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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프로축구, 해외 363만명이 봤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3 08:12  | 조회 : 1798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13일 (수요일)
□ 출연자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우리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스포츠 뉴스,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과 함께 짚어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이하 최동호): 네, 안녕하세요. 

◇ 노영희: 프로야구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롯데가 5연승으로 주목을 받지 않았습니까? 그랬는데 어제 두산에 패하면서 결국 연승행진이 막을 내렸습니다.

◆ 최동호: 그랬죠. 프로야구가 개막을 했습니다. 개막하고 보니까 시즌 초반에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팀, 의외로 롯데였습니다. 왜? 예를 들어서 두산이나 키움 같은 상위권 팀들이 연승을 달리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롯데는 그렇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5연승을 내달려서 화제를 모았는데 어제 두산전에서 6연승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거죠. 두산에 6:11로 패해서 연승행진을 마감했거든요. 롯데에서는 조금 불운했어요. 왜냐하면 원래는 외국인 투수가 애드리언 샘슨 선수가 있었거든요. 이 선수가 선발로 등판해야 하는데, 그런데 미국에 있는 부친이 병환이 갑자기 위중해져서 미국 갔다 와서 2주간 자가격리를 하다 보니까 선발로 등판을 못 했죠. 장원삼 선수가 대신 올라왔는데 역부족이었습니다. 1회부터 점수를 내주고 하다가 3이닝 5실점으로 일찌감치 무너졌고요. 어제 두산이 롯데를 상대로 해서 막강한 화력을 과시했는데 20안타 몰아치면서 롯데의 연승을 마감했죠. 그런데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세요. 롯데가 봄에만 반짝 하는 거 아니냐. 그런데 어제 경기를 보니까 마운드가 무너져서 패하기는 했어도 롯데 타선도 안타 15개를 터뜨렸거든요, 두산을 상대로 해서요. 이거 보면 롯데의 연승, 상승세가 반짝은 아닐 것 같다. 지속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죠.

◇ 노영희: 그랬군요. 그런데 지금 롯데가 두산에 6:11로 패했는데, 11점 중에 10점을 1,2,3회에서 다 내줬다는 거네요?

◆ 최동호: 네, 초반에 무너졌죠.

◇ 노영희: 왜 그런 거예요?

◆ 최동호: 장원삼 선수가 두산의 타자들을 견뎌내지 못한 거죠.

◇ 노영희: 그러면 장 선수는 경험이 부족했다는 겁니까?

◆ 최동호: 아닙니다. 베테랑입니다. 베테랑인데 전성기를 넘어간 선수거든요. 원래 삼성의 에이스 역할도 했었죠. 그러다가 LG로 갔다가 LG에서 자리를 못 잡고 방출 당했는데 기회를 다시 한 번 롯데의 성민규 단장이 줘서 올해 오게 된 거예요.

◇ 노영희: 어제는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 잘하겠죠. 그리고요.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로 올라섰는데 키움 히어로즈는 원래 상위권으로 계속 갈 거다, 이렇게 평가받았던 팀이잖아요?

◆ 최동호: 맞습니다. 더구나 키움은 세계적인 팀이죠. 왜냐하면 ESPN이 올해 우승팀으로 예상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예상대로 잘하고 있어요. 어제 삼성을 3:2로 이겼거든요. 이 스코어를 보면 눈에 띄죠. 롯데하고 두산은 타격전이었는데, 삼성하고 키움은 투수전이었습니다. 어제 키움이 삼성 3:2로 이기고 4연승으로 6승 1패, 단독 선두에 올라섰거든요. 키움의 선발 요키시 선수,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요. 삼성의 라이블리 선수도 6이닝 2실점했으니까 잘 던졌습니다. 그런데 야구에서 투수의 운명은 잘    던져도 타자들이 점수를 못 내주면 패전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깝게 됐고. 투수전이었는데 승부는 큰 거 한방으로 결정이 났어요. 키움의 박동원 선수, 홈런 1개 포함해서 2타수 1안타 기록했고요. 이정후 선수가 결승타를 내렸는데, 키움이 6승 1패로 ESPN의 예상대로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 노영희: 지난번에 우리가 프로야구를 중계했던 미국의 ESPN.

