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5/19(화) 중국이 화약을 발명한 까닭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9 09:40  | 조회 : 331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발명의 날입니다. 1957년 정부가 정해서 오늘에 이르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기념일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는 관계가 없습니다만, 발명이라는 말을 들으니 자연스럽게 중국이 또 떠오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중국은 발명의 나라입니다. 종이, 나침반, 화약, 인쇄술이라는 네 가지 발명품을 만들어내서 이른바 세계 4대 발명이라고들 부릅니다. 이 네 가지는 지금을 기준으로 약 2천 년 전부터 늦어도 1200년 이전에 발명이 된 걸로 추정됩니다. 중국의 문화적 위력을 짐작할 수 있는 사건들인데요, 종이나 나침반, 인쇄술이 자연스러운 필요에 의해서 만들어졌다면 화약의 발명은 좀 특이합니다. 진시황하면, 불로초를 많이들 떠올리실 텐데요. 네 바로 그 시절 이야깁니다. 당시에는 진시황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늙지 않고 영원히 사는 꿈을 꾸었습니다. 이런 풍조는 진나라가 망하고 한나라를 거쳐 위진남북조 시대에도 계속됐는데요. 이런 사회적 분위기를 주도했던 그룹이 바로 도가였습니다. 위진남북조 때는 정세가 불안하고 전쟁이 계속됐습니다. 한치 앞의 일을 알기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 도가를 숭배했던 많은 도사들은 이런 현실을 외면하고 산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이건 일종의 처세술인데요, 세상이 어지러울 때 거기에 맞서 싸울 것이냐, 아니면 회피할 것이냐의 선택이죠. 유가 그룹은 당연히 맞서 싸우는 쪽을 택하겠죠. 하지만 도가 그룹은 달랐습니다. 회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봤습니다. 회피하면 어쩌겠다는 걸까요? 세상이 다시 평안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이들은 주로 산속으로 숨어듭니다. 그런데 세상이 평안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니 그 때까지 자기가 계속 살아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많은 도사들은 연단술에 심취합니다. 이런저런 약을 섞어서 만들어 먹으면 늙지 않고 오래 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연단술사들은 여러 가지 화학 재료들을 섞는 실험을 마다치 않았는데요, 그러다 어느 날 유황, 질산칼륨, 숯을 섞었더니 뭔가 꽝하고 터지게 되었죠. 병을 고치는데 이만한 것도 없다 싶었던 이들은 이렇게 발명한 물질에 불약’, 화약(火藥)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역사의 발명은 이렇게 엉뚱하게 이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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