그래서 숫자가 와전된 감은 있는데 어쨌든 아이들 중에도 확진자가 나온 케이스가 있기는 합니다. 이거 가지고 교육부에서는 이렇게 이야기하더라고요. 5만 개의 학교 중에 문을 연 개 4만 개인데 20% 정도는 지자체장이 자체 판단해서 문을 안 열기로 한 지역이 있어요. 초등학교나 유치원도 거기는 제외하고 4만 개가 열었는데 그중에서 70개 정도에서 위험 상황이 감지돼서 문을 닫은 것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었던 바다. 이것 때문에 크게 당황하거나 그럴 이유는 없을 것 같다. 그런 아주 작은 위험이라도 예측이 되면 문을 닫을 준비를 하고 있었고, 그렇게 한 거다. 이렇게 설명하고 있고요. 그리고 학부모들이 처음부터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교육부에서는 원하는 사람만 오라고.

◇ 전진영: 원하는 사람만 등교를 할 수 있게요?

◆ 목수정: 네, 그렇게 했어요. 그래서 원래 한 반에 초등학교 같은 경우는 20~30명 정도인데 15명을 넘지 않게 아이들 반을 구성하고 학년도 번갈아가면서 오게 해서 넉넉하게 한 교실을 아이들이 쓸 수 있게, 다닥다닥 앉지 않게 그렇게 하고요. 그러니까 상대적으로 안 오는 애들이 상당히 있는 거죠, 자발적으로. 집에서 부모가 케어할 수 있다고 하면, 그리고 가르칠 수 있다고 하면 안 보내도 된다, 이런 옵션을 걸었어요.

◇ 전진영: 여러 가지 선택지를 어떻게 보면 정부에서 준 거네요?

◆ 목수정: 그런 셈입니다. 그래서 정말 걱정이 되는 사람들은 안 가고. 사실 조금 위험한, 이 동네는 너무 많이 커졌어, 싶은 데는 지자체장들이 자체적으로 결정해서 안 가는 것으로 했어요. 전국이 똑같은 상황에 있는 것은 아닙니다.

◇ 전진영: 그렇군요. 한국에서는 70명 이상이 학생들 가운데 확진자가 나왔다고 보도가 됐는데 번역이 조금 잘못된 것 같고요. 70개 학교가 한두 명 정도 확진자가 발생하니까 선제적인 조치로 학교나 유치원 문을 닫은 거고, 그러면 개학으로 인한 정확한 확진자 수는 언론에 보도가 안 된 건가요?

◆ 목수정: 그렇죠. 개학으로 인해서 그래서 학교에서 몇 명이 나왔다, 아이들 중에 몇 명이 나왔다, 이렇게 정확하게 나오지 않았어요. 아이인 경우도 있고, 교직원인 경우도 있고, 교사인 경우도 있고요. 확진자가 아니라 그냥 단순히 발열 상태가 심상치 않다, 이런 경우에도 학교장이 그러면 일단 문 닫겠다, 내지는 옆 학교에서 나왔다고 하면 이 학교도 닫고, 이렇게 해서 닫은 데가 70군데라서요. 우리나라는 확진자가 나오면 신상이 쫙 나오잖아요. 여기는 전혀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서 정확하게 그런 것들이 나오지 않더라고요. 신상에 대해서. 그냥 학교 수만 정확하게 나왔어요.

◇ 전진영: 그러면 이렇게 어쨌든 정부에서는 개학으로 인해서 확진자가 더 많이 발생한다거나 그럴 가능성은 조심스럽지만 적게 보고 있고, 어쨌든 선제적인 조치나 관련 조치들이 이미 다 준비되어 있다고 말하면서 개학을 시킨 건데요. 그러면 이 부분에 대해서 프랑스 언론들은 어떤 식으로 보도를 하고 있나요?

◆ 목수정: 프랑스 언론들도 담담하게 교육과정관이 하는 말을 전하는 것 같아요. 이것을 뭔가 이럴 줄 알았다, 이러면 안 된다, 이런 흥분된 어조로 이야기하는 것 같지는 않아요. 왜냐하면 전부 다 걱정했던 게 우리는 봉쇄되지 않은 상태에서 생활이 유지된 상태에서 학교만 닫았다가 다시 연 거니까 학교에 관심이 집중되잖아요. 프랑스는 전체적으로 자영업자들도 거의 다 마트 같은 데만 빼고 문 닫았다가 지금은 식당이나 카페, 이런 데를 제외하고 대부분 문을 열었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봉쇄령이 상당 부분 해제된 것 자체가 모두에게 긴장요소인데 학교가 거기에 포함되어 있는 거고, 그 와중에 확 늘어날 수 있단 말이죠, 전체적으로. 그렇지는 않았어요. 줄어들지도 않았지만 확 늘어나지 않고 그냥 무난한 정도. 그렇다고 안심할 정도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으로 가고 있는 것을 거스르지 않는 것을 일주일 정도 확인한 거죠. 큰 문제 제기나 교육부의 판단에 대한 재고를 요청하는 그런 분위기는 없는 것 같아요.

