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태 켈러 /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 성장하는 소녀의 마음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9 09:41  | 조회 : 42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성장하는 소녀의 마음’입니다.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은 장르가 모호한 청소년 소설입니다. 과학책 같기도 하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같기도 하죠. 또 어느 부분에선 우울증에 관해 알려주는 심리학책 같기도 하고, 비밀을 찾아가는 추리소설 같기도 합니다. 

그러다 책을 다 읽고 나면 성장소설처럼 느껴집니다. 이 책은 정말 다양한 면모를 가진 소설입니다. 마치 ‘무엇을 상상하든 나는 그것과 다른 이야기를 할 거야!’라고 작가가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느껴진답니다. 

주인공 내털리는 중학교 1학년입니다. 평온했던 어느 날 식물학자였던 엄마는 직장에서 해고를 당합니다, 그리고는 심한 우울증에 빠집니다. 내털리는 엄마가 예전처럼 다시 웃을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엄마가 연구하던 일이 무엇이었는지 알아내려고 하죠. 식물학자인 엄마는 ‘코발트블루 난초’라는 식물에 애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연구했었는데, 분명 여기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고 내털리는 추리합니다. 생각이 이에 미치자 주인공은 ‘코발트블루 난초’의 원산지로 알려진 뉴멕시코에 직접 가서 ‘코발트블루 난초’를 가져와야겠다고 결심합니다. 

하지만 중학생에게 그 멀리까지 갈 여행경비가 있을 리 없습니다. 그런데 때마침 과학 선생님이 상금이 걸린 달걀 떨어뜨리기 대회 출전을 권합니다. 내털리는 친구들과 함께 높은 곳에서 달걀을 떨어뜨려 깨지지 않는 과학적 방법을 연구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이 소설은 적당한 스토리에 과학이론을 버무린 전형적인 청소년 과학책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때부터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이야기를 펼쳐갑니다. 왜냐하면 엄마에 대한 내털리의 추리가 완전히 틀렸던 것입니다. 이제 엄마에 관한 아주 뜻밖의 진실이 서서히 밝혀집니다. 

소설의 마지막 부분에서 내털리는 이렇게 말하죠. “깨어지는 것을 언제나 지킬 수는 없다. 마음도 달걀도 부서지고 모든 것은 변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계속 나아간다. 왜냐하면 과학이란 질문을 던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답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과학을 주제로 이야기를 펼치지만 결국 사람의 올바른 태도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넘어지지 않으려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넘어져도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용기가 더욱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태 켈러가 지은 『깨지기 쉬운 것들의 과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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