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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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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지 "한국 축구, ESPN 중계 소식에 깜짝 놀랐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08 09:25  | 조회 : 1477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8일 (금요일)
□ 출연자 : 김병지 해설위원

- 지난 시즌 대비 약 11경기 적어진 K리그
- 선수들 컨디션 90%는 유지했을 것
- 무관중 경기, 긴장감 줄고 선수 간 의사소통 원활
- 대한민국이 안전한 리그 개막 표본...자부심 느껴
- 해외 중계로 K리그와 선수 스카우트 관심 높아질 전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이번 주는 스포츠팬들이 정말 좋아할만한 한 주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지난 5일 어린이날에 프로야구가 개막을 했고, 어버이날인 오늘은 프로축구 K리그가 긴 휴식 끝에 드디어 오늘 개막을 합니다. 새로운 점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점을 주목해보면 좋을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K리그에서 무려 24년간 선수로 활약한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꽁지머리 김병지 해설위원 연결되어있습니다. 위원님, 안녕하세요?

◆ 김병지 해설위원(이하 김병지): 네, 안녕하세요. 김병지입니다. 반갑습니다.

◇ 노영희: 저는 사실 김병지 위원님을 참 좋아하는데 이렇게 연결해서 직접 이야기하는 것은 처음이네요.

◆ 김병지: 네, 반갑습니다.

◇ 노영희: 요즘 어떻게 지내십니까? 근황을 궁금해 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 김병지: 유튜브 열심히 하고 있고요. 저희들도 유소년 축구클럽에 이바지하고 있는데 프로축구 개막과 더불어서 저희들도 기지개를 열심히 켜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유소년 축구팀을 양성하기도 하고, 또 유튜브도 하세요?

◆ 김병지: 네, 그렇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유튜브로는 축구하는 기술, 이런 것을 알려주는 겁니까?

◆ 김병지: 기본적으로 축구 전반에 관련된 것들을 다 공유하고 있고요. K리그 시작되고 있으니까 승부 예측이라든지, 팬들의 궁금증을 달랠 수 있는 것들을 하고 있습니다.

◇ 노영희: 축구 좋아하시는 분들은 정말 오늘을 손꼽아 기다렸을 것 같아요. 그런데 원래 5월 8일, 이 날 개막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죠?

◆ 김병지: 그렇죠. 지금까지 K리그 시작을 알리는 시기는 보통 3월 초나 늦은 3월 중에는 시작을 하니까요. 긴 시간 늦춰졌죠.

◇ 노영희: 그러면 그동안 답답했을 것 같아요. 선수들 입장에서요.

◆ 김병지: 많이 답답했죠. 보통 휴가를 마치고 나면 1월 초부터 준비를 해서 리듬을 3월 초로 다 맞추거든요. 빠르면 2월 초쯤인데, 석 달 정도 늦춰졌으니까 많이 지루했겠죠. 

◇ 노영희: 그러면 컨디션 조절도 힘들어지겠습니다? 원래 계획했던 시간하고 안 맞게 돼서요.

◆ 김병지: 컨디션은 맞출 수밖에 없는 구도로 운동은 시켜주는데, 어쨌든 선수들은 심리적으로 3월 초 정도가 되면 팬들과 함께 해야 하잖아요. 그런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는 건데 컨디션은 그래도 90% 정도는 다 유지하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노영희: 그러면 지금 한 2~3개월 정도 경기 자체가 시작이 늦어지게 됐는데, 앞으로 원래 예정했던 경기 수를 그래도 다 소화합니까, 아니면 그냥 몇 개 빼고 하고 그럽니까?

◆ 김병지: 일단 두 달 늦춰진 만큼 경기 수가 빠지는 것으로 정리가 됐고요. 경기 수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약 11경기 정도가 적게 하는 것으로 그렇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 노영희: 그러면 언제쯤 마지막으로 하는 거예요?

◆ 김병지: 마치는 시기는 거의 비슷할 것으로 보이고요. 왜 그러냐 하면 지금 늦춰진 시기가 8주 정도 늦춰졌으니까요. 경기 수가 8경기에서 11경기 정도를 소화할 수 있는 시간인데요. 코로나 바이러스가 이제 가라앉게 된다고 하면 마치는 시기는 11월이나 늦어도 12월 초에는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 노영희: 11월이나 12월 정도에 정리가 된다. 그런데 조금 개막한 것은 좋은데 당분간 무관중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겠습니까? 관중이 없으면 사실 선수들 입장에서는 조금 뛸 맛이 안 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던데요.

