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 방송시간 : [월~금] 07:15~09:00
  • PD: 서지훈, 이시은 / 작가: 현이, 김영조

인터뷰전문보기

홍현익 "지성호, 존재감 드러내려던 것...좋은 정보 없었다"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5-04 08:57  | 조회 : 1525 
YTN라디오(FM 94.5)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 방송일시 : 2020년 5월 4일 (월요일)
□ 출연자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김 위원장, 코로나19 평양까지 퍼져서 원산간 듯
- 스탠스 시술 받았더라도 대대적 보도는 불필요
- 오보로 인해 대북 정보통의 신변 위험 우려
- 김여정을 확실하게 하는 게 김 위원장에게 유리하다는 판단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노영희 변호사(이하 노영희): 태양절을 비롯해 2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에 순천인비료생산기지에 나타났습니다. 3주간 뜨거운 감자였던 김정은 건강이상설에 대해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연결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하 홍현익): 네, 안녕하십니까.

◇ 노영희: 이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일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이었을까요?

◆ 홍현익: 네, 지금까지 나타난 모든 정보를 종합해보면 코로나19가 평양까지 들어와서 김정은의 호위하는 호위 사령부 요원이나 아니면 측근 중에 누가 발열 증상이 있어서 위원장 동지가 걸리면 안 되겠다 싶어서 대피하시라고 해서 원산에 가 있었던 것이 아닌가. 이게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하면 그런 결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봅니다.

◇ 노영희: 그러니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심장 이상설 때문에 시술을 받았다, 안 받았다, 이런 것보다는 북한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인해서 격리하는 기준이 우리는 2주지만 거기는 3주잖아요? 3주 정도를 기준으로 해서 아마 모습을 안 나타낸 거다, 20일 정도는 3주가 되니까. 그렇게 보는 게 합리적이다, 이렇게 보네요?

◆ 홍현익: 네, 그리고 북한이 공식적으로는 환자가 1명도 없다고 하니까 김정은이 환자도 없는데 피신해 있다고 하면 우스꽝스럽잖아요. 그러니까 발표를 할 수가 없죠. 그런 사정이 있었을 거라고 저는 봅니다.

◇ 노영희: 왜 모습을 안 나타냈는지에 대해새 우리 위원장 동지가 코로나 때문에 격리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까 묵묵부답이었다.

◆ 홍현익: 환자가 없는데 뭘 피하냐고 할 거 아니에요? 국내외에서 다 그러겠죠.

◇ 노영희: 그런데 지난 1일 날 나타난 모습을 보고도 아직도 건강이 이상한 것 같아, 그리고 다리를 저는 것 같아,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 홍현익: 체중은 오히려 더 늘어 보이는데 그런데 부축 받지 않고 혼자서 걷고, 테이프도 혼자서 끊고, 그다음에 공장 내부도 다 걸어서 시찰을 했고, 담배도 일부러 피우고, 이런 것을 보면 속이나 밖이나 다 멀쩡하다, 이것을 과시했는데요. 그게 무슨 과거 2014년에는 41일 만에 나타나서 지팡이를 짚고 나타났는데요. 이번에는 지팡이를 일단 안 짚었잖아요. 체중은 여전한데 그래서 과체중 때문에 조금 뒤뚱이는 게 아닌가, 그렇게 보고. 손목에 점이 있어서 거기서 구멍을 뚫어서 심장에 시술을 하는 스탠스 시술이 있는데, 그것도 정확히 그 위치는 아닌데 그것도 그 위치에도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이러는데요. 그런데 제가 중시하는 것은 설사 스탠스 시술을 받았다고 해도 그것은 가벼운 시술이거든요. 우리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보도할 필요까지도 없는, 내과 의사가 하는 시술이기 때문에. 그리고 특히 청와대에서는 한미 당국의 정보를 종합해서 수술이나 시술도 한 게 없다, 이렇게 하고 있으니까 일단 지금까지 맞는 게 청와대 발표잖아요. 지금 정부의 발표를 계속 믿는 게 옳다고 봅니다. 

◇ 노영희: 그런데 우리 정부와 중국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특이동향 없고, 건강 이상 없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미국에서는 CNN 보도를 중심으로 해서 위중설이 나오기도 하지 않았습니까? 이거 왜 그러는 겁니까?

