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율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시간 : [월~금] 17:00~19:00
  • 진행 : 신율 / PD: 신동진 / 작가: 강정연, 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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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 관광, 증상 숨기면 끝까지 민형사 책임 물을 것”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9 18:57  | 조회 : 2183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10~19:00)
■ 방송일 : 2020년 4월 29일 (수요일)
■ 대담 : 원희룡 제주도 지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이동형의뉴스정면승부] 원희룡 “제주 관광, 증상 숨기면 끝까지 민형사 책임 물을 것”

- 발열기준 37.3 넘으면 신속 검사
- 마스크 착용 필수, 사랑할 수록 거리두기를
- 총선 국민심판 김종인 등판 이유는 납득...

◇ 앵커 이동형(이하 이동형)>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냐 물었더니 상당수가 ‘국내 여행’을 꼽았다고 합니다. 해외여행은 좀 불가하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일까요? 이번 주 목요일부터, 황금연휴가 시작되면서 제주도가 비상인데요. 전국에서 18만 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대거 제주로 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돌하르방에게도 마스크를 씌우겠다는 각오로 방역 대책을 준비 중인 원희룡 제주지사 연결합니다. 지사님 안녕하십니까?

◆ 원희룡 제주도 지사(이하 원희룡)> 안녕하십니까. 원희룡입니다.

◇ 이동형> 오랜만입니다. 이번 연휴 동안 많은 인파가 제주도로 몰릴 것이다. 이미 항공권도 매진됐다, 호텔도 매진됐다, 그런 얘기가 들리는데 사실입니까?

◆ 원희룡> 네. 한 18만 명이 찾을 거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주도를 찾을지 예상하셨어요?

◆ 원희룡> 사실 18만 명이라고 해도 작년의 절반이거든요. 그러니까 원래 제주도가 갖고 있는 수용 능력에 비해서는 그렇게 과한 건 아닌데, 때가 때인 만큼, 경제를 생각하면 환영을 해야 되는데 코로나가 묻어서 들어올까봐 긴장하는, 어떻게 보면 이쪽 보고 울고, 저 쪽 보고 울고 싶은 참 난감한 입장이죠.

◇ 이동형> 제주도는 감염병이 확산될까봐 대표적 관광길인 유채꽃 길도 갈아엎었지 않습니까?

◆ 원희룡> 일부 도민들이 그러셨습니다.

◇ 이동형> 그런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시니까 걱정이 좀 많을 것 같은데 준비는 어떻게 하고 계세요?

◆ 원희룡> 석 달 동안 지역 내 감염은 한 건도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제 전국적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유지되는 경우에는 저희들이 보조를 맞췄는데 이제 전국적으로 좀 해소가 되면서 제주도로 오시겠다고 하니까 저희가 뭐 막을 방법은 없고요. 그래서 조금이라도 몸에 민폐를 끼칠 가능성이 있는 분들은 우선 오지 마시라, 그리고 오시더라도 공항에서부터 한 줄로 발열 체크를 할 거고요. 렌트카를 빌리시는 분들은 방역 서약서를 다 받을 거고요. 그렇게 해서 혹시 다니다가 조금이라도 이상 증세가 있으면 저희들이 곧바로 분리된 동선으로 신원 보호 하에 저희가 검사 진료를 해드릴 테니까 조기 신고, 조기 검사로 전파를 막자고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 이동형> 제주도 들어올 때부터 관문인 공항이나 항만에서 다 발열 체크하겠다 이 말씀이네요.

◆ 원희룡> 기준 온도도 0.2도 낮춰서 37.3도라면 전문 인력이 상세히 체크하고 방역에 대해서 상세한 안내를 해드릴 겁니다. 그리고 제주도에서 여행을 다니다가 보건소로 오면 다 전파가 되잖아요. 공항에서 조금만 정밀 검사가 필요하면 공항 구내 워크스루 검사소에서 신속하게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어쨌든 입도 절차는 조금 길어질 수 있겠네요.

◆ 원희룡> 조금 불편하실 겁니다. 가급적, 저희가 불편을 최소화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무방비로 하면 그때는 편할지 몰라도 다들 불안하잖아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오히려 나부터 철저해야 모두가 안심한다. 이해해주시기 바라겠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제주도에서 발생한 확진자들이 다 뭍에서 들어오신 분들 다 확진됐기 때문에, 그래서 걱정이 또 있을 텐데. 문제는 무증상자일 것 같아요. 들어올 때 발열도 없고, 아무것도 없었는데 여행하면서 만약에 증상이 생겼다, 이런 경우도 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아요.

◆ 원희룡> 그러니까 그런 경우에는 가급적 빨리 신고를 해주셨으면 하는 거죠. 괜찮겠지, 떠나면 그만이다 하다가 지난번처럼 이후에 전파 사례가 나오면. 그건 예의도 아니고 있을 수가 없는 거죠. 그런 분들은 저희가 강력하게 대처할 수밖에 없고요. 그런데 최선을 다했는데 무증상 감염이라서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신고만 빨리해주시면 저희들이 보호도 해드리고 최대한 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마스크 착용 여부도 중요할 것 같아요?

◆ 원희룡> 공항에서는 다들 마스크 착용해서 오시는데 막상 관광지 다니실 때는 자유로운 기분에, 좀 설레는 마음도 있고 해서 많이 벗으시거든요. 그래서 관광지나 업체들의 입장할 때는 특히 이번 연휴 기간 동안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저희가 업소 관계자분들에게도 협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아까 37.5 도에서 기준을 37.3도로 낮췄다고 하셨는데요. 만약 공항에서 37.3도가 넘는 분들은 다시 뭍으로 돌려보내는 겁니까?

