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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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감염 자가격리 몇천 명도... 기지국 추적 등 적극 찾아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08 19:45  | 조회 : 1692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 대담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 승부] “클럽 감염 자가격리 몇천 명도... 기지국 추적 등 적극 찾아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지난 6일, 경기도 용인에서 지역감염 확진자가 나온 뒤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와 이 문제 간단하게 정리해보겠습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연결합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이하 엄중식)>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네. 클럽 확진자들이 대거 늘어났습니다. 현 시점에 가장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 엄중식> 확진자를 통한 그 접촉자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고요. 그래서 이게 지금 역학조사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지금 확진자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기 때문에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가 격리 대상이 몇천 명 단위까지 올라갈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첫 번째이고요. 그 다음에는 이제 근본적으로는 이번에 계기가 되는 환자분에게 환자분이 어디서 감염됐냐는 거죠. 그걸 지금 알 수가 없는 상황이어서 또 다른 지역 사회 내 전파자가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또 하나 있습니다.

◇ 이동형> 그 혹시 저희 신천지, 뭐 제 2의 31번 확진자 같은 경우에 대한 우려도 해야 됩니까? 어떻습니까?

◆ 엄중식>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요. 물론 우리가 그 당시와 비교해서는 여러 가지 진단이나 격리나 이런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는 있지만 코로나19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 자체가 조금의 빈틈을 허용하지도 않고 또 강력한 전파력 갖고 있기 때문에 전혀 그렇지 않다고 속단할 순 없다고 봅니다.

◇ 이동형> 언론 보도를 보면 당일날 클럽과 주점에 계셨던 분이 천여 명이 넘는다는 이런 얘기도 있던데, 문제는 클럽에 출입할 때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적는데 이게 허위일 가능성도 있지 않습니까?

◆ 엄중식> 클럽의 특성상 개인의 정보를 아주 세밀하게 그리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통제를 했을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보고 있고요. 또 클럽의 특성상 더더군다나 익명성을 위해 허위 정보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는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우리가 그동안 역학조사에서 활용했던 기지국을 이용한 휴대폰 추적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기법을 이용해서 그 공간 안에 있었던 사람들을 아무튼 철저하게 찾아내서 할 수 있는 그 분들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경과를 겪어야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네. 당일 해당 클럽과 주점을 방문한 분들은 스스로 보건소를 좀 찾아 주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네요.

◆ 엄중식> 네. 지금은 숨을 때가 아니고 빨리 진단을 받고 거기에 합당한 관리를 받아야지만 본인도 보호가 되고 또 주변에 있는 가족 그리고 다른 친구들도 보호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되겠습니다.

◇ 이동형> 조금 있으면 학생들이 등교를 해야 되는데요. 등교가 다시 늦춰질 수 있을까요? 이런 일 때문에?

◆ 엄중식> 일단은 등교 결정을 너무 어렵게 한 거라서 그렇게 다시 번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요. 그다음에 현재 감염자들의 발생 양상이 학교라는 그런 집단과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사회적으로도 그렇고 실제 연령층도 그렇고 조금 거리가 있기 때문에, 조금 더 상황을 관찰한 다음에 만약에 확진자가 다수 발생 하는 상황이고 지역적이거나 아니면 연령적으로 코호트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 아니면 그때는 다시 등교와 관련된 결정을 다시 좀 고민해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네. 근데 지금 용인 66번 확진자의 4월 30일부터 5월 1일 동선을 보면 6개 시군구를 돌아다녔단 말입니다. 그 클럽뿐만 아니고. 그렇다면 지역사회로의 또 다른 전파 가능성도 분명히 남아 있겠네요?

◆ 엄중식> 그렇습니다. 이번에 계기가 된 확진자에게 전파시킨 전파 경로를 못 찾은 것도 문제지만 이분이 상당히 광범위한 지역을 돌아다녔고요.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을 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이번에 지금 연관해서 확진자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는데 이분들의 지역도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습니다. 그리고 또 이분들이 진단받기 전까지 연휴 기간, 또 연휴 기간이 끝난 다음에 직장 생활이나 사회 생활하면서 상당히 많은 그런 접촉이 있기 때문에 이게 어떤 대규모 유행의 단초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다시 대규모 유행이 된다면 또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야겠네요.

◆ 엄중식> 네. 돌아가야 됩니다.

◇ 이동형>쉽지 않네요.

◆ 엄중식> 네. 저희가 생활 속 방역으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도 절대로 이게 그냥 완화되는 것과 관련해서 안심해도 좋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도 그렇고 전문가들도 계속해서 강조했던 게 이게 작은 허점을 파고들거든요. 그래서 추이를 좀 봐야 되겠지만 만약에 이번 주말 그리고 이게 정리되는 데 2~3주 걸릴 텐데. 그 과정에서 하루에 몇십 명에서 100명이 넘어가는 단위의 확진자가 나타나는 그런 양상으로 가면 절대로 안 되겠지만, 실제로 그런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대응을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 이동형> 추이를 봐야 된다고 하셨는데, 다음 주, 다다음 주가 고비가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 엄중식> 보통은 4일에서 7일 정도의 잠복기를 갖고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5월 2일, 3일 사이에 접촉한 분들이 이번 주말 4일까지 발병을 많이 하거나 확진이 될 것 같고 또 이 과정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은 다음 주에 또 확진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래서 다음 주, 그 다음 주까지는 추이를 좀 잘 봐야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결국 국민 개개인들은 개인위생 지키고 마스크 착용하고, 이런 것들을 계속 할 수밖에 없겠네요.

◆ 엄중식> 네. 저희가 생활 방역을 넘어가는 단계에서도 개인위생이나 마스크 착용과 관련된 것은 지켜야 된다고 계속해서 말씀을 드리고 있는 상황이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가 충분히 조절이 가능하다고 판단했을 때까지는 원칙이 바뀌지 않는다 라고 명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엄중식>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엄중식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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