◆ 김병지: 경기를 하다 보면 그 경기력의 100%를 소화하기 위해서는 심리적인 영향도 상당히 많지 않습니까? 정말 힘들 때 팬들과 같이 호흡할 때 조금 더 이겨낼 수 있는데 그런 긴장감 극대화가 떨어질 수 있고, 결국은 선수들이 신이 나는 것은 설레는 마음인데요. 그런 것들도 조금 떨어질 수가 있고, 아마 그런 요인이 제일 클 텐데요. 그렇지만 경기 중에 선수들은 의사소통을 하잖아요. 팬들이 없으니까 이거는 또 원활하게 됩니다. 

◇ 노영희: 오히려 의사소통은 더 조용하니까 잘 될 수 있겠군요. 그리고요. 지금 2017년부터 작년까지 3연속 전북현대가 우승을 해왔는데요. 그렇게 되면 K리그의 절대강자는 전북현대다, 이렇게 보는 게 어느 정도 맞지 않나 싶은데요. 올해도 이렇게 갈까요?

◆ 김병지: 아마도 제 생각에는 절대강자 두 팀 정도를 본다고 하면 전북현대가 당연히, 그리고 또 그 우선순위 제일 위에 가 있습니다. 

◇ 노영희: 사실 제가 이런 스포츠를 잘 몰라서 여쭤보는 건데 어떤 점에서 절대강자가 되나요?

◆ 김병지: 전북현대가 약 10여 년 전부터 우승 후보로 점쳐져 왔던 이유가 선수가 들어오면 그 선수를 극대화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고, 그다음에 지난 시즌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을 또 영입을 하고요. 이러면서 선수단 자체가 탄탄해졌습니다. 그 유지가 10여 년 정도 됐으니까 전북현대가 우승을 위한, 팀 강화를 위한 전력을 강화시키는 투자를 아낌없이 지원을 해줬다. 이게 제일 첫 번째 요인인 것 같습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얼마 전에 프로야구가 개막하지 않았습니까? 그때도 무관중으로 개막을 했는데 오히려 세계 경기를 중계하는 미국의 ESPN이라든가, 일본의 회사에서 경기하는 모습을 생중계를 함으로써 거의 1000만 명 정도가 이것을 시청했다고 해요. 그래서 제가 듣기로는 축구에서도 그런 시스템을 도입해서 오늘 할 거라고 하는데 맞아요?

◆ 김병지: 저도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ESPN에서 매주 한 경기씩 중요 경기를 중계하는 것으로 계약을 했다고 하는 소리를 들었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코로나 문제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든, 어쨌든 이것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세계에서 제일 선진화되어 있는 모습을 보였잖아요. 여기에 맞춰서 스포츠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데, 지금 독일이든, 유럽이든 개막을 알렸던 리그에서 어떻게 해서 안전하게 리그 개막을 잘 할 수 있는가의 표본이 대한민국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물론 현장에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러지 못할 때 지금 현재 랜선으로 다 보시는 분들이잖아요. 인터넷 강국으로서의 이런 모습이나 이런 것을 봤을 때는 대한민국의 자부심이라든지, 이런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극복할 수 있는 이런 일들을 봤을 때 대한민국이 표본이 되고 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계기가 되었습니다.

◇ 노영희: 더 잘 됐네요. 한국 축구를 세계에 알리기도 하고 방역과 관련해서도 선진화된 모습을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되니까요. 

◆ 김병지: 축구를 준비하고 있는 모든 리그에서 대한민국 축구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어떻게 대응할 건지,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에 대한 것을 아마 많은 노력들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노영희: 그래서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 중 하나가 프로야구가 생중계가 되면서 NC다이노스에 대한 인기가 엄청나게 높아졌다는 거예요. 노스캐롤라이나 쪽에서. 그러면 우리나라 지금 전북현대 같은 곳도 우승을 할 수 있는 절대강자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런 생중계를 통해서 우리나라 선수들이나 우리나라 팀들이 해외에 어필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되지 않습니까?

