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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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출마 응원, 세계적 인권운동 훼손 안 돼”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08 18:54  | 조회 : 1729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 대담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이용수 할머니 윤미향 출마 응원, 세계적 인권운동 훼손 안 돼”


◇ 이동형 앵커(이하 이동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그동안 수요집회에 모인 성금의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폭로성 기자회견을 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오늘 정의기억연대 측이 입장을 냈죠. 기억이 왜곡됐을 가능성과 함께 이체 영수증을 공개하며 반박했습니다. 좀 더 자세한 정의기억연대 입장 들어보겠습니다.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님 연결해 보겠습니다. 이사장님 안녕하세요?

◆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하 이나영)> 네. 안녕하세요.

◇ 이동형> 일단 많이 놀라셨을 거 같아요. 할머니 입장문 보고 듣고 어떤 생각이 드셨습니까? 
 
◆ 이나영> 사실은 상당히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됐고요. 더불어서 그동안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을 위해 이 운동을 지지하고 연대해 오신 전 세계 시민들의 마음에 예상치 못한 놀라움과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 이동형> 일단 말씀하신 것처럼 정의기억연대를 응원했던 많은 분들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정의기억연대에 대한 배신감도 들 수 있고, 댓글로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던데. 오해가 있으면 당연히 풀어야 할 것이고요.
 
◆ 이나영> 네. 
  
◇ 이동형> 일단 정의기억연대에서 그동안 활동한 것, 모금한 용처나 이런 것들을 조금 있으면 공개하시겠죠?
 
◆ 이나영> 아니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공익재단이기 때문에 모금 사용 내역에 대해서 정기적으로 회계 감사를 받고 있고요. 공시 절차를 통해서 국세청 홈택스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어쨌든 모금액을 할머니들에게 써야 하는데 어디 쓰였는지도 알 수가 없다고 말씀했고 오늘 정의연이 그래서 계좌이체증을 공개했습니다. 이건 언제 전달된 겁니까?
 
◆ 이나영> 전달이 아니라 저희가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잘 아시겠지만 한국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는 1990년에 만들어졌고, 91년에 김학순 할머니 공개 증언 이후에 나타난 피해자들이 많잖아요? 피해자 신고 전화를 개설하고 할머니들의 증언을 받았죠. 당시에는 일본 정부가 물론 지금도 그렇지만, 가해 사실 자체를 전면 부정하고 당사자의 존재나 경험을 부인했기 때문에 할머니들의 증언을 통해서 역사적 진실을 알리는 작업을 했고요. 그 과정에서 할머니들을 만나면서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을 알게 됐어요. 그래서 그 당시부터 저희는 1992년에 정신대 할머니의 생활기금 모금, 국민운동 본부를 설립해서 모금활동을 전개했고 93년 62명에게 250만 원씩 지급했고 추가로 또 100만 원을 더 지급한 영수증을 오늘 공개한 거고요. 사실 이거를 국민 모금으로 계속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국회 입법안을 마련하라, 그래서 입법 운동을 추진해서 93년에 위안부 생활 안정 지원법을 만드는 데 기여했죠. 그 이후로는 기본적인 생활비는 한국 정부와 지자체가 합해서 매달 일정 부분이 가고 있고요. 그리고 대규모 모금 활동을 했는데 95년에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대상이 아니라 아시아 여성 기금을 만들었잖아요? 그랬을 때도 전 국민 기금 모금운동을 해서 국내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156명에게 약 5천만 원을 각각 전달한 바 있습니다. 각각. 그리고 2015 한일 합의 때도 반대하신 할머니들에게 일본이 지급하는 1억 엔을 받지 않으셨거든요. 그때도 국민 모금운동을 전개해서 한 분당 1억 씩 지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것은 기본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직접 전달된 거고요. 그 외에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이 필요하잖아요? 그러니까 UN이나 국제 사회의 인식 제고나 국제 연대나. 할머니들이 실제로 UN 소회의나 인권위나 비엔나 세계 인권대회 등등 국제 사회에서 증언활동을 하실 때 활동을 지원하거나 일본을 대상으로 하는 소송을 지원하는 데 쓰이거나. 지금 돌아가신 분 굉장히 많잖아요. 그런 할머니들을 위한 기림 산업을 하고 있는데, 사실은 보면 박물관 건립이나 나비기금 사업이나 평화비 건립이나 그런 활동을 다 하고 있는 거죠. 사실은.
  
◇ 이동형> 알겠습니다. 그동안 피해 할머니들에게 직접 돈을 전달한 적도 있고 특히 2017년 하반기 모금을 통해 피해 할머니 여덟 분, 그중에 이용수 할머니도 포함되어 있고요. 1억 원을 전달해 드린 적도 있다. 그리고 피해 할머니들께서는 할머니들을 위한 돈인데 왜 오로지 우리한테 다 오지 않고 다른 데 쓰이냐고 할 수 있지만 방금 말씀처럼 지원 활동이나 소송비, 각종 사업비, 홍보비에 들어가는 돈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서 할머니가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말씀이죠.
 
◆ 이나영> 그렇죠. 왜냐하면 이게 위안부문제 후원금이라는 게 여러 가지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하잖아요. 그런 데에 소중한 후원금이 사용된 거죠.
  
◇ 이동형> 할머니께서 직접 윤미향 전 대표를 언급하셨단 말입니다.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 할머니가 왜 그런 섭섭함을 갖고 계셨을까요?
 
◆ 이나영>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시겠지만 30년간의 관계가 있잖아요? 윤미향 대표와. 우리도 부모님과 관계를 맺다 보면 서운하고 오해가 되는 부분도 있으니까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하고, 저는 항상 가족처럼 지냈던 사람이 떠난다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있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듣기로는 국회의원이 되기로 결심하셨을 때 바로 이용수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고 당일 할머니께서 나 대신 가서 열심히 하라고 격려했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왜 그 이후에 또 다른 생각이 있으셨는지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할머니께서 수요 집회를 그만둬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정의기억연대 입장은 어떻습니까?
 
◆ 이나영> 저는 그 할머니의 마음속에는 30년간 이 거리에 나와서 이 문제를 해결 하려고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를 상대로 노력해 오셨잖아요. 그리고 전 세계를 다니면서 이 문제를 알리셨는데 여전히 답보 상태인 것에 대한 안타까움과 불만인 같이 표출됐다고 생각해요. 그렇잖아요. 생각해보세요. 30년간 거리에서 활동가들과 당사자가 하루도 빠지지 않고 수요일에 서있었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나 고통스러울 것 같아요. 아마 그런 마음이 표출된 건 아닌가.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 한국 정부와 정치인들이 준엄하게 받아들여야할 것 같아요.
  
◇ 이동형>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할머니 일을 비롯해 위안부 문제 해결운동 역사가 훼손되거나 폄훼되는 일이 없어야 할 텐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면 하세요.
 
◆ 이나영> 사실 이 운동은 피해 당사자가 중심이 돼서 전 세계의 양심 있는 시민들이 모여서 정말 쌓아올린 세계적인 인권 운동입니다. 이 운동은 30년간 진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면에서는 한쪽 편의 어떤 편의적 이익에서 활용되기도 하고 왜곡되기도 하고 부인되기도 했죠. 저는 그 역사 속에서도 살아남은 생존자들과 활동가들에게 경의를 표하고요. 그 역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시민들이 적절하게 판단하시고 지원하고 응원해주셨으면 합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합니다.
 
◆ 이나영>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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