◆ 최동호: 하루에 한 경기씩 중계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지금도 하고 있습니까?

◆ 최동호: 네.

◇ 노영희: 그 ESPN에서 키움이 잘될 거라고 했는데 결국은 그렇게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KBO리그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개막을 했는데, 그러면 메이저리그도,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러지 않을까요?

◆ 최동호: 한국 이야기를 자꾸 비교하고 미국 내에서 한국 상황을 비교하고 했는데, 메이저리그가 7월 개막을 추진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는 7월 개막하는 안을 만들어냈고, 이것을 구단주들이 승인을 했거든요. 마지막 관문은 뭐냐면 메이저리그에는 선수 노조가 있거든요. 선수 노조하고 합의를 봐야 합니다. 일단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준비한 안을 보면 7월에 개막하고 정규리그는 팀당 162경기에서 팀당 82경기로 축소한다. 절반 정도로 줄어들었죠. 그리고 원래는 메이저리그 30개 팀이 내셔널 리그, 아메리칸 리그로 나뉘어서 리그를 치르게 되는데요. 올해는 이 경기 수가 줄어서 급하게 되니까 내셔널 리그, 아메리칸 리그 없다. 이거 없고, 동부 리그, 중부 리그, 서부 리그. 10개 팀씩 3개의 리그로 나뉘어서 이렇게 운영을 하겠다는 거죠. 굉장히 파행적인 운영이에요.

◇ 노영희: 그래도 하기는 한다는 거니까.

◆ 최동호: 마지막 관문은 나왔죠. 결국에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중요한데요. 선수 노조하고 이 일정 합의를 봐야 하거든요. 그런데 하나가 걸림돌이 생겼어요. 구단이 생각을 해보니까 이거 7월 돼도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으면 무관중 경기를 해야 하는데, 무관중 경기를 하다 보면 올해 우리는 뭐 가지고 먹고사느냐. 수입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선수 측에다가 제안을 한 거예요. 연봉 대신에 올해는 포스트 시즌하고 정규 리그 수익을 반반씩 나눠서 가지자. 이렇게 제안을 했는데, 선수 노조가 그것은 우리가 절대 받아들이지 못하겠다고 반발하고 나선 거죠. 선수 노조도 일리가 있어요. 왜냐하면 이미 지난 3월에 개막이 안 되다 보니까 코로나19 때문에 연봉 재협상을 했거든요. 이때 합의 본 게 뭐냐면 선급금 조금 받고 경기 수에 비례해서 연봉을 지급한다. 여기에 합의를 했어요. 그러니까 경기가 없어지니까 연봉 못 받는다, 이 이야기가 되는 거죠. 이렇게 3월에 합의를 봤는데, 또 다시 재조정하자는 거냐, 반발하는 거죠. 선수 노조 사무총장이 추가로 연봉 삭감이라든지, 연봉 재조정은 없다고 강하게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메이저리그가 과연 7월 개막할지, 못 할지 궁금해지는데요. 우리 입장에서는 메이저리그가 7월에 개막하는 게 좋을까요, 못 하는 게 좋을까요?

◇ 노영희: 안 하는 게 좋겠죠.

◆ 최동호: 안 하는 게 좋죠.

◇ 노영희: 그런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야구선수들의 노조가 엄청 세지 않습니까?

◆ 최동호: 선수 노조가 세죠. 세서 실제로 파업까지 했었어요. 그런데 메이저리그가 19세기 말에, 1890년대에 출범을 했거든요. 시작됐는데 FA라고 하는 자유계약선수권리, 이거 취득하는 데만 해도 거의 70년 이상 걸렸어요. 프로스포츠에서는 절대적으로 구단의 힘이 갑을관계에서 지배하죠. 그래서 선수들의 권리 보장이라는 개념에서 보면 굉장히 기나긴 투쟁, 오랜 기다림 속에서 권리를 하나씩 찾아갔고,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는 막강한 파워를 지니고 있죠.

