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로버트 휴 벤슨 / 세상의 주인,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113년 전의 상상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08 10:36  | 조회 : 400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소름 끼치도록 정확한 113년 전의 상상 세계’입니다. 

조지 오웰의 『1984』와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는 아주 유명한 소설입니다. 암울한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놀라운 통찰력으로 묘사해, 지금까지도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작품보다 무려 30년 앞서 미래 세계를 날카롭게 비판한 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로버트 휴 벤슨의 장편소설 『세상의 주인』 입니다. 

『세상의 주인』을 쓴 로버트 휴 벤슨은 1871년 런던 외곽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이튼 칼리지를 거쳐 케임브리지의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종교학과 문학을 공부했고, 1895년 성공회 사제 서품을 받았습니다. 몬시뇰, 즉 큰 신부님이라는 칭호를 받은 로마가톨릭의 사제로써 그는 당시 영국 사회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던 최고의 지식인이었습니다. 

그는 사목활동 틈틈이 작품을 썼는데, 『세상의 주인』은 그가 발표한 50여 편 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킨 작품입니다. 왜냐하면. 그가 활동했던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은 급속한 산업화와 기술 발전, 엄청난 경제 성장이 있었고, 따라서 낙관적인 세계관이 지배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의 문학 작품들도 바로 이런 영향을 받았습니다. 따라서 미래를 한없이 낙관하는 소설들이 주류였습니다. 

그런데 『세상의 주인』이라는 작품은 이런 시대적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듯한 디스토피아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니 화제와 논란이 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로버트 휴 벤슨이 113년 전에 상상으로 펼친 미래 세계를 읽다 보면 정말 소름이 끼칩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상과 완전히 닮아있기 때문이죠. 하늘을 날아다니는 교통수단과 초고속 통신, 대량살상무기와 같은 기술적 진보에 대한 예언도 놀랍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세상에 대한 그의 예측은 놀랍도록 정확합니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전 세계를 하나로 통일하고 막강한 권력을 쥔 인본주의 세력에 맞서는 소수의 가톨릭교 신자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지나친 물질주의와 맹목적인 인본주의가 초래할 거대한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주인』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천으로 최근 다시 유명해졌습니다. 교황께서 이 소설을 통해 우리에게 주고 싶었던 메시지는 과연 무엇일까요? 놀랍고도 여러모로 의미심장한 소설입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로버트 휴 벤슨의 소설 『세상의 주인』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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