◆ 홍현익: 이게 일련의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려고 하는 여러 가지 개인과 단체들이 연속적으로 행동을 하면서 뉴스가 점점 커지고 과대 포장되고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문가가, 저도 태양절에 김정은이 참배를 안 해서 이상하다? 정권이 물론 수립된 지, 지금 김정은이 집권한 지 거의 10년 되지만 그렇다고 해도 할아버지는 국부인데 참배를 안 하는 게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을 했어요. 그러나 그거 하나만 가지고, 참배는 사실 안 할 수도 있는 거죠. 왜냐하면 김정은이 작년에 헌법을 개정해서 완전히 국회 최고인민회의 대의원회의도 나오지도 않잖아요. 우리 식으로 치면 국회의원도 안 하고 완전히 초국가적인 권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이제 10년쯤 돼서 할아버지하고 차별화를 시도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데 아까 처음에 제가 말씀드린 대로 코로나19 때문에 위원장의 신변이 위태로울, 건강이 심각하게 위태로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서 만류해서 안 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리고 그간에 이렇게 안 나오고 이랬던 이유 중 하나가 굳이 자기가 쉬러 갔는데 나올 이유가 없는 거죠. 한국이나 미국에서 온통 난리를 친다고 하더라도. 그리고 보도가 점점 커지는 것은 어떤 전문가가 아무래도 안 나오는 게 신변에 이상이 있다고 전문가가 이야기를 했고요. 그것을 받아서 기다렸다는 듯이 데일리NK라고 탈북자들이 하시는 언론 매체가 있는데, 거기는 북한하고 북 자만 들어가면 무조건 기사화하는 데거든요. 거기서 무슨 소식통 해가지고 김정은의 신변에 대한 건강에 대한 정보는 김여정과 김경희, 최측근에 있는 몇 명만 알뿐이지, 아마 부총리 정도도 모를 거라고 보는데, 그것을 함경북도나 평안북도에 있는 소위 대북정보통이라고 하는 분의 이야기를 들어서 하는데 우리 같은 민주사회에서도 제주도에 있는 사람이 대통령의 내밀한 지병 같은 것을 어떻게 알겠습니까? 그런데 그것을 그냥 대북소식통이라고 해서, 더구나 약간의 위조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게 구체적인 고유명사를 대가면서 진료소에서 했고, 평양의 무슨 병원에서 주치의가 갔다, 이렇게 하는데 오히려 그렇게 정확한 정보가 나온다고 하니까 저는 더 안 믿었어요. 왜냐하면 믿게끔 하려고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런 정보가 나오면 그 정보 흘린 사람은 무조건 처형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러한 데일리NK가 나오고 그것을 근거로 미국 CNN도 무슨 정보가 있겠어요? 본래 없는데 대북 정보통이라고 하는 한 사람 인터뷰해서 그 사람도 한국에서 나오는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그런 이야기를 하고, 점점 커지는 거죠, 뉴스가. 그러다 보니까 한국의 국회의원들이, 탈북자 국회의원들이 뭔가 존재감을 나타내야 할 거 아니에요? 이북에서 왔는데 북한의 사정을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 그러니까 자기들 나름의 함경북도 누구랑 통화하고, 이래서. 아니면 만약에 북한의 기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하면 그분은 탈북자가 아니죠. 그래서 제가 볼 때는 뉴스가 계속 과대, 과대, 증폭돼서 커져서 이런 사태가 난 것이지, 무슨 정확한 소스가 있어서 하드 에비던스라고 하는 구체적인 증거가 있어서 뉴스가 된 게 아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노영희: 특이동향이 없다고 하는 정부 입장과 달리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신변에 이상 징후가 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고, 태영호 당선인, 걷지도 못한다. 그리고 또 지성호 당선인은 사망했다는 것에 99% 확신한다, 이런 이야기를 했단 말이에요. 이거 조금 너무 경솔한 거 아니에요?

◆ 홍현익: 그렇죠. 지성호 위원은 북한 고위층에 있거나 그런 분은 아닌 것을 누구나 다 알고 있잖아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 인권탄압을 당한 사람이라고 대표적으로 옆에 한 번 세워준 것이 그 사람의 이력인데, 물론 국회의원 당선자지만, 당선자라고 해서 더 좋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닌데 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려고 그렇게 이야기했던 것 같고요. 태영호 당선자와 함께 국회에서 세미나를 했습니다. 그런데 태영호 당선자는 김정은은 일어서지도, 앉지도 못한다, 이렇게 보고 있으니까 그런 이야기들을 듣고 윤상현 위원장은 본래 보수적인 생각을 하시는 분인데, 더구나 태영호가 북한에서 영국 대사관 공사까지 한 사람이니까 이건 맞겠다 싶어서 조금 더. 조금씩 더 나가는 거죠. 그러면 나중에 가서는 지성호 씨는 아예 99.9% 죽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는 속으로는 저분이 저 말을 어떻게 주워 담을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나중에는.