◇ 노영희: 그리고 프로축구도 지난 5월 8일 어버이날에 막을 올렸습니다. 세계가 주목한 프로축구. 여기도 역시 중계를 하지 않았습니까?

◆ 최동호: 네, 유튜브하고 트위터를 통해서 생중계를 했거든요. 완전히 외국인, 세계를 향해서 중계를 한 겁니다. 유튜브 중계하고 트위터 중계는 영어자막하고 영어해설을 넣어서 방송을 했죠. 그런데 과연, 해외에서 얼마나 봤을까, 이게 궁금했거든요. 그런데 어제 그 결과를 프로축구연맹이 발표를 했어요. 트위터하고 유튜브를 통해서 모두 363만 명이 봤다는 겁니다. 많이 본 거예요. 그러면 또 궁금해지죠. 어느 나라 축구 팬들이 한국 축구를 많이 봤을까? 1등은 어디냐면 형제의 나라입니다. 터키. 360만 명 중에서 18% 가량이 터키에서 한국 축구를 많이 봤고요. 그다음이 브라질, 스페인, 아르헨티나, 일본 순인데 BBC는 그렇게 한국 축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여줬거든요. 온라인으로 중계도 했고요. 개막전. 그런데 실제로 보니까 잉글랜드의 축구팬들은 유튜브를 통해서 많이 보지 않았네요. 

◇ 노영희: 그러네요.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는 형제가 봤다는 것에 기뻐해야 할 것 같고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나온 것을 보니까 경기 당 평균 동시접속자 수가 상당히 되네요?

◆ 최동호: 네, 많이 늘었습니다. 국내 팬들이 접속한 것도 통계를 내봤는데 K리그1 평균 접속자 수가 3만 명을 기록했고요. K리그2, 2부 리그거든요. 2부 리그는 1만 8516명을 기록했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서 K리그1이 17.6%가 증가한 수치고요. K리그2는 무려 154%나 증가했습니다. 일단 그런 것 같아요. 우리들의 심리, 너무나 당연하게 여겼던 것도 잠시 우리 손에 안 잡히거나 눈에 안 보이면 궁금해지고, 더 보고 싶어지고, 일종의 그런 효과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죠.

◇ 노영희: 그리고요. 코로나19 시대에 축구장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면서요? 관중이 없는데도 시끄럽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던데요?

◆ 최동호: 바뀌었습니다. 축구도 무관중 경기거든요. 그런데 굉장히 시끄러워요. 왜냐하면 축구는 선수들을 어떻게 응원할까요? 모든 구단의 고민이었는데 응원 함성을 녹음을 해서 경기 도중에 틀어주자. 시끄러운 소리, 응원하는 소리, 이런 것들을 틀어주고 있어요. 대부분의 무관중 경기에서 이런 음향효과가 나오는데 포항 같은 경우에는 이 음향효과를 12가지를 준비를 했거든요. 12가지 준비해서 어떻게 적절하게 이것을 선수들에게 응원효과를 줄까, 리허설도 한 번 했어요. 리허설을 잘 했는데 선수단 측에서 하나 요구사항이 있었죠. 다 좋다, 다 좋은데 하나 빠진 게 있다, 그게 뭐냐? 상대팀이 우리 공격할 때 야유하는 소리가 빠졌다. 

◇ 노영희: 아, 아유도 틀어달라?

