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5/15(금) 중국의 ‘스승의 날’은?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5 11:30  | 조회 : 327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스승이라는 말에서는 참 무게감이 느껴집니다. 스승은 비단 책 속에 들어 있는 지식만을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세상을 살아가는 인품과 지혜까지도 아울러 전수하는 역할을 할 때만 들을 수 있는 호칭이 아닌가 합니다. 저도 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는 있습니다만, 그래서인지 오늘처럼 스승의 날만 되면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스승이라는 말의 어원에는 크게 두 가지 설이 있는데요, 하나는 옛날 무당을 가리키는 말에서 왔다는 설입니다. 무당을 옛날에는 무격(巫覡)이라고 했는데요, 이 때 무와 격은 각각 여자 무당과 남자 무당을 가리키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때 무를 스승 무라고 했기 때문에 스승이라는 말은 무당이라는 말에서 왔다는 거죠. 그런데 이런 풀이는 그 스승이라는 말 자체의 어원은 아닙니다. 스승이라는 말은 중국어의 사승(師僧)에서 온 걸로 보입니다. 사승은 스승 사 자에 승려라는 뜻의 승 자를 썼습니다. 불교를 일찍 받아들인 중국에서 스님들을 높여 부르는 말로 사승이라는 표현을 썼던 겁니다. 그런데 이 말을 중국어로 읽으면 스썽 shiseng 이 됩니다. 중국어의 발음을 이렇게 받아들이면서 우리말의 스승이라는 말이 자리 잡지 않았나 하는 게 어원의 두 번째 설입니다. 그러나 어찌 됐든 두 가지 어원은 모두 스승이라는 말이 갖는 의미는 고고한 인품과 세상을 꿰뚫는 지혜를 겸비한, 본보기가 될 만한 인물이라는 점에서는 똑같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중국에서는 이렇게 뭔가 가치가 많이 담긴 스승이라는 말보다는 그냥 중립적인 낱말인 교사라는 말을 써서 교사절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세종대왕 탄신일인 515일을 스승의 날로 보내는데요, 중국은 여러 날짜를 오기다가 지난 1985년부터 매년 910일을 교사절로 지내고 있습니다. 중국 학교는 9월에 첫 학기를 시작하는데요, 유명한 교육자였던 예성타오라는 사람이 새 학년을 맞아 개학을 하면서 선생님들의 노고에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자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910일로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대만에서는 중국과 달리 공자의 생일인 928일을 교사절로 지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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