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소비 양극화 문제, Price Tag (Feat. B.O.B.) - Jessie J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5 11:31  | 조회 : 322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생활동반자의 집’입니다. 

“대한민국의 외로움은 이미 끓어 넘치고 있다. 국민들이 외로워져야만 굴러가는 이 사회를 똑바로 직시하지 않으니 이를 해결할 창의적인 방안도 찾지 않는다. 혈연가족과 살거나 결혼하는 게 답이 아닌 사람들에게 혼자 사는 게 최종적인 해결책일까? 우리는 같이 사는 사람으로부터만 찾을 수 있는 안전망을 포기해야 하는 것일까? 이런 불안과 외로움은 결혼을 포기하고, 부모와 살지 않은 죗값일까?”

최근 출간된 사회학서 <외롭지 않을 권리>에 나오는 한 대목입니다. 이 책을 쓴 황두영 씨는 이 책에서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를 ‘외로움이 새 사회적 질병으로 떠오른 시대’라고 말합니다. 그리고는 ‘원하는 사람과 행복한 삶을 꾸릴 권리를 꼭 혈연이나 결혼으로 보증을 받아야 할까?’하고 묻습니다.

아무런 법적 권리가 없는 ‘동거’와 법적 권리는 얻지만 불필요한 책임과 의무까지 져야 하는 ‘혼인’. 우리에게 이 두 가지 선택지만 있으면 충분한지를 저자는 반문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회 보좌관으로 일하며 국내 최초로 ‘생활동반자법’ 명칭을 만들고 입법 내용을 제안했던 저자는 이 책에서 한계점에 이른 ‘정상 가족’의 대안으로서, ‘생활동반자’라는 새로운 관계의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생활동반자 관계’란 두 성인이 합의 하에 함께 살며 서로 돌보자고 약속한 관계입니다. 이것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생활동반자법’이 국회에서 입법 논의 중입니다. 

‘생활동반자법’이란 생활동반자 관계를 맺은 사람이 국가에 이를 등록하면, 함께 살아가는 데 필요한 사회복지혜택 등 권리를 보장하고 둘 사이의 분쟁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1인 가구는 엄청난 속도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현재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수의 약 30%입니다. 즉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삶의 형태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급속히 늘어난 1인 가구를 자유와 낭만을 갖춘 트렌드처럼 꾸미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불안정한 경제적 상황, 너무 높은 결혼의 장벽, 초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이혼과 사별 등으로 어쩌다 보니 1인 가구가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외롭지 않을 권리>는 개인이 행복하면서도 공동체의 미래가 탄탄해질 수 있는 현실적이고도 강력한 사회적 해법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황두영 씨가 지은 『외롭지 않을 권리』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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