◇ 전진영: 그러니까 우리나라는 모든 일상생활을 비교적 자유롭게 하는 속에서 학교만 거의 폐쇄된 상태였다가 문을 여니까 워낙 우리나라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거지만, 프랑스는 전체적으로 다 봉쇄 정책을 묶여 있다가.

◆ 목수정: 닫았다가 같이 풀렸기 때문에. 물론 아이들은 어른들이 보호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제 어린 애들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걱정은 굉장히 많이 있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특별히 확진자가 그래서 많이 나왔다, 이런 이야기는 거의 없는 것으로 봐서 그 걱정은 조금 완화됐고, 아주 걱정되는 사람은 안 보내도 아주 문제제기를 학교에서 안 하니까 미리 안 보냈을 거고. 그렇습니다.

◇ 전진영: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금 유치원, 초등학교부터 점진적으로 개학을 하고 있는데 중·고등학교 개학 일정이 공식적으로 나온 게 있습니까?

◆ 목수정: 그러니까 중·고등학교는 중학교 1,2학년만 녹색 지역, 조금 안전한 지역, 거기가 이번 주가 개학을 한 거고, 그리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5월 말에 6월에 할 건지, 말 건지를 판단을 다시 한다고 교육부가 발표를 했어요. 앞으로 열흘 정도 추이를 보고 나서 어떻게 할지. 고등학교, 중학교를 판단하고, 대학교는 아예 판단을 안 하고 9월에 마음 편하게 가을에 개학하는 것으로 이미 결정이 됐고요. 그런 상황입니다.

◇ 전진영: 어찌 되었건 지금 상황이 계속 유동적이니까 살펴봐야 하기는 할 텐데, 그러면 다음 달까지는 프랑스 정부가 전체 학교를 다 개학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데요. 이번 달 말에 세부적인 내용을 발표한다고 말씀을 해주셨잖아요? 그러면 지금 분위기상 전체 학교 다 개학한다고 하는 그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이 될까요? 분위기상 어떻습니까?

◆ 목수정: 지금 44% 정도가 완치가 됐어요. 제 생각으로는 한 90%는 돼야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녹색 지역은 가능할 것 같아요. 그런데 붉은 존이 1/3 정도 지역이에요. 그리고 녹색 존이 다행히도 2/3인데, 붉은 존은 아직 시기상조가 아닐까. 저만 해도 중학생인 아이가 한 열흘 뒤에 학교를 간다? 조금 무서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아직도 파리에는 확진자가 많이 있기 때문에 지하철을 타고 학교에 가야 하는데,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무조건 쓰게 하고 있고, 학교도 마찬가지로 밀폐된 공간이니까 쓰게 하고 있지만 그것으로 충분할까? 이런 염려가 듭니다.

◇ 전진영: 지금 지역별로 상황에 따라서 판단을 다르게 내릴 수 있는 시스템인가요?

◆ 목수정: 일단 초등학교랑 유치원에 대해서는 시장에게 전권을 줬어요. 판단할 수 있게끔. 중·고등학교도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위험한 지역, 객관적으로 수치가 높게 나오는 지역은 어디도 안 했습니다. 그렇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고요.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완치율이 높게 올라가지 않아서, 거의 하루에 1~2%밖에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90이나 80, 이렇게 될 가능성이 없거든요. 제 생각에는 시간이 걸릴 거라고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녹색 존은 괜찮겠지만, 붉은 존, 파리를 포함한 붉은 존은 위험할 것 같다고 하는 생각을 많이들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거기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는 모든 직종은 여전히 재택근무를 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른들도 웬만하면, 저희 이웃들도 다 집에 계시더라고요. 

◇ 전진영: 재택근무를 선택하는 쪽으로 다들 일을 하고 계시는군요, 가능하면?

◆ 목수정: 네, 전체 노동자의 50%가 재택근무 중이고, 원래 그랬어요. 그게 지속되고 있는 중이고, 자영업들이 대부분 닫았다가 다시 식당이나 이런 곳만 빼고, 식당, 카페, 술집, 이런 데는 빼고 다시 열었는데 거기도 들어갈 때 인원 통제를 해서 어디를 들어가든 줄을 서서 들어가야 하고요. 한 사람 들어가고, 한 사람 나오고, 이런 식으로 하는 상황이에요. 굉장히 조심스럽게 통제가 점진적으로 해제가 되는 중이죠. 녹색 존 같은 경우는 6월 달에 식당도 문을 열 수 있다, 이런 가능성을 정부에서 보고 있는데, 녹색 존만 그런 거고, 붉은 존은 그렇지 않은 거고요. 아마도 그렇지 않을 겁니다. 그것도 6월 초에 판단을 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 전진영: 네,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목수정: 네, 안녕히 계세요. 

◇ 전진영: 지금까지 프랑스 파리 현지 목수정 작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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