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월) 5.4운동 101주년

大家好! 안녕하세요. 한국외대 교수 임대근입니다. 오늘은 샌드위치데이네요. 아마 휴가를 내셔서 연휴를 즐기고 계신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중국은 5월 1일부터 5일까지 공식적으로 닷새를 쉬고 있습니다. 사회주의 나라가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노동절을 맞아 연휴를 즐기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오늘은 5월 4일, 중국 역사에서는 너무나 중요한 일이 일어난 날입니다. 바로 5.4운동인데요, 이 5.4운동은 1919년에 일어났기 때문에 올해는 101주년 기념일을 맞이했습니다. 1919년 하면 우리 역사에서는 3.1운동이 먼저 떠오르시죠? 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중국의 5.4운동이 한국의 3.1운동의 영향을 받았다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동아시아의 미래가 한치 앞도 내다보이지 않는 암울하던 시절, 한국과 중국의 민중은 새로운 미래를 설계해야 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운동을 일으켰습니다. 당시 1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쟁에 승리한 나라들이 파리에서 이른바 강화회의, 그러니까 평화를 강구하는 회의를 열었는데요, 중국도 1차 대전의 승전국이었기 때문에 여기 당연히 참석했습니다. 중국은 그 전에 이미 일본에게 점령당했던 산동 지역을 되돌려달라고 요구를 합니다. 하지만 영국,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다른 나라들이 이걸 거부하고 일본 편을 들어줍니다. 당시 중국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이런 결정을 받아들이려고 하자 이 소식을 들은 중국의 청년들이 들고 일어납니다. 굴욕 외교라며 북경대학 학생들과 지식인들이 앞장서서 천안문광장에 모여듭니다. 학생과 청년들의 분노는 당시 외무차관이었던 조여림의 집을 불살라버릴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과격하게 시작한 5.4운동은 구체제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새로운 중국을 세우자는 쪽으로 힘을 모아가게 됩니다. 그래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자고 해서 5.4운동을 신문화운동이라고도 부릅니다. 5.4운동의 큰 목표는 두 가지 가치를 반대하고, 두 가지 가치를 진작하자는 데로 모여졌습니다. 반대하려는 가치는 제국주의와 봉건주의였습니다. 그와 달리 과학과 민주라는 가치는 실현하자고 제창했습니다. 역사적으로 5.4운동은 단기간에 끝나버리고 만 게 아니라 길게는 1921년까지 약 2년 동안 계속된 운동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역사적인 운동이 많은데요, 그걸 단기간에 끝났다고 보지 않고 그 정신을 계속 이어가는 일이 중요하지 않을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再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