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독서여행
  • 방송시간 : [월~금] 06:33, 11:38, 17:53
  • 출연: 김성신 / 연출: 김우성

라디오책장

이상옥, 조원희 / 밀어내라, 기특한 어린 펭귄의 세계로의 독서여행
작성자 : ytnradio 날짜 : 2020-04-29 09:41  | 조회 : 441 
YTN라디오 ‘3분 독서 여행’ 김성신입니다.
오늘 떠날 독서 여행지는 ‘기특한 어린 팽귄의 세계’입니다. 

오랫동안 우리 아이들에게 최고 인기캐릭터는 뽀로로였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펭수가 그 자리를 위협한다네요. 펭귄의 인기는 정말 끝이 없나 봅니다. 

땅땅한 체구와 짧은 두 다리로 뒤뚱뒤뚱 걷는 팽귄의 모습은 그 자체로 사랑스럽지요. 하지만 실제 펭귄의 삶은 녹록하지 않다네요. 

알과 새끼를 노리는 도둑갈매기를 조심해야 하고, 포식자인 물범의 공격도 경계해야 합니다. 세찬 눈보라가 몰아치면 꼼짝없이 머리를 숙이고 차가운 눈바람이 지나가기를 기다리지요. 어린 새끼를 키워야 하는 부모 펭귄에게 가장 힘든 시간입니다.

오늘의 소개하는 『밀어내라』의 주인공도 펭귄입니다. 그런데 펭귄들의 첫 등장이 인상적입니다. 모두 빨간색 긴 막대기를 들고 일렬로 무리 지어 걸어갑니다. 눈, 부리, 목덜미가 모두 빨갛습니다. 모두 잔뜩 화가 나서 서둘러 걸어갑니다. 
“큰일 날 수도 있어.” “큰일 났어.” “큰일 났대.” 어른 펭귄의 대열을 뒤따르는 아기 펭귄들이 떠들며 따라갑니다.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나 봅니다. 

이내 어른 펭귄들은 얼음 끝에 멈추더니 일제히 빨간 막대기를 쭉 뻗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을 향해 다가오는 불쌍한 무리를 향해 무섭게 소리칩니다. “밀어내라! 밀어내라!” “태어난 곳이 다른 동물들은 오지 마라!” “다른 동물들을 밀어내라!” 

큰 얼음덩어리를 차지한 어른 펭귄들이 아주 작은 얼음덩어리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는 가여운 동물들을 저지합니다. 자신들은 크고 넓은 공간에서 살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막무가내로 그들을 밀어내기만 합니다. 

이쯤에서 짐작이 가는데요, 어린이 그림책 『밀어내라』는 표류하는 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어른 펭귄들의 집단행동은 공존과 배려를 모르는 공동체 이기주의를 상징하지요. 이 책은 약하고 낯선 타자라는 이유만으로 자신의 영토를 내주지 않으려는 못되고 어리석은 어른들의 행동을 비판적으로 그리고 있습니다. 

과연 이런 어른들의 모습을 바라본 아기 펭귄들은 결국 어떻게 했을까요? 힌트는 ‘쩌저쩍!’ 얼음이 갈라지는 소리로 대신하겠습니다. 

아이들이 펭귄을 좋아하는 것은 서로 돕고 나누는 착한 캐릭터이기 때문이라네요. 자신만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납고 못된 펭귄이라면, 아이들이 좋아할 리가 없겠죠?

오늘의 독서 여행지는 
이상옥 작가가 쓰고, 조원희 화가가 그림을 그린 창작 그림책 『밀어내라』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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