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김동식 /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로맨틱한 인류 멸망의 일주일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07 12:03  | 조회 : 347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로맨틱한 인류 멸망의 일주일’입니다. 

지난 2017년 말 3권의 소설집을 한꺼번에 펴내며 혜성처럼 등장한 소설가가 있습니다. 바로 김동식 작가입니다. 그는 소설가로 데뷔할 당시까지 공장노동자로 일했습니다. 1985년생인 그는 중학교를 중퇴하고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와 성수동 주물공장에서 십 년을 일했습니다. 

하루 종일 금속을 녹여서 단추나 옷핀을 만드는 단순노동을 하면서 그는 시간을 견디기 위해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는데요. 어느 날부터 그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을 글로 적어 ‘오늘의 유머’라는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 올립니다. 

여기에 한두 개씩 달리는 댓글이 신기하고 재미있어서 계속 썼다는데요. 이렇게 매일 한두 편씩의 글을 올리는 바람에 그가 데뷔할 당시에 이미 600여 편의 짧은 소설들이 완성되어 있었습니다. 

귀신과 좀비, 현실과 환상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김동식 작가의 기이하고도 독특한 상상 세계는 점점 많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결국 책을 출판하게 됩니다. 그가 문학을 배운 적이 전혀 없다는 사실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완성도를 만들어 냈다는 점 때문에 그의 첫 작품집은 출간 직후부터 큰 화제가 되었고 베스트셀러가 됩니다.

그는 엄청난 생산력으로도 유명한 작가입니다. 데뷔작 3권을 한꺼번에 펴낸 이후에도 『양심 고백』, 『정말 미안하지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았다』, 『하나의 인류, 인류의 하나』, 『살인자의 정석』, 『성공한 인생』까지 불과 3년 만에 무려 8권의 작품집을 펴냅니다.

그리고 최근 9번째 작품집을 펴냈습니다.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인데요. 이번엔 김동식 작가가 한 번도 쓰지 않았던 로맨스 장르의 작품이 표제작으로 등장해 다시 한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단편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는 초능력을 지닌 남녀가 운석 충돌로 지구가 멸망하기 일주일 전에 만나 사랑을 나누는 이야기입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은 느닷없이 일상이 위협받는 상황이 닥치자, 살아남기 위해, 일상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사랑하기 위해 눈부신 투쟁을 벌이기 시작합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던 스피노자의 사과가 과연 구체적으로 어떤 모양과 맛인지, 김동식 작가는 21세기의 방식으로 묘사하고 있는 듯합니다.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김동식 작가의 신작 단편집 『일주일 만에 사랑할 순 없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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