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1(월) 등록금을 어찌할까요?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초․중․고등학교는 물론 대학교에서도 온라인 강의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적지 않은 대학이 이번 학기 전체 온라인 비대면 강의를 계속하겠다고 결정한 상태입니다. 온라인 강의가 편리한 면도 있고, 대학 강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만, 또 많은 학생들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기도 합니다. 일부 강의들은 수준이 떨어지는데다 학교에 마음대로 드나들 수도 없어서 각종 시설을 이용할 수도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많은 대학생들이 등록금 일부를 환불받아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고 있는데요, 작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대학 등록금은 연평균 약 644만원이라고 합니다. 가장 많게는 900만원에 육박하기도 했는데요, 한 학기에 300만원이 넘어가니까 결코 적은 비용은 아닙니다. 자, 그러면 중국은 어떨까요? 중국의 대학생들은 1년에 어느 정도 학비를 내고 학교를 다닐까요? 중국은 대다수가 국립대학입니다. 사립대학이라는 개념이 아예 없었다가 최근에야 생겨날 정도인데요, 사회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옛날에는 학교에서 학비는 물론 먹고 자는 문제, 기숙사와 식당에서 사용하는 비용까지 다 해결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세상이 바뀌어서 학생들이 이런 비용을 다 감당하고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중국 대학의 1년 간 등록금은 인민폐 4천 위안에서 7천 위안 정도, 평균적으로는 5천 위안 정도입니다. 5천 위안이면 우리 돈으로 약 86만 원 정도 됩니다. 와우! 우리 대학의 한 학기 등록금을 가지면, 중국에서는 4년을 졸업하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네요. 아무리 시장경제 제도를 받아들였다고 해도 사회주의 국가라는 특성 때문에 이런 수준이 나온 것 아닐까 합니다. 물론 중국의 물가가 우리보다 훨씬 낮은 이유도 무시할 수 없겠죠. 학교에 따라, 지역에 따라, 또 전공에 따라서 등록금에 차이가 있는 건 당연합니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지도가 높고 좋은 대학이라고 말하는 곳일수록 등록금은 싸다고 합니다. 하지만 중국 대학들의 이런 등록금은 자기 나라 학생에게만 적용되는 것이고요, 외국 유학생에게는 다른 기준을 적용합니다. 해외에서 온 유학생이 중국에서 대학을 다니려면요, 1년 동안 평균 2만 위안, 우리 돈 약 340만 원이 넘는 학비를 내야만 합니다. 감사합니다. 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