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차이나
  • 방송시간 : [월~금] 06:38, 14:53, 20:36
  • 진행자: 임대근 교수 / PD: 신아람

방송내용

5/14(목) 국민체조 시~작!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4 10:25  | 조회 : 465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국민체조 시~. 깜짝 놀라셨나요? 네 바로 옛날에 거의 매일 들으시던 바로 그 국민체조 이야깁니다. 1970년대 시작해서 2000년대까지 명맥을 이어온 맨손체조입니다. 아마 지금도 동작을 해보라고 하면 꽤 많이들 기억하실 텐데요, 맨손운동인 제자리걸음부터 숨고르기 마무리까지 모두 13동작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국민체조가 일본에서 왔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네 일본은요, 1928년 진작부터 이런 전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체조를 개발했습니다. 일본은 이 체조를 NHK라디오를 통해 보급했는데요, 그래서 그 이름이 라디오체조가 됐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중국도 일본에서 라디오체조를 받아들였다는 겁니다. 이 때문에 이런 식의, 온 국민을 대상으로 한 체조는 한중일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문화가 됐습니다. 그 동작도 세 나라가 엇비슷하다고 합니다. 중국은 1951년부터 시작했는데요,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서 약간씩 변형을 가하면서 이 라디오체조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중국은 아예 이름도 일본과 똑같이 라디오체조, 중국어로는 廣播體操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 동안 중국에서는 이 체조를 고추체조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왜냐하면 라디오라는 일본말이 라지오인데요, 이게 중국어로 들으면 라자오(辣椒)’ 이렇게 들린 모양입니다. 라자오가 바로 중국어로 고추라는 뜻이어서 라디오체조가 고추체조가 된 겁니다. 이 체조는 각급 학교에 먼저 보급이 됐는데요, 중국의 많은 초중고등학교에서 2교시가 끝나면 전교생이 모두 라디오 구령에 맞추어 이 체조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개학이 늦어진 중국 학교에 다시 일제히 체조를 하는 모습이 되살아났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전 국민이 똑같은 구령에 맞춰서 똑같이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발상이 조금은 섬뜩한데요, 그래서일까요, 우리나라에서는 2000년대 이후 국민체조를 대신하는 새천년체조를 만들기도 했고, 또 지난 정부에서는 코리아체조라는 걸 만들기도 했습니다만 결국은 유야무야 되고 말았습니다. 전 국민이 같은 시간에 같은 동작으로 움직여주기를 바라는 마음, 사회주의 중국에서는 여전히 이 고추체조, 라디오체조를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再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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