◇ 노영희: 그런데 이분들이 국회의원 당선자 신분이란 말이에요. 지금은 당선자지만 조금 있으면 국회의원으로 의원 활동을 할 텐데, 이렇게 되면 모든 종류의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데 앞으로 걱정스럽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 홍현익: 제가 제일 걱정스러운 것은 그분들이 누군가 통화하고 했을 거 아니에요? 그런데 김정은은 이 시기를 통해서 서방과 한국에서 자기가 없어진 것에 대해서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은근히 즐기면서 그렇다고 하면 내가 거의 죽었다고 하는 정보를 흘려서 그 정보가 나가는 소스를 파악해서 그 정보를 차단해라. 그래서 아마 그 전화하신 분들의 신변이 위태로울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그런 가능성. 그게 저는 제일 걱정이 됩니다. 그런 분들이 오히려 정보를 계속 줘야 하는데, 사실 정보라는 것은 정말 눈으로 보거나 그런 정보를 해야 우리 국민, 대중에게 나가는 정보가 되어야 하는데, 사실은 다 첩보거든요. 흘러 다니는 소문을 결합해서 하는데, 그분들이 저는 안 다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조금 위험할 수도 있겠군요. 그리고요. 이번에 김정은 국무위원장 건강이상설 이야기가 나오니까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위치가 상당히 높이 올라간 듯한 이야기가 나와요. 이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 홍현익: 제가 과거에도 그런 생각을 했는데, 만약 김정은이 유고 상태로 가면 북한을 누가 통치할 것인가. 그럴 때 김정은으로서는 자기를 제거하면 여타 군부의 수장이 자기를 제거하고 자기가 리더가 되겠다, 이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죽더라도 백두혈통이 김여정이 대를 이을 것이다, 라는 것을 조금 더 확실하게 해놓는 것이 자기한테도 유리하다, 이렇게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해봤고요. 왜냐하면 김정은이 자기 아들이 굉장히 어리고, 많아야 10살입니다. 그것도 정확한 정보는 없고요. 많아야 10살이니까 대를 이을 수는 전혀 없기 때문에 따라서 김여정을 부각시킴으로써 오히려 쿠데타 가능성, 그런 것을 막으려고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번에 김덕훈 내각부총리 출신으로 당 부장이고, 당 부위원장 이래서 북한 서열로 10위 안에 드는 사람인데, 그런 사람보다도 더 안쪽에 자기 곁에 앉게 하고, 이렇게 한 것을 보면 아마 자기도 자기가 진짜 몸이 나쁘지 않다고 하더라도 혹시 쓰러질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럴 때를 대비해서 잠시라도 김여정이 통치하게 해야겠다. 그 뒤에는 어떻게 보면 숨어 있지만 형도 있거든요. 김정철이라고. 제가 보기에는 인도에서도 인디라 간디 총리 살해당하고 나서 아들이 전혀 정치에 관심이 없는데 총리까지 했거든요. 그런 것을 보면 제가 김여정만 주목하고 있는데, 김정철이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하더라도 나설 수도 있고, 그리고 배후에 또 역할을 하는 사람 중에 우리는 김여정만 계속 보는데 김경희가 중요한 사람 아닐까 봅니다. 

◇ 노영희: 그래요? 김경희요?

◆ 홍현익: 김경희가 집안의 가장 수장이잖아요. 김일성의 딸이고요. 자기 조카가 다스리고 있는데 그러니까 김경희를 조금 더 유심히 봐야 한다.

◇ 노영희: 김평일은 이제 내부 기반이 없으니까.

◆ 홍현익: 김평일은 어렵고요. 곁가지라서 그쪽으로 가는 것은 과거 조선시대의 서자, 그런 개념이. 북한은 일제 강점기 거쳐서 바로 또 다시 김 씨 왕조로 간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개념으로 그들은 보기 때문에 김평일 가능성은 저는 크지 않다고 봅니다.

◇ 노영희: 그렇군요. 오늘 여쭤볼 게 많았는데 할 수 없이 여기서 정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홍현익: 네, 감사합니다.

◇ 노영희: 지금까지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이었습니다.

[저작권자(c) YTN radio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목록
  • 이시간 편성정보
  • 편성표보기
말벗서비스

YTN

앱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