◆ 김병지: 많은 팬들이 보시고 많은 관심 있는 국가에서 선수들에 대한 평가를 한다고 하면 K리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그 이유가 손흥민 선수가 EPL에서 활약을 하고 있잖아요. 선수 스카우트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높아질 수가 있습니다. 

◇ 노영희: 스카우트, 역시 그런 쪽으로 생각 많이 하고 계시는군요. 그러면 스카우트 이야기 나왔으니까 여쭤봅니다. 올 시즌 주목할 선수는 누구를 뽑으시겠습니까?

◆ 김병지: 전북현대의 김보경 선수라든지, 울산현대의 이청용, 조현우 선수가 우승할 수 있는 양 팀에서의 키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일단 전북현대는 김보경 선수를 영입했는데, 김보경 선수가 지난 시즌 MVP예요. 그런데 상대팀 울산현대에 있던 김보경 선수예요. 전력의 핵심을 빼왔는데, 거기에 울산현대는 보충을 이청용 선수를 영입했습니다. 그래서 상대의 잘하는 점, 그리고 우리가 가진 약점을 보충하면서 전력 강화를 했기 때문에 아마 이 부분이 제일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그리고 또 사실 이동국 선수도 활약을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분 나이가 41살이라고 알려졌는데, 올해 선수로서 활약하는 것에 대해서 어떨까요?

◆ 김병지: 선수는 연봉이라든지, 선수의 은퇴라든지, 이런 계획을 잡을 때 후불제 같은 효과예요. 뭐냐면 지난 시즌 잘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이동국 선수는 또 가는 거예요. 그런데 어쨌든 이동국 선수가 보여줬던 자기관리라든지, 경기력, 그다음에 구단과 선수단, 감독과의 ‘케미,’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해결사의 역할을 지난 시즌 상당히 잘해줬어요. 그래서 이번 시즌도 그 기대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노영희: 지난번에 잘해서 고액을 주고 뽑았더니 이번에 못하더라, 이러면 어떻게 합니까?

◆ 김병지: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후불제라고. 지난 시즌 잘했기 때문에 이번 시즌 가는 거예요. 이번 시즌 못하면 내년 시즌은 없는 거예요.

◇ 노영희: 그렇군요. 김병지 위원도 사실 40대까지 선수로 뛰셨잖아요?

◆ 김병지: 저도 마흔다섯까지 했었죠.

◇ 노영희: 그때 어떠셨습니까? 힘들지 않았나요?

◆ 김병지: 재미있었는데 그때 이동국 선수가 그랬어요. 형님, 지팡이 들 때까지 하세요. 왜 그러냐 하면 선배가 앞에서 잘 끌어주고 그런 모습을 보여줄 때 구단이나 선수단이나 모든 선수들이 보고 따라간다는 거예요. 그 역할을 이동국 선수가 해주고 있는데, 아마 지금 K리그를 하고 있는, 또 준비하고 있는 많은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라든지, 멘토로서 역할도 하고 있는 이동국 선수니까요. 꼭 필요한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 노영희: 네, 그렇군요. 오늘 마지막으로 하나만 여쭙겠습니다. 오늘 개막전 전북현대와 수원삼성 아니겠습니까?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고 결과는 어떻게 될까요?

◆ 김병지: 관전 포인트는 지난 정규시즌 우승팀인 전북현대고, FA컵 우승팀이 수원삼성인데요. 전북현대는 절대강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데 여기에 김보경 선수를 영입하면서 전북현대의 완성도가 얼마나 갖춰졌을까. 그리고 전북현대가 지난 7시즌 동안 시즌 오픈 게임에 무패 기록 중이니까요. 이 기록이 그대로 이어질지 관심을 가지고 볼만 하고요. 수원삼성은 지난 시즌 FA컵 우승했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사실 부침을 가졌던 팀이거든요. 여기 타가트가 부상에서 회복하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계약을 마무리 지었으니까 수원삼성이 가지고 있는 저력을 얼마나 보여줄지 이게 관심 포인트인데요. 제가 생각할 때는 어쨌든 전북현대가 경기 분위기나 모든 것을 가지고 갈 때 2:1 정도 스코어를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전북현대가 또 역시 이길 것이다. 절대강자는 절대강자다.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병지: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김병지 해설위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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