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주부의 벗 / 고잉 그레이, 흰머리라도 괜찮은 세상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12 09:10  | 조회 : 395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흰머리라도 괜찮은 세상’입니다. 

최근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머리가 몇 달 사이 점점 하얗게 변해가는 모습이 크게 화제가 되었습니다. 정은경 본부장의 그런 모습은 코로나19와의 전쟁 최전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상징처럼 보였고, 이에 시민들은 그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습니다. 

강경화 외무부 장관의 헤어 스타일은 취임 초기부터 큰 화제였습니다. 카메라 앞에 비춰질 일이 많은 공인들이라면 대개 염색으로 흰 머리를 감추어 왔던 관행과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금 강경화 장관의 헤어 스타일은 대한민국 여성의 뛰어난 능력과 솔직함, 그리고 당당함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최근 출간된 『고잉 그레이-나는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서른두 명의 여성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그레이 헤어를 선택한 계기부터 나이와 직업, 모두 다르지만, 고잉 그레이를 결정한 여성들에겐 멋짐과 당당함이 공통점이었습니다. 

최근 소셜 커뮤니티에서는 흰머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고잉 그레이 해시태그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흰머리를 인증하는 일도 많습니다. 그런데 이것은 단순한 유행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머리카락 색상이 다양한 해외에서도 흰머리는 노화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흰머리에는 성차별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똑같은 흰머리가 남성에겐 중후함이지만 여성에겐 노화의 상징으로 취급되니까 말이죠.

오늘날 ‘고잉 그레이‘를 외치는 여성들은 바로 이런 사회적 차별의식에 저항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즉 여성들 스스로가 흰머리를 부끄러워하고 감출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일부로 받아들이자는 것이며, 그래서 ‘고잉 그레이‘는 사회 운동이기도 하다는 것입니다. 

『고잉 그레이-나는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는 이런 사회적 메시지로부터 시작해, 그레이 헤어로 바꿔 가는데 필요한 세세하고 구체적인 조언까지 모두 담고 있습니다. 

흰머리가 나기 시작했을 때 효과적으로 가르마 바꾸는 방법, 머리 길이별 스타일링 방법, 그레이 헤어에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과 액세서리 선택, 의상 스타일링 비법까지 들어 있어 매우 실용적이기도 합니다. 

염색을 선택했다면 문제없지만, 스스로가 아니라 타인의 시선,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분위기 때문에 염색을 안 할 수 없었던 분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용기를 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주부의 벗이 지은 『고잉 그레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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