◆ 원희룡> 그렇지는 않고요. 저희들이 선별 검사를 해서 가급적 빠른 시간 내에 바이러스 여부를 검사받을 수 있도록 하고 만약에 양성이 나오면 당연히 자가 격리나 진료를 받아야 될 거고요. 그렇지 않고 상태에 따라서 저희들이 능동관찰을 하든지 아니면 저희들이 다른 시설에다가 편의를 제공해서 죄송하지만 자가 격리를 하든 할 테니까. 모처럼 제주도  비용 들여가면서 오셨는데 여기서 자가 격리가 되시면 본인도 얼마나 손해겠어요. 그래서 설마 하지 마시고 조금이라도 찜찜하신 분들은 일행들이 간다고 따라 나오지 마시고 조금만 기다렸다가, 한국 전체적으로 고비를 넘긴 다음에 오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죠?

◇ 이동형> 그렇습니다. 만일 해열제를 먹고 오신다거나 확진을 숨기고 들어오셨거나, 이런 경우에는 행정적, 법적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하셨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신다는 겁니까?

◆ 원희룡> 당연히 불법적인 손해를 끼친 거기 때문에 민사소송 저희들이 끝까지 할 거고요. 저희가 구체적으로 도지사 명의로 공항에서 들어오시는 분들에게 어떤 협조 조처를 내렸는데 그걸 위반된 경우에는 우리 행정의 어떤 조치를 어긴 형사책임을 물을 소지도 있습니다.

◇ 이동형> 강남 모녀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제주도에서 하지 않았습니까?

◆ 원희룡> 법원에 접수돼서 지금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아직 재판이 열리지는 않았는데 그것은 저희들이 소송을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그건 너무 심한 경우이다. 그런 거까지 우리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넘어가면 이게 정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겠다 싶어서 어쩔 수 없이 소송한 거거든요. 그런 사례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사님 조금 다른 이야기입니다만 많은 분들이 제주도 갈 때 느낄 텐데, 공항이 너무 좁다, 그리고 대기시간이 너무 길다, 사람이 너무 많다, 그래서 제주 2공항을 건설해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도 있고 또 한쪽에서는 환경 문제가 있기 때문에 안 된다고 하고 있는데 지금 제주 2공항 건설은 어떻게 돼 가고 있는 겁니까?

◆ 원희룡> 제2공항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전문가들의 국가 요건을 통해서 지금까지 진행이 된 거고요. 현재는 철새라든지 환경 피해가 최소화돼야 되니까 그거에 대한 전문 용역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조금 늦어지긴 했는데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 이동형> 그러면 제대로 진행이 되면 언제쯤 될까요?

◆ 원희룡> 목표가 2025년 개항이 원래 목표입니다.

◇ 이동형> 25년, 알겠습니다. 그리고 당 이야기도 좀 해보죠. 이번에 아마 정치하시면서 이렇게 참패한 건 처음이실 텐데, 아직도 제대로 당이 제대로 정비가 안 되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이런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이번 선거를 단순히 졌다, 이겼다 하는 게 아니고 결국 우리 국민들이 믿고 기대하는 정당에 하나밖에 없는 표를 주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상당히 많은 국민들로부터 버림을 받거나 외면을 받았다고 봐야 되는데. 그러면 그 이유를 알고 고치기 위해서 노력을 해야 되잖아요? 거기에 대한 철저한 인식과 자기 진단,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나가야 될지에 대해서 아직 당내에 인식이 철저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아직 중심을 못 잡고 있는 거 같습니다.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네요.

◇ 이동형> 패배 원인 분석, 반성이 좀 필요할 것 같다는 말씀인 거 같고요. 김종인 비대위 체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십니까?

◆ 원희룡> 어차피 민심의 지금 큰 버림을 받은 그 점에 대해서, 예를 들어서 박근혜 정부로부터 탄핵됐는데 그 모습들이 단절되지 않고 국민들한테 제대로 이걸 극복하지도 않은 채로 표만 얻으려는 이런 게 오다 보니까 이 사태까지 왔기 때문에, 이걸 제대로 단절할 것은 단절하고 또 새롭게 바뀌는 모습들에 대해서 믿음이 가는 그런 실천 의지와 방안을 제시하는 그런 면에서 완전히 새로운 탈바꿈이 필요하잖아요. 그런데 김종인 위원장님 같은 경우는 그런 것을 하실 수 있을 거라는 그런 기대도 상당 부분 주시는 반면, 당에서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찬반이 많잖아요. 그래서 지금 가닥이 잘 못 잡히고 있는데 저는 어차피 지금은 비상한 쇄신이 필요하기 때문에 김종인 위원장 이상의 강도 높은 쇄신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이동형>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제주에 가시는 분들에게 다시 한번 당부 말씀 전해 주시죠.

◆ 원희룡> 아직 제주 여행 결심하지 않으신 분들은, 버스커버스커 노래도 있잖아요? 사랑한다면 좀 참고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하고 싶고, 이미 표를 예약하고 끊으신 분들은 어쩌겠습니까. 대신 나부터 청정 제주를 철저히 지키겠다, 방역의 주인공이다, 그런 마음으로 불편하시더라도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고 청정 제주를 지키는 데 앞장 서주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저도 제주도 매년 가고 했는데, 외국을 못 가기 때문에 제주도를 가자는 생각이 많은 것 같아요. 올여름 쯤 되면 어떻게 코로나가 좀 잡혀서 많은 관광객들이 가도 되겠죠?

◆ 원희룡> 네. 제주도는 여름 되면 괜찮을 것 같아요. 문제는 겨울 되면 또 2차 유행이 되기 때문에 치료제나 백신이 나오기 전에는 꺼진 불이 아니라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이동형> 알겠습니다. 지사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원희룡> 고맙습니다.

◇ 이동형> 지금까지 원희룡 제주도지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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