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민 /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원소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원소의 세계’입니다. 

수헬리베 붕탄질산 플네나마... 학창 시절에 과학 공부 좀 하신 분들이라면 이렇게 힘들게 외웠던 주기율표를 금방 떠올리실 겁니다. 주기율표는 원소를 양성자의 수에 따라 배열한 표입니다. 알파벳으로 표시한 기호들이 마치 암호문처럼 가득 적힌 도표가 떠오르긴 합니다. 하지만 주기율표가 무엇에 쓸모가 있는 것인지는 금방 떠오르진 않습니다. 

그럼 우선 백과사전에서 찾아볼까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주기율표는 단주기형과 장주기형이 있다. 주기율표상의 원소들은 크게 전형원소 · 전이원소 또는 금속원소 · 비금속원소로 분류된다.” 분명히 주기율표를 설명하는 문장인데, 읽고 나니 오히려 더 어려워졌네요. 

최근 출간된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은 학창시절부터 우리를 괴롭혀 온 주기율표를 아주 쉽게 만들어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사이언스 빌리지>와 <슬기로운 화학생활>과 같은 책을 통해 과학이 얼마나 흥미로운지를 알려준 과학저술가 김병민 씨의 신작입니다. 

어쩌면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출간된 책들 중에서 주기율표에 대해 가장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그린 아름다운 삽화와 어우러져 독자를 멋진 과학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사실 화학은 이 세상 모든 물질의 구성과 우주의 비밀을 담고 있는 매력적인 학문”이며 “주기율표는 이 복잡한 세상과 우주를 이해할 수 있게끔 우리를 인도해주는 지도”라고 말합니다. 

또한, 단 한 페이지 위에도 적어놓을 수 있는 이 도표는. “어디서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수백 년에 걸쳐 인간이 하나씩 쌓아 올려온 노력의 결정체”라고 의미를 설명합니다. 따라서 주기율표의 네모진 칸 하나하나에는 과학의 역사 속 수 많은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는 것입니다.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은 118개 각 원소의 개괄적인 특성을 소개하면서, 더불어 그 안에 담긴 과학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펼칩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면 저자의 표현처럼 ‘과학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체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병민 씨가 지은 『주기율표를 읽는 시간』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