◆ 최동호: 구단 쪽에서 급하게 야유하는 음향을 준비해서 경기 도중에 틀어주기도 했었죠. 그리고 만약에 선수들이 경기하다가 서로 충돌해서 넘어졌어요. 넘어졌는데 우리 흔하게 보죠. 넘어진 선수들끼리 일으켜주거나 주심한테 나 좀 일으켜줘, 도와줘, 하면서 손 내밀잖아요. 넘어진 선수가 손 내밀면 잡아줘야 하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잡아주면 절대로 안 됩니다. 접촉을 금지해야 하니까. 이게 코로나19 시대의 새로운 매뉴얼이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K리그2에서 아산하고 부천하고 경기할 때 부천의 외국인 공격수가 넘어졌을 때 주심에게 도와달라고 손을 내밀었는데, 이 주심이 웃으면서 외면했거든요. 스스로 일어나라고. 그런데 이게 스페인 매체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를 한 거죠. 이게 뉴노멀이다, 코로나 시대의. 스페인 매체에서 보도를 하다 보니까 어제 프로축구연맹이 이 주심을 칭찬했습니다. K리그를 세계에 알리고 코로나19 방역을 이렇게 잘하고 있다, 이런 효과가 있으니까. 이런 재밌는 일들이 계속 벌어지고 있네요.

◇ 노영희: 네, 손도 안 잡아주고 칭찬도 받고요. 그리고요. 어쨌든 우리가 지금 세계적인 주목을 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실감이 나는 것 같은데,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하는 게 해외 언론에서도 많이 보도가 된다.

◆ 최동호: 네, 지금 세계가 주목한다는 게 실감나는 게 야구나 축구 경기가 벌어지고 나면 해외 언론이 그중에 특징적인 장면을 보도를 해요. 보도를 하면 우리 언론이 그것을 받아서 또 보도를 하죠. 그러니까 잘하면 전 세계에 얼굴이 알려지는 거고, 못해도 집중적으로 전 세계에 알려지는 겁니다. 예를 들면 코믹한 장면이나 실수도 ESPN이 하이라이트로 편집해서 보여주고 있거든요. 그런데 약간 이게 감동적인 게 BBC가 온라인으로 전북현대하고 수원삼성전 개막전을 중계했거든요. 중계하다가 깜짝 놀란 겁니다.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국 선수를 설명하다가 나이가 41살이다, 이렇게 노장이 뛰고 있다, 관리를 잘하고 있다, 여기에 놀랐고요. 이동국 선수가 2007년에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뛴 적이 있었거든요. 이동국 선수를 보고서 2007년에 이동국 선수를 응원했던 한 팬이 그 당시에, 그러니까 13년 전에 샀던 미들즈브러 이동국 선수 유니폼, 이거를 감격스러워 하면서 사진을 찍었어요. 이것을 찍어서 SNS에 올린 거죠. 그 이동국이 아직까지 한국에서 뛰고 있구나, 오늘 봤다, 감격스럽다, 이런 느낌이죠. 이 팬도 감동스러웠을 거고, 이것을 본 이동국 선수도 굉장히 고마워했겠죠. 이런 일들이 막 벌어지고 있어요.

◇ 노영희: 13년 전이면 20대 후반인데.

◆ 최동호: 그렇죠. 그때는 한창 나이로 보면 전성기였겠지만 그 당시에 이동국 선수는 미들즈브러에서 완전히 망가졌거든요. 자리를 잡지 못하고. 그래서 거기서 방출돼서 한국으로 왔을 때 한국에서도 이동국은 완전히 끝났다고 하는 혹평을 받았는데 그때 손을 내민 사람이 바로 전북현대의 최강희 감독이었죠. 그때 전북현대에 와서 10년 이상 뛰면서 이동국 선수가 전북현대의 전성시대를 활짝 열어젖혔습니다.

◇ 노영희: 그랬군요. 그리고 골프, KLPGA 내일 막을 올리는데 여기 참가 선수들은 모두 상금 받는다, 이런 이야기도 있어서 골프 선수들이 되게 좋아하겠습니다?

◆ 최동호: KLPGA 챔피언십이 내일 개막하거든요. 골프나 테니스는 개인 운동이기 때문에 성적을 내야 상금을 받아요. 이게 자기 수입이에요. 성적 나쁜 선수들은 수입이 없는 거죠. 이 점을 감안해서 KLPGA 챔피언십, 1등부터 꼴등까지 전부 상금을 지급합니다.

◇ 노영희: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동호: 네, 고맙습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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